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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라인 스왑'이 재경기 사유? 충남도지사배 e스포츠 대회 오심 논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10 18:59:26
조회 177 추천 0 댓글 0
														

 
충남을 e스포츠 메카도시로 조성하고, 충남의 e스포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개최 중인 '2024 충남 도지사배 청소년&직장인 e스포츠 대회'가 온라인 예선전 단계부터 '전략적인 라인 스왑'과 '엔트리된 선수의 포지션 변경'을 착각하여 불합리한 재경기 판정을 내리는 오심 이슈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게임조선에서는 직장인인 관계로 정해진 시간을 초과한 재경기가 불가하여 실격패 처리된 'SKT T1 팬모임'의 원거리 딜러(ADC) 담당 선수와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상황과 내막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속팀과 포지션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여OO입니다. SKT T1 팬모임에서 원거리 딜러(ADC)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이번 이슈에 관해서 쟁점이라고 한다면 동록된 엔트리에서 선수가 바뀌는 포지션 변경이냐 혹은 전략적인 라인 스왑이냐라고 볼 수 있는데요. 당시 상황을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을까요?
 
- 밴픽은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인게임이 아닌 외부에서 솔로랭크 내지는 대회와 동일한 드래프트 밴픽을 먼저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레드 사이드, 상대가 블루 사이드였습니다.
 
문제의 탑-미드 스왑의 경우 나름대로 저희 쪽에서 취한 전략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저희 측 탑은 블라디미르-오공만 플레이 가능한 브론즈 티어였고 미드가 여러가지 픽을 수행 가능한 플레티넘인 반면 상대 탑은 골드, 상대 미드는 다이아였습니다.
 
밴픽 과정에서 블라디미르가 금지처리되었기에 아군 탑 선수는 오공 외에 선택지가 없었는데요. 상대팀이 말파이트를 꺼냈기 때문에 안 그래도 탑이 브론즈 vs 골드 매치업이라 아군이 상대보다 티어가 낮은 상황에서 밴픽 카운터까지 맞는 상황이었죠.
 
때문에 내부 논의를 거쳐 '어차피 원래대로 미드를 가면 플레티넘 vs 다이아몬드이므로 무조건 미드도 터진다. 그러니까 아군 미드 선수가 강력한 라인전과 스플릿 푸시가 가능한 일라오이를 들고 탑을 가게 하자'는 결론을 내렸죠.
 
원래대로라면 아군 탑/미드가 둘 다 터지는 상황인 것을 미드가 조금 더 터지는 것을 감수하되 아군 탑이라도 이기게 하여 플랜 B를 보자는 취지였습니다. 실제로 아군 탑 유저는 미드에서 오공을 들고 상대 오리아나에게 고전하며 CS가 150개 이상 차이가 났었습니다.
 
경기 결과는 저희 측에서 굉장히 고전하다가 한타를 잘 해서 역전승을 거뒀는데요. 여기서 상대팀 측에서 라인 스왑이 규정 위반이라고 항의를 했고 이에 대해 심판이 재고없이 받아들이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된 것입니다.
 


게임조선이 입수한 대회 규정집, 라인 스왑은 커녕 포지션 스왑에 대한 규정도 별도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Q. 대회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규정집에 라인 스왑과 관련된 내용이 있었나요?
 
- 따로 라인 스왑과 관련된 규정은 없었습니다. 라인 스왑이 규정 위반이었다고 해도 심판이 경기 시작 직후 이를 먼저 짚어주거나 상대팀 측이 바로 항의했더라면 모를까 유리하게 경기를 진행할 때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가 역전패를 당하고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에 저희팀은 참가 선수 모두가 직장인이라서 다음날 출근으로 인해 재경기 진행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었죠. 
 
Q. 규정집을 확인해 보니 라인 스왑이나 포지션 스왑에 대한 별도 규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제1조 바항 1호'에 기재된 내용에 따라 '규정에서 명시하지 아니한 상황에 대해서는 운영위원회의 판단을 따른다'를 요구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당 해석을 내린 심판의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었을까요?
 
- 해당 심판은 주최측인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발주를 넣어 라우드코퍼레이션을 통해 파견된 인력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소중한 제보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 저희 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수들이 직장인이라는 조건 하에서 즐겁게 게임하고 좋은 경험을 얻고자 이번 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주최 측이 불합리한 판정을 내린 것에 대해 굉장히 아쉽게 생각합니다.
 
사실 인터뷰를 한 오늘(10일), 라우드코퍼레이션과 별도로 협의를 진행했는데요. 해당 판정에는 결격 사유가 없으며 번복의 여지도 없다고 답변을 했더라고요.
 
아마 여기서 더 항의를 하더라도 결과가 바뀌지는 않을 것 같지만. 앞으로도 대회를 진행함에 있어 조금 더 공정한 결정을 내려주셨으면 하는 게 저희의 바람입니다.
 

 


충남 e스포츠 대회 온라인 예선 당일 진행된 LCK 결승에서도 라인 스왑과 다이브는 주요 전략이었다
 
이번 사안의 쟁점인 '라인 스왑'의 경우 '리그 오브 레전드'의 솔로 랭크 및 대회 환경에 관계 없이 등장하는 주요 전략 중 하나이다.
 
솔로 랭크 같은 경우에는 선픽-후픽 순서에 따라 역상성인 적을 피하기 위해, 대회의 경우 전략적으로 라인전 페이즈를 생략하거나 특정 상대의 캐리력을 억제하기 위한 선택지로 쓰이고 있다.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 측에서도 이를 따로 금지하고 있지는 않으며 전략의 한 갈래로 인정하되, 그 위력을 견제하기 위해 탑/미드에 한해 게임 시작 후 5분 이내 포탑이 받는 피해량이 줄어들고 포탑 방패가 파괴될 때마다 포탑의 방어력과 마법저항력이 상승하는 '요새화'라는 지속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해당 논란에 대해 게임조선에서는 라우드코퍼레이션 측에 코멘트를 요청하였으나 연결이 되지 않고 있어 답변은 듣지 못한 상황이다.
 
※ 본문은 해당 팀 선수 입장에서 진행된 내용으로 게임조선에서는 주최 측의 반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요새화 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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