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결정에 대한 의사들의 반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공의 사직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부 의대에서는 동맹휴학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후폭풍이 강하다. 이번 주말을 거치면서 반발 수위와 투쟁 방안 등의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의료계에 대화를 제안하고 나섰다.
반발·동요 시작된 '의사'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16개 시·도의사회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의대 증원 반대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의협은 정부가 의대 증원을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7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이어 지난 13일 부산, 인천, 경기, 대구 의사회가 궐기대회를 열었고 이날은 서울을 비롯한 나머지 시·도 의사회도 집회를 개최해 의대 증원 저지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이 수련을 포기하고 사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계기로 전공의들의 '줄사직'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대전성모병원에서 근무하는 홍재우 인턴이 '공공튜브 메디톡' 유튜브 채널에 '결의'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공개 사직 의사를 전했다. 이후 개별 병원에서 전공의들의 사직서 투표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생과 의학전문대학원생 사이에서도 집단행동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한림대 의대 4학년 학생들은 의대 증원 등 정부의 의료개혁 방침에 반발하며 1년간 '동맹휴학'을 하기로 했다.
한림대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이날 의료정책대응 태스크포스(TF)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의학과 4학년 학생들은 만장일치로 휴학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고 했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도 이날 전국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동맹 휴학(집단 휴학) 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의료계의 집단행동은 이번 주말께 결정될 전망이다. 의협은 오는 16일까지 비대위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17일 1차 회의를 개최해 구체적인 투쟁 방안 등 중요 사항을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 대회 제안하고 나서
반발이 커지면서 정부는 대회를 제안하고 나섰다. 또 다음달 신학기 의대생들의 집단휴업 가능성에 대해서도 교육부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일부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항의하는 뜻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사례에 대해 "의료인 대부분이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절대로 국민의 생명, 건강을 도구 삼아서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는 그러한 데 도구로 활용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지적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전임의, 전공의, 의대생 등 젊은 의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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