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이것이 운영의 묘? '웹젠' 게임 3종 무더기 서비스 종료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26 21:08:28
조회 247 추천 0 댓글 0
														



웹젠이 자사의 대표작 게임 3종에 일방적 서비스 종료를 통보하면서 게이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웹젠은 최근 한 달동안 각 게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총 3개의 게임에 대한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종료 공지 업로드 순서는 7월 26일 '라그나돌', 8월 13일 '뮤 오리진', 그리고 8월 22일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다. 웹젠의 이번 결정으로 많은 게이머들은 '웹젠이 게임 퍼플리셔로서 믿을 수 있는 회사인가?'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먼저 뮤 오리진은 지난 8월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월 15일 서비스 종료를  밝혔다. 웹젠은 9년 넘는 기간 동안 뮤 IP(지적 재산권) 제 2의 부흥을 이끌며 향후 뮤 오리진2, 뮤 오리진3를 출시하는데 초석이 된 게임이다. PVP 중심의 모바일 MMORPG 특성상 많은 과금을 요구하는 게임으로 순위권 게이머는 수억 원 이상의 과금을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런 뮤 오리진이 8월 13일 갑작스럽게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다양한 보상과 새로운 호칭을 획득할 스페셜 이벤트라는 공지를 올린지 불과 하루 후에 올라온 공지다. 종료 공지에는 2달 후인 10월 15일에 게임이 종료한다고 명시했다. 웹젠은 9년 넘게 게임을 즐겼던 게이머들이 불통식 공지에 집단행동을 예고하자 21일 환불 대상 확대를 안내했지만 종료 일시가 변경되는 일은 없었다. 



'라그나돌'과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마스터 오브 가든' 두 게임은 웹젠이 뮤 IP에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기 위해 2023년 9월과 10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이다. 두 게임 모두 출시일 기준 10개월 만에 종료 공지를 공개했고 역시 2개월 후인 딱 1년을 되는 시점에서 서비스가 종료된다. 두 게임 모두 종료 공지가 올라오기 전까진 장기적인 서비스를 준비하는 듯한 업데이트와 공지를 올리고 있었던 것도 동일하다.

특히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마스터 오브 가든'의 경우 일정 캘린더를 통해 계속 서비스를 이어가는 것처럼 공지했다가 서비스 종료 공지가 올라간 직후 이후 일정을 뺀 정황이 확인되기도 했다.

통상 게임 서비스의 경우 '서비스 종료'를 결정할 때에 보통 분기, 반기 단위의 서비스 데이터 추이를 지켜보고 최소한 종료 예정일 기준 6개월 이상부터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시기를 고려해 게이머에게 종료 여부를 알리는 시기도 최대한 충격을 덜한 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웹젠의 최근 게임 운영 행태는 적당히 부담 없는 타이틀을 수입해와 소위 게임 매출의 황금 시기라 불리는 '론칭 프로모션', '100일 프로모션', '하프애너버셔리' 등 초반 프로모션만 진행하고 유저 데이터 하락에 대한 뚜렷한 고민 없이 바로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 같은 무책임한 움직임은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책임감 없이 게임을 서비스하고 보는 중국 게임사들에 대한 움직임으로 하나, 둘 촉발되어 왔으면 '웹젠'과 같은 국내 중견 게임사가 특별한 회사 운영의 부침이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런 행보를 보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종료 공지 전(좌), 종료 공지 후(우)
공지 전에는 9월에도 정상 운영되는 것처럼 이벤트 일정이 잡혀있었다


게임사는 서비스 중인 게임의 수익과 운영 코스트에 따라 서비스 종료를 결정할 수 있다. 법적으로 정해진 기간 내, 법적으로 정해진 환불 법칙에 따른다면 종료 시기는 오롯이 게임사가 결정한다. 즉, 법적 요건만 맞추면 언제든 게임을 종료할 수 있다는 얘기이고 이렇게 법만 따지면 웹젠의 이번 행보에 문제는 아무 것도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사는 자사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를 고려해 대부분 연착륙을 시도한다. 게임사는 게이머에게 게임을 제공하는 서비스 사인만큼 그야말로 처벌만 면하기 위한 면피용 행위가 아닌 게임을 즐기는 고객, 즉 게이머의 신뢰를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최근 서비스 1년만에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엔씨소프트의 '퍼즈업: 아미토이'는 종료를 선언하고도 종료 며칠 전까지도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또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클라이언트를 통해 싱글 플레이를 지원해 원한다면 계속 플레이를 이어갈 수도 있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네오위즈의 '브라운더스트' 역시 거의 동일한 수순을 밟고 있다.

