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게임을 서비스하려면 반드시 판호가 필요하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판호 발급 중단 등 한국 및 해외 게임에 대한 규제는 물론이고 자국 게임사까지 관련 정책을 강화하면서 국내 게임사의 중국 진출이 힘들어졌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너무 오래된 탓일까. 이미 많은 게임사가 중국 진출을 포기하고, 중국이 아닌 다른 글로벌 시장으로 노리고 있다.
국내 게임사는 글로벌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 대신 인도와 동남아시아, 유럽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도 시장을 가장 큰 블루오션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일부 보도에서 이미 인도의 인구가 중국 14억 인구를 제쳤다는 보도도 나왔다. 해당 보도는 인도의 실제 인구가 증가율에 입각한 단순 예상치여서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5년에도 같은 보도가 나왔고, 인도 증시가 중국을 제치고 투자 1순위가 됐다는 소식은 2020년의 일이다. 일단, 인구 면에서는 중국에 밀리지 않는 것이 확실한 시장이며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시장임에는 틀림 없다.
인도에 가장 진심인 기업은 크래프톤이다. 이 회사는 인도와 관련한 소식만 10여건 이사을 전했으며, 지난 10일에도 인도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쿠쿠FM'의 시리즈 B 라운드 투자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올 들어 2번째 인도에서 진행하는 투자로, 약 1,950만 달러(한화 약 239억 원) 규모의 투자를 리드했다.
쿠쿠FM은 6백만 명의 활성 결제 이용자를 보유한 인도 최대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으로, 5개 인도 언어로, 오디오북, 책 요약, 팟캐스트 등 광범위하고 다양한 장르의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한때 국내 3대 게임 블록체인 기업으로 알려진 보라네트워크(대표 송계한)는 23일 자사의 블록체인 토큰 보라(BORA)가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게이트아이오와 인도네시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인도닥스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게이트아이오(gate.io)는 2013년에 설립되어 전 세계 130개국, 약 300만여명 이용자를 보유한, 암호화폐 가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 현물 거래소 순위 기준, 7위에 위치한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이고, 인도닥스(indodax.com)는 2014년에 설립되어 약 150만여명 이용자를 보유한, 코인마켓캡 현물 거래소 순위 기준, 46위에 위치한 글로벌 거래소로서 인도네시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이며, 두 거래소 모두 3월 24일 16시(KST 기준)부터 BORA 거래가 개시될 예정이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1월 인도에서 '클럽오디션'의 CBT를 실시했으며, 2월엔 유럽 시장까지 진출하여 유럽지역 '구글 피처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클럽오디션은 PC 온라인 리듬댄스게임 '오디션' IP를 계승한 첫 번째 모바일게임으로 K팝의 세계화를 상징하는 친숙한 음악, 개성 넘치는 패션 아이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접근성, 팸(FAM)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커뮤니티 기능 등이 특징이다.
한편, 24일 엔씨소프트의 2021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해 10월 인도 내 성장단계 테크 및 플랫폼 기업 투자 파트너 확보를 위해 파라마크KB 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에 120억원을 출자했으며, 11월엔 루미카이 펀드 1호에 300만달러(약 36억원)를 출자했다.
한편 인도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게임광고 기업도 있다. 바로 아마존(Amazon)과 게임로프트(Gameloft) 등 글로벌 유수의 IT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프로그래매틱(Programmatic) 게임 및 앱 애드 테크 기업 3dot14 (삼쩜일사)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14일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지사장에 김준현씨를 선임했다.
2013년에 인도에서 설립된 '3dot14'는 전 세계 1,000명이 넘는 직원으로 구성된 인공 지능 기반의 글로벌 광고 솔루션 기업으로 영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 서울에 글로벌 지사를 설립하게 됐다. 현재 전 세계 170개 지역 35억 명의 앱 사용자를 대상으로 매달 2,200개의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며 고가치 사용자 확보 유지율 및 높은 ROAS(return on ad spend, 광고비 대비 매출액)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대다수의 게임사가 인도만을 맹목적으로 노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 대신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을 노리는 기업도 있고, 스팀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도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9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대만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딘은 ▲언리얼 엔진4와 3D 스캔, 모션 캡쳐 기술을 사용한 최고의 그래픽,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 ▲로딩없이 즐길 수 있는 오픈월드, ▲캐릭터 간의 유기적 역할 수행, ▲폭발적 전투 쾌감을 선사하는 대규모 전쟁 등 방대한 콘텐츠로,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썸에이지도 오는 29일 PC 슈팅 게임 '크로우즈(CROWZ)'를 스팀(Steam)에서 얼리엑세스 형태로 출시한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 북미, 유럽에서 출시되며, 한국어 등 총 7개 언어가 지원된다.
게임에서는 4인 분대를 구성해 빠르게 목적을 달성하는 배틀로얄 형식의 스쿼드 오퍼레이션과 맵의 다양한 랜드마크를 점령하는 블러드존 모드를 경험할 수 있으며, 게임 내 상점이 열려 캐릭터의 장구류, 무기 스킨 등 다양하게 외모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엠게임은 모바일 MMORPG'진열혈강호'를 대만 태국에 이어 24일 베트남에 정식 서비스했다. PC MMORPG '열혈강호 온라인'의 그래픽과 게임성을 계승하여 진화시킨 모바일 게임으로, 귀여운 5등신 캐릭터와 화사한 배경,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공과 짜릿한 타격감이 특징이다. 이번 베트남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연내 국내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라비티는 18일 일본 지사인 그라비티 게임 어라이즈를 통해 모바일 어드벤처 게임 '소녀와 우주 이야기 밀크메이드 오브 더 밀키웨이(Milkmaid of the Milkyway)'를 아시아 지역에 출시했다.
2017년 'SPILLPRISEN GAME OF THE YEAR', 'GAME OF THE YEAR SMALL SCREEN' 2관왕 수상을 비롯, 여러 게임 어워드에서 다수 노미네이트된 어드벤처 명작 게임이다. 목가적인 분위기의 1920년대 노르웨이를 주요 배경으로 따뜻한 감성의 도트 그래픽과 사운드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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