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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9] 글로벌 게임 시장을 휘어잡고 있는 서브컬처 장르 연대기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04 11:56:40
조회 6185 추천 7 댓글 25
예전에는 마이너하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명실상부한 하나의 장르가 됐다. 미소녀들이 나오고 이를 수집하는 게임, 이른바 서브컬처라 불리는 게임 장르는 현재 게임 시장에서 많은 이용자들이 즐기는 중요 장르 중 하나다.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초기에는 서브컬처 장르의 게임은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이전에 즐기던 피처폰 게임은 구매만 하면 대부분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콘솔형 패키지 게임과 비슷한 구성을 보였다.

그렇기에 게임 진행에 있어 캐릭터를 수집하고 강화시키는 데 과금이 필요할 수도 있는 서브컬처 장르의 게임들은 당시 한국 이용자들에게 거부감을 느끼게 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서브컬처 장르의 게임들이 너무나도 탄탄했던 국내 피처폰 명작 게임들과 비교당하며 밀리게 된 것이다.


위와같은 피처폰 게임들을 플레이한 경험 때문에 가챠류 게임의 초반기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 게임와이 DB


그러던 중 2012년 12월에 출시된 '확산성 밀리언 아서'가 한국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는데 성공하며 '바하무트', '아야카시 음양록', '판타지카' 등 비슷한 장르의 게임들도 같이 인기에 편승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이 조금씩 이어지던 중 '함대 컬렉션: 칸코레'가 글로벌 적으로 대흥행하며, 이른바 코레류 장르라 불리는 게임들이 대거 출시되기 시작하며 서브컬처 게임 시대의 서막이 열렸다.   

국내에서도 2017년에는 '소녀전선', '페이트 그랜드 오더', '붕괴3rd'가, 2018년에는 '벽람항로', '에픽세븐'이, 2019년에는 '라스트오리진', '프린세스 커넥트: Re Dive'가, 2020년에는 '명일방주, '카운터사이드'가, 2021년에는 '블루 아카이브'가 서비스되며 이용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과금이 꽤 매웠던 확밀아와 코레류 게임의 시대를 연 칸코레 / 게임와이 촬영


소녀전선과 붕괴3rd가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며 조금씩 인식을 바꿔나갔다 / 게임와이 촬영 


이후 프리코네와 명일방주가 출시되며 서브컬처 게임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드러났다 / 게임와이 촬영 


다양한 서브컬처 게임들이 지속적이고, 대량으로 출시되기 시작하자 서로 경쟁하여 게임의 수준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20년 9월에는 호요버스의 '원신', 2021년 2월에는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 2022년 11월에는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가 글로벌 대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원신'은 12월 센서타워 기준 누적 매출 40억 달러(한화 약 5조원)을 달성하며 서브컬처 게임의 큰 획을 그었다.  


출시부터 지금까지 가파른 성장을 하며 5조원이라는 매출을 달성했다 / 센서타워 제공


또한 지난 2월 비리비리에서 공개된 2022년 서브컬처 게임 매출과 순위 영상에서는 1위 '원신', 2위 '우마무스메', 3위 '페이트 그랜드 오더', 4위 '명일방주', 5위 '타워 오브 판타지', 8위 '붕괴3rd', 9위 '헤븐 번즈 레드', 10위 '벽람항로', 11위 '승리의 여신: 니케', 14위 '블루 아카이브'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자료에서는 '원신'이 약 7조 3200억 원, '우마무스메'가 1조 1900억 원, '승리의 여신: 니케'가 2000억 정도의 매출을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승리의 여신: 니케'의 경우는 출시 후 2개월만에 거둔 성적이라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성공하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캐릭터 뿐만이 아니라 스토리, BGM, 전투 등 게임에서도 매력을 느낄만한 요소들의 완성도가 높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게임 매출 순위에서 서브컬처 장르의 인지도와 시장이 얼마나 커진이 확인할 수 있다 / 출처 비리비리


이처럼 서브컬처 게임의 시장이 커지자 국내에서도 '오딘'으로 유명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도 '프로젝트 C'라는 이름의 육성 시뮬레이션의 서브컬처 게임을 개발한다고 밝혔고, '블루 아카이브'의 MX스튜디오도 차기작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도 '아우터플레인', '클로저스 RT', '브라운더스트2' 등의 게임들은 국내 및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명조: 워더링 웨이', '젠레스 존 제로', '소녀전선 2: 추방', '명일방주: 엔드필드' 기존의 히트작들이 있던 해외 게임사들의 차기작들도 테스트나 게임 내 정보를 공개하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서브컬처 게임들이 한국 및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게임와이 촬영


최근 정보를 공개하며 관심을 받고 있는 명조: 워더링웨이브와 소녀전선 2: 추방


초기 서브컬처 장르의 게임들은 매력적인 캐릭터 일러스트가 주가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디펜스, 오픈월드, 시뮬레이션, 슈팅, 액션, 턴제 등 다양한 장르의 요소를 게임에 녹여내는데 성공하며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

시간이 흐르며 과금에 대한 인식도 이전과 달라져, 즐길만하고 재미있다는 느낌을 이용자들에게 선사한다면 이용자들은 그에 대한 대가를 충분히 지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서브컬처만의 특성 덕분에 플레이한 이용자들이 팬층이 되며 게임의 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원신의 팬들은 오프라인 행사와 2차 창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더욱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 게임와이 촬영


게임 개발사들은 '원신'을 통해 완성도 높은 서브컬처 게임 하나가 글로벌 게임 시장을 지배하는 것을 보았다. 개발사들에게 있어 서브컬처 장르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되었으나, 한편으로는 동종 장르간 경쟁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국내에서의 서브컬처 장르의 게임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처럼,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도 서브컬처 장르의 인식이 바뀌었다. 서브컬처는 이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2023년 그 이후에 나올 서브컬처 게임들이 어떤 재미로 이용자들에게 재미를 가져다줄지 기대되는 바이다.


기대작들의 정보가 공개되고 있는 지금 제 2의 원신이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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