나한테 이런 상황이 올 줄은 알긴 알았지.
남자로 태어났으면 군대 소집통지서는 거의 누구나 받는거니까.



하지만 병무청 직원의 예상기간보다도 약 3개월이나 더 빨랐고
생각보다 너무 이런 일이 나한테 일찍 다가왔다는거임.

솔직히 지금 너무 불안하고 당황스러움.
그래도 이 문제에 대해 궁금한 점도 있고
여기다가 글을 한 번 써봐야할 거 같아서 쓰는거임

참고로 나는 저체중 4급에 정신과 3급이고
최초신검 받은 건 21년 11월
모든 재검이 다 끝나고 최종적으로 완전히 등급이 판정난 건
22년 7월임.
고졸 이후 그 어떤종류의 대학에도 입학 한 적 없고
취직은 커녕 알바 한 번 못해봄.
자격증이나 운전면허증 당연히 없고.

그리고 고졸 이후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연락하는 사람
만난 건 아예 없고 연락 그 것도 DM이나 카톡으로만 연락한 건
졸업 후 1년? 정도까지? 그 것도 간혹 연락했었는데
한 30개월 전부터는 그냥 모든 사람과의 DM도 다 끊김.

그냥 나 혼자서 외출을 좀 자주한다는 것만 제외하면
난 완전 히키코모리나 다를 바가 없는 사람임.

초중고 12년 내내 대인관계에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었고
실제로 20살 때 대학병원 정신과에서 종합심리검사를 받았고
결과가 약간의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사회불안장애가 있다고
나왔었는데
님들도 알다시피 통원치료 6개월 이상 해야 병무용진단서가

나오니까 난 진단서 없어서 그냥 저체중 4급에 정신과 3급 받은거임.

그리고 나는 당연히 신청 안하고 버텼으니 0스텍임.

이런 상황들을 다 고려했을 때
어쨋든 나는 40여일 뒤에 끌려가야하는 입장이 됐고

소집 5일 전까지는 무조건 연기사유 서류를 제출해야하니
사실상 38일? 그 정도 밖에 안 남음.

개인적인 사정과 집안 사정 때문에 정신과 통원치료를
3년 간 못 받았는데
비록 38일 정도 밖에 시간이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정신과 통원치료 6개월 이상을 받아서
병무용 진단서 받고 재검 신청해서 정공 받아볼려는데

이 사유 즉, 지금부터라도 정신과 통원치료 시작하면
정신과 통원치료 사유로 연기신청이 받아들여질까?

아직까지는 당연히 나는 군 연기 경험도 아예 없음.

물론 당연히 운 좋게 정공 받고 나서도 그게 끝이 아니라
정신과 의사가 나보고 병원에 통원치료 받으러 와라고 할 때까진
계속 가야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당연히 그렇게 할 거임.

근데 뭐 내 사정은 40여일 뒤에 가야하는 엄청난 위기가 찾아왔지만
한 편으로는 좀 이상한게 있긴함.

혹시 원래 체중이나 질병으로 4급 받은 상태에서
정신과를 3급 받고
자격증이나 취직, 알바, 대학 입학 경험 같은게 아예 없고
복무지 본인 신청을 전혀 한 적이 없어서 0스텍인 경우에는
구청 쪽이나 암튼 행정 쪽으로 소집이 됨?

이게 딱 내 상황인데
나는 내가 사는 지역의 구청으로 복무지가 정해짐.

암튼 38일 동안 정말 다른 거 아무것도 신경쓰지말고
최대한 이 문제에 대해서만 집중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