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 '엘든링'이 출시된지 2년이 지났지만 이 게임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 그리고 그 어려움을 더욱 어렵게 만든 DLC '황금 나무의 그림자'가 출시됐다. 이제 플레이어는 미켈라를 추종하는 이들의 안내를 받아 그림자의 땅으로 가서 미켈라가 남겨놓은 여러 흔적을 추적하며 새로운 모험을 떠나야 한다.
DLC라고 하지만 본편에 버금갈 정도의 커다란 볼륨과 플레이어를 좌절하게 만들 새로운 적, 그리고 탐험을 함께 할 무기 등 여러 요소들을 만날 수 있다. DLC에 등장하는 적들은 본편은 아무 것도 아닐 만큼 강력하다. 본편 엔딩을 봤던 사람이라도 방심할 수 없을 살인적인 난이도라고 할 수 있다. DLC는 일반 적도 강력한데 보스전은 어련할까. 보스전 역시 끔찍한 악몽을 선사한다. 너무 살인적인 난이도 때문에 전세계 플레이어에게 원성이 쏟아졌고 결국 프롬소프트도 밸런스를 조절했다. 그래도 여전히 어려워서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을 것이다. 그럼 왜 고통을 받으면서까지 게임을 할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이 게임을 붙잡고 씨름하게 된다. 어려운 난이도로 고통스럽지만 그 과정을 극복했을 때의 즐거움은 말 할 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한따가리 할 것 같은데...
프롬소프트의 게임들을 플레이하다 보면 감탄하게 되는 부분이 몇 가지 있는데, 일단 멋진 아트웍과 기괴한 몬스터 디자인. 그리고 변화무쌍한 보스들의 공격 패턴, 놀라운 레벨 디자인을 꼽을 수 있다. '엘든링 : 황금 나무의 그림자' 역시 그런 프롬소프트의 장점이 그대로 살아 있다. 어떻게 보면 '다크 소울'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오픈월드 게임이지만 다른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밀도 높은 수직 구성의 레벨 디자인과 다양한 숨겨진 요소. 그리고 강력하지만 중독성 있는 보스전까지. 다만 일부 보스들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패턴을 보여주기도 한다. 초반에 만나는 렐라나나 사자무 같은 경우는 보스의 패턴을 보고 어떻게 상대해야겠구나 하는 예상을 할 수 있는데, 일부 보스들은 너무 심하다 싶은 패턴이 있어 짜증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한편 오픈월드 게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밀도 높은 레벨 디자인은 놀라운 부분이 아닐까 한다.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구간도 있고 복잡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으나 오픈월드 게임에서 이와 같은 레벨 디자인을 보여준 게임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또한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놀라운 아트 역시 감탄스러웠다.
하지만 그림자 나무 파편 찾기 같은 부분은 전투와는 별개로 플레이어를 힘들고 지치게 만드는 요소가 아니었나 싶다. 이 게임은 가호 레벨이 올라가는 만큼 난이도가 낮아지는데, 이를 위한 파밍 과정은 그다지 유쾌한 기억은 아니었다.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뿔인간이나 주검사 등 상대하기 까다로운 엘리트급 적을 만나면 피로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마음의 준비를 하자
사자무와의 만남...
협력자를 소환하자
결론적으로 '엘든링 : 황금 나무의 그림자'는 탐험하는 재미와 강력한 보스와의 전투는 강력한 중독성을 갖고 있다. 그 과정에서 고통을 유발시키기지만 그 고통이 클 수록 재미도 덩달아 커진다. 아직 본편을 클리어하지 못했다면 본편부터 클리어하고 도전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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