퍼즈업:아미토이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대부분 게임들은 되도록 공지나 다른 창구를 통해 유저들에게 종료가 임박했음을 알리고, 공지를 올릴 때도 3~6개월까지 충분한 기간을 두고 공지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또, 한 게임사가 다른 장르의 게임일지라도 한번에 여러 개의 게임을 동시에 종료하는 경우도 드물다. 굳이 법으로 정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게임사는 이런 순서를 거친다. 이게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에 대한 예우이자 게임사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활동이기 때문이다.


뮤 오리진은 서비스 종료를 공지한 현재도 새로운 클래스가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하고 있다

웹젠은 기존의 운영 방침과 이번 3건의 연속 서비스 종료 행보에 게이머들은 '웹젠 게임은 게이머를 위해 성실히 운영할 것이다'는 믿음보다 '언제든 속을 수 있다. 그리고 갑자기 게임이 종료될 수 있다. 이는 대표 IP 뮤도 예외가 아니다'는 인상을 심어주게 됐다. 뮤 일변도의 게임을 타파하기 위해 서비스한 두 개의 게임은 1년이 채 지나기 전에 종료를 선언한데다 모바일 뮤 IP의 대표격인 뮤 오리진까지 동시기에 종료했기 때문이다.

이 3개 게임에 대한 게이머 배려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딱 법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공지, 딱 법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서비스 기간, 딱 법에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환불 정책만 있다. 유일하게 뮤 오리진만 게이머들이 집단 행동 조짐이 보이자 환불 기간을 늘리는 공지를 추가했을 뿐이다.

이는 향후 서비스 중인, 또 신규 서비스를 시작할 게임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현재 웹젠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은 'R2M'을 제외하면 모두 뮤 IP인 상황. 게다가 오는 29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신규 게임 역시 '뮤 모나크2'다 웹젠이 서비스하는 게임, 뮤 IP에 대한 신뢰에 의문이 든 상태다보니 일부 커뮤니티에는 뮤(혹은 웹젠) 이름이 붙은 게임은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게이머들도 생기는 상황이다.

