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1 거의 10년 전인데도 확실히 넘사 퀄임. 격 있고 깔끔, 담백, 완벽함

피겜1은 너저분하고 더티한데 사회 축소판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 같아 마음이 불편하면서도 재밌었음

생존 게임에서 쎈 놈 제거할 만한 조직력이 없을 땐 제일 약한 존재가 1순위로 제거됨.

20살, 여자, 조용하고 순해 보이는 나영씨

쏀 것들은 서로 탐색한다고 바로 붙지는 않고, 약한 놈 제물로 삼으면서 시간 벌겠지

근데, 나영씨가 카메라 돌아가는 중에 바로 욕 박음 => 완전 반전이었음

열 살, 스무 살 많은 아저씨들 앞에서 담배 피고, 욕하고 => 뭔가 불안하고 불편하면서도 묘한 카타르시스를 줌

(정근우가 허준영은 싸가지 없다고 뭐라 한 거 같던데, 나영이한테는 이성이라 못 한 듯.)

서바이벌에서 첫 판부터 배신 때리는 경우는 없음. 분위기 파악도 하고 뒤에 있을 연맹 생각하면 이미지도 만들어야 되니까

근데, 그걸 박지민이 함.

박지민은 첫 판부터 찍혔음

그때 박지민은 그 상황을 깨기 위해 남자한테 들이대는 걸 선택함.

=> 직장에서 늘 보던 거긴 한데 그걸 2주간만 하면 되는 서바이벌에서 또 볼 줄은 몰랐음

들이댔을 때 먹히고, 자신이 주무를 수도 있는 사람을 콕~ 찝어서 행동으로 옮김

그리고 그 장면을 퀸와사비에게 들킴. 퀸와사비는 아마도 송서현에게 말 했을 거임.

송서현은 박-박 커넥션을 알게 됐을 때, 본인도 그런 보호막 만들어 놓고 싶었을 거임.

근데, 송서현은 그게 먹힐 사람을 고르는 눈이 없었음.

손 안에 넣고 주무르고 싶으면 외모 쪽으로는 깔끔하게 마음 비워야 함.

연장자 롤은 짓1에서 차민수 갬블러가 가장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함.

능력도 있고, 리더십도 있고, 너그럽고, 포용력도 있었음.

탈락했을 때도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남은 사람들 부드럽게 격려하면서 나가심.

그 반대가 김구라. 모두 눈치 보게 만드는 화난 부장님 포지션이었음.

정근우는 퀴즈 능력은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무게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생각함.

약간의 꼰대 기질은 방향과 질서를 잡아나가는 데 도움이 되니까

그리고 지하실에서 체육인 특유의 감, 촉, 적응력, 순발력이 드러나는데 예사롭지 않았음

피겜1에서 일반인은 이태균, 허준영, 이나영 3명이라고 봄

당연히 예능감 떨어짐.

예능감 있는 사람들은 시청자가 원하는 걸 본능적으로 앎. 일반인은 모름. 그러니 지탄을 많이 받음

허준영은 아직 22살 밖에 안됐고, 초반에 정근우에게 한 소리도 들었다 하니 자중했을 거고

이태균은 일반인 모습 그대로 나온 거임.

이태균은 그냥 우리보다 좀 똑똑한 우리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됨.

서바이벌은 연맹을 깔끔, 담백하게 하는 피지컬, 사이렌 같은 것만 보는 편이라

피겜은 보는게 힘들긴 했음.

스트레스도 받고, 뭔가 불편하고 오글거림

그래서 그런지 피겜2도 아직 볼 생각 없음

그래도 사회 축소판 보여주는 거 같아 나름 재밌게 봄

본성이 드러나는 이런 프로그램은 엄청난 도박일 거 같은데 무사히 끝낸 것만으로도 신기하긴 함

방영 중에 어떤 여론이었을 지 궁금해서 초기 개념글들 보다가 소감 남겨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