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있다. 나도 늦은 나이에 피시방까지 가서 돋대니 뭐니 이런 거 쫙 알아보고

원하는 근무지 리스트 뽑아서 그 날만을 기다렸는데 칼같이 원하는 곳 다 튕기고

심지어 재학생입연신청도 뒤늦게 해서 2분기에 신청을 했어...

이번년도안엔 가야겠다 해서 재학생입영신청 하고 기다렸는데 선관위 걸렸었어.

지금은 실근무 6개월 정도 남았는데 지금 드는 생각은

남들이 꿀이라고 말하는 곳이 정작 가보면 생각했던 거랑 완전히 다르고 어딜가든 사무실 분위기, 공익당담자에 따라서 헬이되느냐 꿀이되느냐에

바뀔만큼 근무지의 비중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본다.

정말 헬이라고 생각한 근무지가 의외로 더 좋을 수도 있고 나처럼 꿀이라고 생각했던 근무지에서 온갖 스트레스와 온갖 노가다 다하며

병가도 제대로 못써보고 에프엠대로 굴러가는 사람도 있다는 말이다.

나는 이렇게 하라고 말하고 싶다. 1년을 더 기다리느니, 차라리 어디라도 가라.

1년 기다린 사이 다른 누군가는 1년차가 된다.

나도 공익근무 하기 전엔 늦게 가더라도 꿀무지에서 해야지 하고 생각 했는데

막상 돌이켜보면 어떤 근무지라도 최대한 빨리 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든다.

공익근무는 아예 나이 서른살 이상 넘어서 시작하거나 아니면 되도록이면 빨리 시작하는 게 좋다고 본다.

괜히 대가리 커지고 공익근무 하려면 자존심 상하는 일도 많고 여러모로 스트레스 정말 많이 받아.

어중간하게 우물쭈물하다가 나처럼 되지마라.

그리고 1년이 지나서 신청 한다고 해서 원하는 근무지 걸릴 것 같나? 결국 확률은 지금과 같은 확률이다.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되면서 시간이 흐를 수록 복지위주로 빠지기 때문에 더 원하는 근무지 가기 어려워질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