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버프/디버프는 기존거보단 훨씬 낫긴 함

방깎 3종세트로 대표되는 다똑같은 디버프아이콘을 탈출해서 구분이 된다는게 가장 큰 장점

255 255 255와 254 254 254를 구분하는거보다 더 좆같은 경우가 많았으니 그거보단 낫다

케라가 30초에서 5분으로 늘어난것도 제법 괜찮은듯. 너무 짧은것들은 이거처럼 시간 좀 더 늘려주면 좋겠다 싶더라

내 버프 시간 보기 편해진것도 좋음. 아예 안보이게 하는거 갯수제한 있는건 좀 아쉬운데, 더 중요한건 즐겨찾기로 상단에 올려놓으면 구분 잘 돼서 아쉬워도 그냥 넘어갈 수는 있는 수준.

마실도 체력바에 색을 덧씌우는 방법이 만들어지면서 전보다는 알기 편해졌음.

반대로 아쉬운거는... 일단 여전히 아이콘들이 너무 작음. 

QHD가 거의 보편화된 시점에서, FHD 사이즈에서나 쓰던 아이콘 갖고 그대로 유지하다보니까 QHD에서 하다보면 보기 불편한건 여전함. 디버프 시간도 기준이 이 아이콘에 맞는 사이즈로 만들어 놓다보니까 폰트가 뒤지게 작아서 가볍게 보기는 좀 불편한 편. 다른 게임들처럼 UI 크기조절이 가능하면 좋겠지만, 아마 현재 병신엔진을 기준으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 듯...

거기에 UI가 반투명한 검은색 배경에 하얀색 글씨를 썼는데, 이게 특정 던전에서는 색상 문제때문에 글씨가 아예 안보이는 순간들이 꽤 있음. 특히 하얀색, 회색계열 배경에서 더 두드러지는 편인데... 지금 최상위 던전인 글렌베르나가 정확히 이 색상이 많이 쓰인 곳이라 이 던전에서 유독 보기 힘듬. 물론 실력이 좋으면야 안보고도 적당히 넣을 수 있겠지만, 애초에 그런 부분을 감안하고 하는 패치는 아니니까 더욱 아쉬움. 

그리고 마실 구분이 편해진건 좋은데, 특정 상황 하에서 (원인은 잘 모르겠음) 세바 장막이 씌워지는 경우에는 장막으로 표시가 변경되면서 전혀 의미없는 패치가 되어버리는 순간이 있음. 자기 버프 정렬로 걍 마실을 최상단으로 올려버리면 별 문제는 아니긴 한데, 이러면 이것도 마실을 굳이 그렇게 표기 변경한 이유가 별로 없다는게 문제... 뭐가 더 좋을진 잘 모르겠지만 쨌든 개선해야 할 부분은 맞다고 봄. 

프리렌 콜라보는 일단 퀄리티들은 제법 잘 뽑은 것 같음. 의상들은 확실하게 디테일이 눈에 잘 보이는 편이고, 특히 페른 가발 뒤에 장식은 이게 마비노기 템이 맞나 싶을정도로 자세하게 구현해뒀음. 퀘스트 내용도 지금까지는 캐릭터성 잘 살린 내용이라 내용적으로도 나는 특별히 불만은 없음. 

제리에나 힘멜 의장을 코인으로 풀어준 것도 의외기도 하고... 제법 좋다고 봄. 원작 디테일도 잘 살아있고.

아쉬운 건 중요한 캐릭터인 하이터와 아이젠이 제외되고, 대신 애니 최근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빌런들과 위벨이 대신 들어와있는 것... 이 빌런들도 나쁜 편은 아니긴 한데, 아무래도 하이터나 아이젠이 원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랑 비교해보면 아쉽긴 함. 위벨도 나름 인상적인 캐릭터지만, 하이터나 아이젠만큼이냐고 하면 아닌 것 같음. 아마도 마비노기가 여캐 옷이 더 잘 팔리다보니까 남여캐 비율 맞추려고 한 선택인가 싶은데 그래도 아쉽긴 함. 이렇게 콜라보 캐릭터를 가져오다보니까 힐러 타이틀에 위벨이 붙는 이상한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더욱 아쉽기도 하고...

뭐 그래도 아쉽긴 해도 일단 재밌게 하고는 있고 패치 방향 자체는 괜찮았다고 생각함. 어차피 난 대가리가 부서져도 마비노기 할 사람이기도 하고, 아쉬운 점이야 있지만 기존보다는 분명 나은 부분도 있으니까 앞으로 알아서 더 잘 고치겠지 싶음.

중요한건 이제 겨울 프시에 신규 컨텐츠가 어떤 맛일거냐가 핵심이니까, 그거나 좀 맛있게 나오면 바랄 게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