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김미희 기자] 2024년 갑진년 새해가 열렸다. 지난 2023년은 예년보다 주목도 높은 게임 다수가 집중적으로 출시된 시기였고, 인기순위 내에서도 큰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작년과 올해 첫 순위를 비교해보면 이를 체감할 수 있다. 이에 2024년 시작에 맞춰 작년에 급부상한 게임과 안타깝게도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게임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우선 가장 큰 역주행을 이룬 주인공은 41위에서 22위로 무려 19계단을 뛰어오른 이터널 리턴이다. 작년 1월 당시 이터널 리턴은 기존부터 제기되어 온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순위권 이탈 위기에 몰렸다. 이대로 스러지나 싶었던 이터널 리턴은 지난 7월 정식 출시 전환을 기점으로 TOP 10까지 복귀하는 큰 성장세를 이뤘다. 솔로와 듀오 모드를 삭제하고 3인 스쿼드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대대적인 개선으로 상위권에 복귀한 셈이다.
라이징 스타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게임은 47위에서 15위로 상승한 디아블로 4다. 디아블로 4는 작년 초부터 6월 출시를 앞두고 주요 소식을 지속적으로 전하며 이목을 끌었고, 출시 직후에는 인기순위 2위까지 치고 오르며 올해 대세 게임 반열에 들기도 했다. 파밍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고 평가된 후반 콘텐츠, 각종 버그 등이 문제로 떠오르며 TOP 10을 장기간 유지하지는 못했으나, 시즌 2 업데이트 이후부터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유저평이 전해지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디아블로 4 출시 이후 디아블로 2는 제자리를 유지 중이지만, 디아블로 3는 순위권 밖으로 이탈했다.
이 외에도 언리얼 5로 엔진 교체를 예고한 마비노기, 12월에 등장한 신규 캐릭터 리티아 베릴 업데이트 직후 점진적으로 상승한 엘소드 등이 큰 상승세를 이뤘다. 2023년 첫 해와 비교하면 마비노기는 37위에서 29위, 엘소드는 31위에서 24위로 올랐고, 특히 엘소드는 롤러코스터를 타던 기존 흐름과 비교하면 비교적 장기간 상승세를 유지 중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처럼 상승한 게임도 많았으나, 반대로 뼈 아픈 내림세를 경험한 타이틀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카트라이더다. 카트라이더는 후속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완전히 바통을 넘겨주고 작년 3월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작년 1월 첫째 주에 카트라이더는 14위를 지키고 있었으나, 올해 첫 주에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38위에 그쳤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지난 12월에 개발자 노트를 통해 캐릭터 스킬 등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이러한 시도가 올해 괄목할 성과로 돌아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어서 오버워치 2 역시 3위에서 8위로 내려오며 TOP 3에서 물러났다. 오버워치 2는 전작인 1편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2022년 10월에 출시됐고, 당시 단숨에 2위까지 차지하며 완벽한 부활을 예고하는 듯 했다. 이러한 기대감은 작년 초까지는 이어졌으나 PvE 콘텐츠 개발 축소, 오버워치 리그 폐지설 등이 거론되며 민심이 바닥까지 하락했다. 최상위권에서 비교적 큰 하락폭을 기록한 것 역시 이러한 흐름이 반영된 결과라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 흥행에, 중국 출시 관련 검열로 이탈한 로스트아크 유저 유입 등에 영향을 받아 작년 7월에 8위까지 치고 올랐던 검은사막은 기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16위로 하락했고, 23위에서 33위까지 내려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필두로 아키에이지 워, 나이트 크로우, 프라시아 전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히트2 등 모바일과 PC로 동시에 서비스하는 게임이 큰 하락세를 겪거나 순위권 밖으로 이탈했다. 마지막으로 에이펙스 레전드가 24위에서 34위로 하락했는데, 최근 세 시즌 간 스팀에서도 유저 수 감소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마지막으로 새로 순위권에 진입한 게임이 있다. 우선 지난 12월에 출격한 엔씨소프트 신작 쓰론앤리버티가 12위를 기록 중이며, 해외 게임 중 ‘올해를 대표하는 타이틀’이라 평가되고 있는 발더스 게이트 3가 패키지 기반임에도 36위를 지키고 있다. 이 외에도 협동 게임에서 두각을 드러낸 리썰 컴퍼니, 넥슨 산하 엠바크 스튜디오의 FPS 신작 더 파이널스 등이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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