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김미희 기자] 연말을 장식하는 국내 주요 신작이었던 쓰론앤리버티(이하 TL)가 출시 한 달 차를 맞이한 현재 기대치보다 다소 주춤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식 서비스 이후 단번에 9위에 오르며 최상위권 경쟁에 입문하는 듯 했으나, 이후 6주 연속 하락하며 이번 주에는 15위에 그쳤다.
TL에 대해 가장 많이 화두에 오른 주제는 ‘달라진 엔씨소프트’다. 이 측면에서 살펴보면 제작진 차원에서 리니지로 대표되는 기존 타이틀과 구분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시도가 분명히 있었다. 다만, 개발이 길어지는 중 방향성이 여러 번 달라지며 세부 요소가 어우러졌다는 느낌을 주지는 못했다. 이는 TL이 출시 초기 순위경쟁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반격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전환점이 되리라 예상되는 부분은 2월에 시작되는 공성전이다. 엔씨소프트는 ‘MMORPG 최종 콘텐츠는 공성전’을 공식처럼 안착시킨 주인공이다. 그 어떤 게임사보다 공성전에 대한 깊이 있는 경험을 지니고 있기에, TL에서 그 강점을 잘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공성전을 기점으로 탄력을 받는다면 앞으로 TL이 나아갈 방향이 좀 더 명확해질 수 있다.
출시 이후 제작진이 종종 진행하는 온라인 방송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게임 자체에 전혀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TL이라는 게임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유저들이 현재 바라는 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개발진들의 이해도가 높고 이에 대한 답변을 제시하며 방송을 통한 소통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인고의 시간을 지내고 있는 TL이 다시 일어설 방법을 찾아낼지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성인 취향 포켓몬? 국내에서도 폭풍상승한 팰월드
연초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탄 신작이 있다. 이 정도로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던 팰월드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포털 검색량과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대폭 증가했는데, 이는 단시간에 관심도가 급증했음을 방증한다. ‘총 쏘는 포켓몬’으로 잘 알려진 팰월드는 몬스터 수집, 전투, 건설, 생존 등이 결합된 게임이다. 이를 토대로 포켓몬스터. 젤다의 전설,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 등 기존 흥행작들의 주 요소를 모아놓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앞서 이야기한 부분으로 인해 독창성은 다소 부족하지만 재미 면에서는 준수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포켓몬스터를 즐기며 성장한 성인 게이머 입장에서는 뭔가 아쉬웠던 ‘매운 맛’을 채워주는 게임이라는 점이 팰월드를 플레이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팰월드는 출시 5일 만에 700만 장 판매를 돌파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러한 상승세를 장기간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주 중위권에서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2가 5계단 상승한 19위에 자리했다. 지난 몇 년 간 국내 FPS 시장은 서든어택 독주에서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2, 에이펙스 레전드, 발로란트 등 후발주자들이 제자리를 잡으며 분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발로란트는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았던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비슷한 방식임에도 2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그 영향을 받아 카운터 스트라이크 2 역시 전작과 달리 국내 시장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기세를 이어 상위권까지 오를 수 있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하위권에서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3주 연속 하락세를 끊고 두 계단 상승한 40위로 반등했다. 전작과 비교하면 다소 저조한 초기 성적을 기록했으나, 12월 말부터 주기적으로 대규모 개편에 선보일 신규 콘텐츠 관련 내용을 공개하며 역주행을 준비 중이다. 특히 캐릭터별로 각기 다른 특징을 잡아주는 캐릭터 스킬 추가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실제 업데이트 이후 소기의 성과를 이루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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