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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소통이 최우선! '대항해시대 오리진', 박철우 2대 디렉터 인터뷰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06 09: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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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프(대표 이인)와 코에이테크모(대표 코이누마히사시)가 공동 개발하고 라인게임즈(공동대표 박성민, 조동현)가 서비스하는 오픈월드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서비스 2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변화를 준비 중이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동명의 IP(지적재산권) 중 가장 명작이라 칭송받는 2편을 베이스로 제작된 온라인 게임으로 워낙 탄탄한 마니아층을 가진 IP다보니 큰 기대를 받으며 출시됐다. 출시 이후 많은 대항해시대 마니아가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그 항로가 순탄치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탄탄했지만 넓다고 하긴 다소 부족한 마니아풀, 초보가 접근하기엔 복잡한 게임성, 마지막으로 느린 업데이트와 개발진의 소통 부재도 원인이다.

이런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2주년을 맞아 큰 변화를 예고했다. 먼저 지난 7월 새롭게 대항해시대 오리진 디렉터가 된 박철우 디렉터는 끊임없는 소통을 강조했다. 공식 홈페이지 '오리진 노트'같은 공식 채널은 물론 디씨인사이드 대항해시대 오리진 갤러리같은 비공식 채널에 까지 출몰하며 게이머 민심 잡기에 열심히다.

북극 해역으로 새로운 탐험 루트가 생기고 밀수라는 색다른 교역 방식도 추가된다. 2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고, 이를 위해 들어온 신규/복귀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 그대로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대항해시대 오리진호의 2대 선장 박철우 디렉터는 '게이머의 민심'이라는 대양을 어떻게 항해할 계획일까? 게임조선이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Q. 자기 소개 및 디렉터 취임 소감은?

A. 개발사 모티프에서 6년간 근무하다 대항해 시리즈에 남다른 애정이 있어 2대 디렉터를 맡게 됐다. 원래 대항해 시리즈의 광팬이었다보니 원작의 많은 부분을 오리진에 녹이고 싶었는데 디렉터가 되면서 본인과 게이머들이 원하는 내용을 넣을 수 있게 돼 아주 기쁘다.

이전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게이머들에게 충분한 만족을 드리지 못한거 같은데 이를 타산지석 삼아 기존 로드맵을 초기화하고 새롭게 구성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로드맵은 100% 전달하려 노력하겠다.

Q. 로드맵에 대한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준다면

A. 기본적으로 6개월 단위의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 공개할만한건 실시간 모의전이 있겠다. 현재 있는 AI를 넘어 다양한 전투 양상을 직접 재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 중이다. 개인 하우징 시스템은 장원을 세워 교역품을 보관, 생산해 경험치를 보조할 수 있다. 또, 획득물을 전시하고 다른 사람을 초대해 보여주는 것도 가능하다. 첫 로드맵은 지금도 열심히 준비 중이고 조만간 준비해 게이머분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Q. 2주년 업데이트에서 디렉터로서 강조하고 싶은건?

A. 대격변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일단 항해사들에게 잠재능력을 추가해 밸런스를 새롭게 구성하고 이를 이용해 새로운 덱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 밀수나 황금선박같은 신규 콘텐츠도 추가된다. 밀수는 약간의 패널티를 감수하고 교역으로 못 얻는걸 얻을 수 있다. 황금 선박은 기존 선박보다 게이머 입맛에 맞는 능력치 조정이 가능하다.

그 외 개성사항 중 도시명을 변경하는 것도 있다. 도시명은 원래 그 시대 그 장소에서 쓰이던 명칭을 중시했는데 이제 대항해시대 IP 기준으로 변경되는 도시명들이 있을거다. 대표적인 것이 '알 이스칸다리아'와 '알렉산드리아', '리스본'과 '리스보아'가 있겠다.



Q. 커뮤니티에 디렉터 변경으로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평이 있다.

A. 본인이 디렉터가 되면서 가장 먼저 시작한게 게이머분들과의 소통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개발자 소식을 전하는 '오리진 노트' 게시판이 있는데 지난 1년간 게재된 것보다 최근 2달동안 게재된 수가 더 많을 정도다. 소통 강화는 모든 게이머가 원했던 부분이고 이를 진행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같다. 무엇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속적 서비스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단방향이 아닌 양방향 소통을 강조하다보니 호감을 얻은 것 같다.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유튜버 방송 등도 되도록 모두 챙기려 한다. 아무튼 지금은 게이머분들의 동향 파악이 최우선이라 생각해 모니터링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Q. 그렇다면 오프라인 간담회도 고려중인가?

A. 고려중인데 확정되진 않았다. 아무래도 디렉터로 2개월이 채 안된 상태다보니 급한 것들부터 처리 중이다. 명확한 일자를 공개할 순 없지만 진짜 진행하고 싶다.

Q.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지표가 초기 인기에 비해 빨리 사그라진 느낌이다.

