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영업이익이 583% 하락한 게임사가 있다. 바로 캐주얼한 게임이지만 글로벌 서비스라 이용자 풀이 많아서 그것을 믿고 코스닥 등록까지 했던, 바로 그 게임사 모비릭스다.
모비릭스는 2024년 550억 원 매출에 영업손실 10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의 규모가 매출 규모보다 약 2배에 이른다. 직전 사업 연도에는 매출 907억 원에 영업손실 15억 원을 기록했다. 증감 비율을 보면 매출은 39.3%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583.2% 하락했다.
모비릭스의 2024년 실적
매출액 또는 손익 구조 30% 이상 변동이 있었기에 모비릭스는 13일자로 해당 내용을 공시로 올렸다. 공시 내용을 보면 눈에 띄는 내용이 있다. 작년 12월에 있었던 대표이사 변경이다. 임중수 대표이사는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변경 후 이남일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적자가 계속되던 상황에서 대표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3분기 IR 자료를 보면 이 회사는 여전히 캐주얼 게임을 회사의 아이덴티티로 여기고 있다. 3분기 기준 캐주얼 게임의 MAU가 865만, 누적 다운로드는 1.5억 정도다. 그리고 키우기 게임으로 대표되는 미들 코어장르의 MAU는 11만, 누적 다운은 400만 정도다.
매출은 보면 23년 3분기부터 매출은 줄곳 하락세를 기록 중이고, 영업이익은 분기마다 그 골이 깊어졌다. 어디서 무엇이 잘 못 됐을까?
모비릭스 영업손실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주주 게시판의 한 누리꾼은 "모비릭스는 주구장창 방치형 게임만 출시한다."라면서 실적 하락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다. 그는 "모비릭스가 방치형 장르(블레이드 키우기)로 초반에 재미를 본 것이 사실이고 그것으로 회사 파이를 키웠다. 하지만 경영자 판단 미스로 그게 무한정 돈이 되는 줄 알고 방치형 키우기 동일 장르의 껍데기만 가져 와서 무분별하게 복붙했다."라고 했다. 또 "무능한 오너의 한순간 판단 실수로 회사가 휘청거릴 정도로 매출 적자 타격을 입고 엄청난 리스크 대참사를 일으켰다"면서 적자 누적이 이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앱분석 사이트 앱매직의 데이터를 통해 그간의 라인업을 보면 블레이드 키우기, 임모탈 키우기, 던전기사 키우기, 관우 키우기 등의 게임을 출시했고, 앱매직 데이터에 따르면 예상 매출도 쏠쏠했다. 하지만 그 아래로도 계속되는 키우기 게임이 보인다. 그리고 2025년 들어서는 솔리테어와 사천성 등 모비릭스가 잘 하는 캐주얼 게임으로 돌아온 것이 눈에 보인다.
모비릭스 게임별 예상 매출(플랫폼 매출을 제외한 순수 예상 매출) /앱매직(appmagic.rocks)
누리꾼의 지적처럼 키우기 게임이 열풍이 분 것은 사실이지만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의 시장 진입 이후 키우기 게임의 열풍이 레드오션이 된 것은 사실이다. 쉽게 들어서기 힘든 시장이 된 것이고, 코스닥 상장 게임사도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을 불러 왔다. 새롭게 대표이사를 맡은 이남일 대표가 모비릭스의 실적을 다시 원상 복구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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