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피통 + 떡피감으로 보스 전투만 20~25분 이상 해야하는 경우

다른 게임들은 적당한 긴장감과 전투 흐름 유지 그 와중에 일변도의 전투에 바리에이션을 주는걸 대단히 중요하게 여김

당장 메이플의 이 년만 생각해도

모든 패턴이 명확한 전조를 가지고 있고 느려 터진데다가 짤무적도 없는 수준이라 적당히 숙련된 수준이면 무호흡 평딜을 박을 수 있음

근데 그러면 보스가 재미없는 샌드백이 되어버리니 맵 패턴으로 회복 자체를 틀어막아버림으로써 전투 긴장감을 유지했고

특정 피통마다 패턴이 바뀌기는 하지만, 맵패턴은 주기적으로 등장하여 플레이어의 딜 수준이 높으면 높을수록 맵 패턴을 적게보고 클리어할 수 있게 설계함

즉, 숙련자라면 최소컷으로도 도전이 가능하되 딜이 높을수록 안정도가 올라가는 방식이라 자연스레 스펙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단 말임

이런게 '잘 만든' 평딜형 보스임

근데 페타크처럼 밥 먹듯이 짤무적을 쓰는 경우 유저들이 전투 중 보스 짤무적에 딜이 씹히는걸 계속 생각하게 되고

이런 생각들 자체가 어마어마한 피로감으로 작용하게 됨

당장 마비노기는 디버프란 요소 때문에 전투 흐름이 계속 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거기에 더해 20~25분 내내 짤무적까지 신경써야하니 피로감이 말할 수 없을 정도 

오죽 했으면 도끼폼보다 페타크 주차 + 무호흡 평딜 가능한 너클폼쪽이 훨씬 상대하기 낫다고 하겠음

저렇게 보스 짤패턴에 무적을 넣어놓을거면 애초에 평딜형 보스로 설계하면 안되었음

추종자 패턴 파훼할 경우 그로기 + 어마어마한 딜뽕을 주는 글라스 기브넨

컨텐츠는 대차게 망해버렸지만 패턴 파훼에 성공할 시 무려 999% 데미지 보정 딜뽕을 주는 던파의 게이볼그

이렇게 만들어서 평딜 타임의 비중을 낮추고 대신 극딜 버스트의 비중을 높여야 했음

전체적인 전투의 밀도와 집중력 자체가 극딜 버스트에 몰리게 되어 유저들이 체감하는 피로감이 낮아지게 됨

평딜 비중은 말 그대로 클리어 타임을 깎는 요소로 작용하게 되어 숙련될 경우 극한의 평딜로 클리어 타임을 깎아낼 수 있고

비숙련자의 경우 평딜때는 좀 설렁설렁 회피하며 딜하다가 극딜때 빡딜하는 식으로 플레이도 가능하게 되어 컨텐츠 입문 부담감도 훨씬 낮아지게 됨

근데 실제로 출시된 페타크는..... 

1. 계속 디버프에 신경 쓰느라 전투 흐름 자체가 끊어질 수 밖에 없는데

2. 도끼폼 짤패턴에 무적을 넣어버려 딜+디버프 씹힘까지 유저들이 계속 생각하며 플레이 해야하고

3. 그런 피로감을 감수할 만큼 재미가 있냐? 물어보면 아니란거임

평딜형 보스의 재미는 결국 무호흡 평딜 넣어가며 클리어타임 깎아내는데 재미가 있는거지

계속 디버프 신경쓰고 짤무적 신경쓰며 플레이 하는 건 재미 요소가 아니라 피곤하고 짜증나는 요소거든

그렇다고 브리 레흐 라는 던전의 기믹이 최신 rpg 전투 트렌드에 부합하냐 물어보면 것도 아님

메이플의 림보의 경우 3인 입장, 익스트림 스우의 경우 2인 입장으로

구인 스트레스를 크게 줄였고 거기에 더해 한창 논란이던 시너지의 과도한 비중 및 파티 기여도를 파티 인원수를 제한해버림으로써 대폭 줄여버림

던파의 경우 레이드 페이즈가 넘어갈 시 이런 UI가 출력되며 플레이어가 전략적으로 택틱을 선택할 수 있음

마비노기로 치면 디버프 스킬들이 봉인되는 대신 페타크의 방어, 보호가 40% 감소한다거나 

브리레흐에 깃든 신의 힘과 공명하여 순간적으로 최종 데미지가 100% 상승한다거나 이런식으로 다양한 전략 및 전술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거임

로아의 에스더 스킬은 더 말해서 뭐함

이런 다양한 요소들이 결국 일변도로 흘러갈 수 밖에 없는 전투에 변화를 주는건 물론이고 몰입감과 재미를 준다는거임

이렇게 말하면 꼭 들고 나오는게 언리얼이 아니라서 못하고, 엔진이 구려서 안되고... 위치렉이 있어서 어렵고...

맞는 말임

위치렉 좆같은거 맞고 마비노기 현재 엔진으로는 저런 전투들 구현하기 무리란 것도 잘 알고 있음

근데 적어도 노력하는 티는 보여야 할 거 아니야

던파 바칼 레이드의 광룡 히스마 도트임

던파급으로 만들란 이야기가 아님

마비노기 운영진들이 rpg에서 전투와 최신 메타가 무엇이구나 이해하고 있다는 성의조차 안보이니까 화가 나는거임

브리 레흐 던전은 마비노기 운영진들의 rpg 전투에 대해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 적나라한 증거임

이런 상황에서 언리얼 출시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긴 할까

난 잘 모르겠다

여전히 디버프는 전투 흐름 뚝뚝 끊어먹을거고, 가뜩이나 사람도 없는 게임에 8인형 컨텐츠 출시해서 구인구직 스트레스만 늘릴거고

거기에 더해 몹한테 짤무적 넣어놔서 부정적 전투 경험만 들게 하겠지

1줄요약

브리레흐는 모든 면에서 실패한 던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