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탱커를 좋아하는 편임. 와우나 파판에서도 탱커 많이했었고, 이번에도 탱커 나온대서 거의 바로 넘어갈 생각 하고있었음. 그래서 테섭에서 이번 신던도 개같...이 돌진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써보긴 했음.

 가장 큰 문제가 탱커인데 생존기가 없는거나 마찬가지라는 점. 꾸준히 자힐이 달려있긴한데, 자힐을 준다고 쳐도 급격하게 데미지 들어오는데에는 전혀 대처가 안되기때문에 능동적인 자기방어가 거의 불가능해서 세바한테 전적으로 의존해야함. 힐을 받던지 아니면 수축을 달라고하던지... 자체적으로는 어떻게봐도 생존기가 없으니 탱커로서의 재미가 상당히 떨어짐. 실수를 커버하기 위해서 쓰던지, 아니면 브리레흐 1관에서 네임드가 일정% 이하면 딜이 세지는 부분이 있고 너클을 들면 더 쎄지니까 너클 구간동안에 생존기를 돌린다던지... 뭐 이런것도 좀 있어야 재미가 있을텐데 지금은 그런게 아예 없음.

 이어지는 문제로 고결한 희생 - 희생의 응징의 등신스러움도 문제임. 이거 지금 구조에서는 쓰면 자살기나 마찬가지라서 테섭에서 다들 거의 혼자 걸고 다녔던 걸로 기억함. 네임드가 기본적으로 광역딜을 하다보니 이걸 여러명 걸어주면 희생 누적치가 너무 높아져서 갈수록 힘들어지니 쓸 방법이 없음. 이게 누적치가 좀 높아졌다 싶으면 아예 끄고 누적치를 초기화시킬 방법이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희생 한번 걸고나서 누적치 초기화시키려면 뒤지던지 아예 안맞고 계속 도망다니던지... 방법이 둘 중 하나뿐임. 부활 횟수 1회 제한이 있으니 초기화시킨다고 뒤지는것도 좋은 방법도 아니고, 아예 안맞고 도망다닐거면 시발 탱커 왜함... 2탱체제여도 광역딜 개지랄하니 대놓고 멀리 빠져있어야 풀릴텐데 그동안에 해줄수있는게 자잘한 디버프말고는 뭐 있지도 않고.

 이론상으로는 희생의 응징에 희생 30% 딜량이 있으니까 희생을 좀 누적시켜서 달고다니면 딜도 줜나 쎄질수있음 뭐 이런건가 싶은데, 그건 최소한 희생 관리가 보다 자유로울때나 가능한거지, 지금같은 방식으로는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움. 거기다 탱커한테 필요한건 맞은만큼 쎄지는 기능보다는 우선은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먼저 살아야되는데 파티원 딜 나눠맞는 기능이나 그걸 기반으로 딜넣는 스킬은 의미없지 않나 싶음.

 뭐 한손검방을 들어야만 제대로된 탱커로 기능하는바람에 데마같은걸 못넣게된거까지는 힘결같은걸로 때운다 치는데(디버프 합법 떠넘기기가 좋아서 그런 것 아님), 가장 중요한 생존에 관련된 부분이 세가한테 의지해야한다는게 좀 탱커답지 않은 것 같음..... 자생기 하나라도 제대로된거 자체적으로 좀 줬으면 차라리 나았을거같은데 아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