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신작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도시 제작과정과 게임에 메타휴먼을 사용하게 된 배경을 공개했다. 크래프톤의 인조이 아트 팀은 29일 서울 송파구 롯호텔월드에서 열린 '언리얼 페스트 2024 서울'에 참석해 도시 비주얼 및 최적화, 메타휴먼을 이용한 인조이의 페이셜 리그 만들기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는 이정민 크래프톤 테크니컬 아티스트와 서유석 크래프톤 테크니컬 아티스트가 참석했다.
인조이의 도시 디자인은 언리얼 엔진의 프로시저럴 툴을 사용했다. 언리얼 엔진의 비주얼 스크립팅 시스템 'BP(블루프린트)'와 PCG(절차적 콘텐츠 생성)로 작업됐으며 중요한 디테일은 머터리얼을 통해 구현했다. 프로시저럴 툴이 맵 기획을 위한 툴이라면, BP와 PCG는 아티스트가 직접 손에 쥐고 사용하는 툴이다.
언리얼페스트 2024 현장 / 게임와이 촬영
우선 레퍼런스가 될 실제 도시의 지도를 바탕으로 가이드 메시를 설정한다. 그 위에 로드 툴을 적용하면 세부 형태의 로드 배치가 가능하다. 빌딩이 들어서는 곳에는 프록시 메시를 배치한 뒤 빌딩툴로 편집했다. 빌딩 툴을 이용하게 되면 실시간으로 건물과 스케일과 스타일을 변경해 적용해 볼 수 있다.
또한 도시의 건물에 'BP Array'를 활용해 레이 트레이싱 관리와 커스텀 데이터 수정을 용이하게 했다. 랜덤하게 배치돼야 하는 식생의 경우는 PCG를 활용했다. 옵션을 낮추면 폴리곤 밀도가 낮아지도록 해 성능을 향상했다. 개발진에 따르면 '인조이'의 도시 디자인 과정은 창문과 외벽 머티리얼에 집중했다.
아트 팀은 언리얼 엔진의 '시티 샘플'을 활용했다. 창문을 빛나게 만들어 밖에서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듯한 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건물 모서리와 바닥 지점에 떼가 탄 듯한 디테일을 부여해 사실감을 더했다. 이정민 아티스트는 "사람들이 야경을 좋아하는 이유는 밤에 건물의 불이 켜지면 창문이 밤하늘의 별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창문 머티리얼을 예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언리얼페스트 2024 현장 / 게임와이 촬영
또한 사실적 그래픽을 구현했음에도 원활한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나나이트' 기술과 헤어 노이즈 제거 기술 등을 사용했다. 그는 나나이트 사용에 있어 선택과 집중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두 개의 도시를 빠른 시간 안에 제작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인데, 프로젝트 단위에서 봤을 때 나나이트는 무조건 적용하는 게 유리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때문에 스켈레탈과 반투명 메시 이외 모든 오브젝트에 나나이트가 적용됐다.
언리얼페스트 2024 현장 / 게임와이 촬영
서유석 테크니컬 아티스트는 '메타휴먼을 이용한 인조이의 페이셜 리그 만들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페이셜 리그는 3D 모델링 캐릭터의 얼굴에 뼈대를 만들어 표정 등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작업을 일컫는 단어다. 연단에 오른 서유석 아티스트는 인조이에서 메타휴먼을 사용하게 된 이유와 인조이 페이셜 리그를 어떻게 작업했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작업 과정의 일부를 보여주고 지난 게임스컴 2024에서 상영해 주목받은 '인조이' 시네마틱 영상을 첨부했다.
서유석 아티스트는 "인조이의 경우 게임 캐릭터로 시네마틱 영상을 만들어도 무방할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인게임에서 사용한 캐릭터를 그대로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개발진에 따르면 인조이는 프로젝트 시작 단계부터 메타휴먼 사용을 고려했다. 예전에는 높은 퀄리티의 캐릭터가 이용자에게 공개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경우가 드물었다.
언리얼페스트 2024 현장 / 게임와이 촬영
이에 대해 개발진은 인조이는 누구나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언리얼 엔진·마야 모두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용이하게 한다는 점, 라이브 링크와 AR킷을 활용해 게임 콘텐츠에 응용 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 등으로 메타휴먼을 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조이 페이셜은 크게 다섯 가지 과정을 거치게 된다. 먼저 기존 메타휴먼과 동일하게 캐릭터 모델을 제작한다. 이후 언리얼 엔진 메타휴먼 플러그인 기능을 활용해 메시 투 메타휴먼 과정을 거친다 이는 기존에 제작한 모델을 리깅된 메타휴먼으로 변환하는 과정이다. 이어 메타휴먼의 형태를 갖추고 애니메이션이 가능한 모델링 리소스까지 적용하는 메타휴먼 크리에이터, DNA 캘리브레이션, 언리엘 엔진 스켈레탈 메시 적용 단계를 진행한다. 크래프톤은 지난 21일 스팀에 인조이의 '캐릭터 스튜디오'를 공개한 바 있는데, 이틀 만에 유저 창작물이 1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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