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청은 화재·흉기 난동 등 위험 상황에서 훼손된 현장 경찰관들의 제복과 장비 등을 무상 재보급하는 '아너 박스'(Honor Box) 제도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경찰청 피복·장비는 각자 지급받은 구매 포인트를 활용해 직접 구매하는 '경찰관 희망품목 제도'가 시행돼왔다. 이에 경찰청은 소속 관서의 심의만으로 경찰청에서 무상으로 훼손된 물품을 '아너 박스'에 넣어 소속 기관으로 전달하는 제도인 '아너 박스'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멱살잡이 등으로 인해 작게 훼손된 피복의 경우 피복 계약업체에서 직접 찾아가 무상으로 수선하는 '찾아가는 수선서비스'도 함께 시행하기로 했다.
아너 박스 제도 1호 대상자는 서울 동작경찰서 신대방지구대에 이강하 경위가 선정됐다. 이 경위는 지난달 23일 서울 동작구 순찰 중 다세대 주택 화재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초동조치를 한 뒤 소방관과 함께 3층의 30대 모친과 30개월 딸을 무사히 구조했으나 이 과정에서 이 경위는 점퍼, 근무복, 조끼, 신발 등의 물품이 훼손됐다.
경찰청은 지난 20일 신대방지구대를 방문해 4종의 물품과 윤희근 경찰청장 명의의 서한이 담긴 '아너 박스'를 전달했다.
윤 청장은 "아너 박스 제도는 위험한 치안현장에서 국민을 보호하다가 제복과 장비가 훼손된 경우 경찰조직이 신속히 지원해 경찰관이 제복인으로서 품격과 자긍심을 가지고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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