A.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22년 8월 오픈한 게임이 12월쯤 급격히 감소한 감이 있었다. 게이머들은 새로운 대항해시대에 큰 기대를 했고 플레이해주셨는데다 기대에 맞춘 콘텐츠를 적절한 시기에 제공해주지 못해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여러 의미로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

Q. 최근 매출 데이터가 꽤 상승했다. 이유는?

A. BM(비즈니스모델)은 급격히 변화한건 없다. 소통을 시작하며 DAU(일일활성유저)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매출도 증가했다. 본인이 취임 후 소통을 시작하면서 반등이 시작됐고 2주년 이벤트도 진행하면서 DAU가 30% 이상 증가했다. 앞으로도 BM을 바꾸기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돈이 아깝지 않은 게임이 되면 매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Q. 요새전은 언제 나오나?

A. 요새전은 이전 로드맵이었다. 서비스 초기 국가전 양상으로 이끌어가다가 규모가 축소돼 발표했는데 검토를 거듭하다 연기됐다. 지금은 국가전으로 변경돼 개발 중이다.

국가전은 내년 초를 목표로 개발 중인데 확정되진 않았다. 현재 토벌이 격주로 진행 중인데 그 사이에 격주로 진행되 번갈아가며 매주 즐기는 것이 목표다. 국가간 RVR로 국가에 선전포고를 하고, 다른 총리 등과 동맹도 맺고 특정 지역에서 전투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는 등의 콘텐츠가 준비 중이다.

기본적으로 게이머 모두가 참여해 모두가 기여도를 받아갈 수 있는 시스템으로 준비중이다.Q. 고티어 배의 건조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의견이 많다.

Q. 고티어 배들의 건조시간이 너무 길다는 의견이 있다.

A.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21티어 배는 이전 티어와 비교해 건조 시간이 거의 차이나지 않게했다. 그리고 건조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건조 가속권도 고려 중이다.

Q. 최근 북극 해역이 열렸는데 게이머들 반응은?

A. 2주년 업데이트 중 하나였다. 새로운 배와 새로운 해역, 이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업데이트를 맞이해 신규/복귀 게이머를 위한 배도 지급한다. 기본적으로 아무 투자없이 들어오셔도 원작 스토리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초반 시나리오를 즐기며 적응 과정을 거치고 잘 정착해주셨으면 좋겠다.



Q. 신규/복귀 유저 얘기가 나왔는데 오리진의 재미를 강조해준다면?

A. 우선 오랜만에(처음) 게임을 즐긴다면 물물교환을 추천한다. 기본적인 교역보다 큰 이익을 볼 수 있다. 전투는 모비딕이나 거대가오리 등 계속 추가되는 토벌을 추천한다. 랭킹 형태 보상이라 하위도 충분한 재화를 받을 수 있어 스펙을 쉽게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인양 콘텐츠도 추천한다. 도구점에서 로프를 구입해 미니게임을 진행하면 블루잼과 S급 부품을 많이 얻을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이용하길 권한다.

Q. 창세기전 컬래버레이션 복각을 원하는 목소리가 많다

A. 올해 3월에 진행해 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다만, 컬래버레이션은 공동개발사 코에이테크모와 협의가 필요하다보니 지금은 예정돼 있지 않다. 충분한 협의를 통해 컬래버레이션 대상이 결정되면 바로 안내하고 진행할 예정이다.

Q. 꽤 어려운 게임이라 IP 지식이 없으면 적응이 쉽지 않다.

A. 이건 2주년에 맞춰서 챙겼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다. 재미를 위해선 시스템 파악이 필요하고 이는 충분한 가이드가 제공돼야 한다. 모든 게이머가 인게임 내에서 가이드를 활용할 수 있게 하고 게임 내 시세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바꾸는 등 시스템 편의성 개선을 준비 중이다.

Q. 게이머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A. 많은 제독분들이 이벤트를 통해 돌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많은 성원과 관심을 받다보니 어깨가 무거운 상태다. 게이머 중심의 업데이트를 최우선으로 지금도 다양한 창구로 들어오는 의견을 모두 메모하고 검토하고 있다. 곧 공개될 로드맵 외에도 다양한 것들을 준비하겠다. 본인도 대항해시대를 하드하게 즐겼던 게이머로서 게이머가 원하는 방향으로 업데이트하겠다.

대항해시대 IP가 20년이 넘었다. 오리진은 2년이 넘었다. 목표는 2주년을 넘어 계속 항해하는 것. 게이머 분들이 잠시 쉬어갈 순 있겠지만 언제든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재미를 느끼는 준비된 게임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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