한편, 웹젠은 오는 29일 새로운 뮤 IP '뮤 모나크2'와 새로운 서브컬처 수집형 RPG '테르비스'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834 [찍먹] 귀혼M, 귀여우면 다 이겨! 동양 판타지 클래식 IP의 색다른 맛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0 0 0
833 [풍경기] 캐리머신을 꿈꾸는 박치기 공룡들의 축제 '슈퍼바이브'의 첫 날 모습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10 0
832 넥슨, ‘마비노기’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 컬래버 업데이트 실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9 0
831 '테일즈런너RPG', "런잘알" 개발진이 새롭게 써 내려가는 동화나라의 매력 [5]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2013 0
830 실패가 단순 실패에서 그치지 않는 성장의 길, 페이커 외교부 기조연설 [6]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826 5
829 아케인의 피날레 함께! 'QWER' 온다! 라이엇게임즈 아케인 시즌 2 팬 페스트 정보 공개 [2]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698 1
828 [지스타2024] 우린 젊고 패기있어! 올라프게임즈의 스팀 성공기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91 0
827 '넥슨 × 전통공예' 게임과 공예가 하나 되는 특별전 '시간의 마법사' 개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82 0
826 테일즈런너RPG OST ‘에코스 오브 페이트’ 공개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733 2
825 [지스타 2024] 지스타 시연 영상 종합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78 0
824 [조선통신사]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대한민국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가? [6]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1890 9
823 [인물열전] 대한민국 게임 발전 이바지한 공로상 수상자 '규철이햄'에 대해 ARABOZA [2]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1914 6
822 귀혼M, 원작 존중과 모바일의 재미가 핵심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19 0
821 KT 롤스터가 준비한 '은퇴식' 아닌 '송별식', Deft will return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99 0
819 [지스타2024] 라이온하트 '발할라 서바이벌', 고급 지게 한 상 차려 올린 퓨전 음식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134 0
817 [지스타 2024]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시식회, 2025년 상반기 출시 목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136 0
816 [지스타2024] 라이온하트의 코스어 무더기 공개, 관람객 눈길 제대로 잡았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133 0
815 [지스타2024]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3', 시리즈 계승하는 정통 후계자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127 0
814 [지스타2024] 의미 있는 도전이 일궈낸 복병! '웹젠'과 '하운드13'의 기대작 '드래곤소드' [2]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6771 1
813 [지스타2024] 하이브IM '아키텍트' 매력적인 캐릭터 앞세운 논타겟 액션 MMO의 신흥 강자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110 0
812 [지스타2024] 대중성 높은 오픈월드 지향, 웹젠 '드래곤소드' 간담회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25 0
811 넥슨 '아크 레이더스', 아포칼립스 이후 희망적이고 소속되고 싶은 세계 만들 것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15 0
810 [지스타2024] '붉은사막' 클리프는 등으로, 게이머는 근성으로, 펄어비스는 액션으로 말한다 [19]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6117 3
809 [지스타2024] '너무 어려워서 죄송합니다' 퍼스트 버서커:카잔의 제작비화를 듣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44 0
808 [지스타2024] 새로운 형태의 액션쾌감 '프로젝트 오버킬'의 지향점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25 0
807 [지스타2024] 붉은사막, 화면 밖으로 긁혀 나오는 질감! 껍질 깨고 나온 블록버스터 액션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19 0
806 [지스타 2024] 그라비티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 추가 스테이지에 신규 콘텐츠 담았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15 0
805 [지스타 2024] 그라비티 '프로젝트 어비스', 액션 강조한 넥스트 라그나로크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80 0
804 [지스타 2024]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3', "우리가 잘하는 것 보여드리겠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15 0
803 [지스타2024] 독창성과 소통 최우선, 하이브IM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간담회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93 0
802 [지스타2024] 넷마블 방준혁 의장 깜짝 방문, "게임 산업 흐름, 멀티 플랫폼과 트랜스 미디어"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98 0
801 [지스타2024] 다시 돌아온 미나! '넷마블' 몬길: STAR DIVE·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4959 0
800 [지스타2024] 넥슨 '퍼스트버서커 : 카잔' 준비만전! 기대 저버리는 않는 충실함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04 0
799 [지스타2024] 넥슨 '프로젝트 오버킬' 모험가 여러분들은 이제 다시 '원코인 호소인'입니다 [18]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6018 2
798 [지스타2024] 넥슨 '슈퍼바이브' 10,000시간 완전 가능한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는 배틀로얄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94 0
797 [지스타2024] 젠장 아타호! 이 리스펙트는 대체 뭐냐! 넥슨 '환세취호전 온라인' 시연기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67 0
796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대상·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7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87 0
795 [지스타2024] 20주년 맞이 ‘지스타 2024’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 준비 완료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92 0
794 [지스타2024] 하이브IM, 대형 MMO '아키텍트: 랜드오브엑자일' 공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88 0
793 [지스타2024] 펄어비스, '붉은사막' 지스타 통해 국내 첫 시연 나선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92 0
792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 웹툰으로 보는 '신 시구르드' 편 공개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4575 0
791 [지스타2024] 넷마블, '왕좌의게임'과 '몬길: 스타다이브'로 지스타 평정 노린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85 0
790 [지스타2024] 라이온하트, 신작 '발할라 서바이벌' 포함 신작 4종으로 지스타 참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88 0
789 [지스타2024] 웹젠 이미지 쇄신급 대형 신작 2종으로 지스타 출격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493 1
788 [지스타2024] 크래프톤 '인조이' 앞세운 신작 러시로 지스타 달군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97 0
787 지스타 D-2, 넥슨 30주년 맞아 초대형 부스, 초대형 신작, 초대형 이벤트로 참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94 0
786 슈퍼 닌텐도 월드가 2배로 넓어진다? USJ 동키콩 컨트리 구역 정식 공개 [5]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1159 1
785 [인물열전] "나 이거 좋아해" 서브컬쳐 게임의 나아갈 방향 제시한 '황사장'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436 0
784 '승리의 여신: 니케' 진짜 잘나가네, 온오프라인 이벤트로 전 세계 강타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143 0
783 [조선통신사] 지스타, 무슨 게임 나오나?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723 0
뉴스 [포토] 질문에 답하는 김윤석 디시트렌드 11.2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