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르포]"모든 게 허망하게 느껴진다"…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조문 행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30 14:36:25
조회 80 추천 0 댓글 0

[파이낸셜뉴스] 30일 오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전남 무안군 종합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분향이 시작된 오전 11시께 시민들은 조문록을 적고, 국화꽃을 명패 앞에 올려놓았다. 제단에는 추모객들이 헌화한 흰 국화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희생자들의 지인들은 검은색 상복을 입고 흰 장갑을 낀 채 줄을 설 때부터 연신 눈물을 닦으며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조문 직전에 꼈던 흰 장갑을 벗어 눈물을 닦는 경우도 많았다.

이날 합동분향소에는 지인을 추모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피해자의 친구인 20대 A씨는 "어제부터 친구 소식을 듣고 꿈꾸는 줄 알았다"면서 "방학을 맞아 얼굴을 보기로 했었는데 이런 식으로 다시 보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쉽게 목숨을 잃지 않는 안전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남일 같지 않다며 분향소를 찾은 시민도 있었다. 직장인 오모씨(28)는 "지인이 희생당한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너무 아파서 급하게 왔다"며 "더 많은 지인들과 함께 오지 못해 아쉽고, 모든 게 허망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조문객들은 슬픔을 참지 못했다. 이날 지인과 조문을 온 한 남성은 눈물을 참으려는 듯 하늘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떨구었다. 주변에서 등을 다독여주자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5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은 국화꽃을 받을 때부터 얼굴을 감싸 쥐며 울어 얼굴이 붉게 상기됐다. 30초 넘게 명패를 바라보다가 조문을 마무리할 때쯤 가족의 부축을 받아 힘없이 걸어갔다.

정치권의 조문 행렬도 지속됐다. 이날 오전 11시35분께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당 관계자들이 분향소를 찾았다. 2분 뒤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직자들과 함께 조문을 왔다. 오후 1시30분께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우원식 국회의장이 각각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 근조화환이 마련돼 있다. /사진=서지윤 기자

합동분향소 한쪽 편에는 근조화환 30여개가 마련돼있었다. 제주항공이 보낸 조화를 포함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치권도 근조화환을 보냈다.

정부는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내년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사고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될 방침이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제주항공 참사' 생존자 男승무원 전신마비 가능성, 女승무원은..▶ 김민종, '6년 공개 열애' 이승연과 놀라운 발언 "결혼을..."▶ '정우성 아들' 낳은 유명 여모델의 해명 "작년 마지막 날까지.."▶ '거식증' 마마무 화사 "속 비우는 약 먹고 토하면서.."▶ '주말부부' 의처증 남편, 몰래 아내 속옷 가져가더니.. 소름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1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뒤숭숭한 시국에 기부나 선행으로 모범이 되는 스타는? 운영자 25/01/06 - -
16089 "헌법에 반한다"…尹측, 서부지법에 체포·수색영장 이의신청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50 0
16088 '제주항공 참사' 악성글 64건 접수…경찰, 전담수사단 편성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45 0
16087 [속보]尹측 "서울서부지법에 체포·수색영장 이의신청"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50 0
16086 체포 강행 의지 밝힌 공수처, 향후 수사 방향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89 0
16085 경찰,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출국금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53 0
16084 검찰 "제주항공 사고 관련 명예훼손·모욕, 무관용 원칙 대응"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49 0
16083 尹대통령 체포 저지농성 지지자 강제해산...극렬 저항은 없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51 0
16082 [속보]경찰, 尹체포 저지농성 지지자들 강재해산 시작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52 0
16081 '비상계엄·여객기 참사' 잇따른 충격에 집단 트라우마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53 0
16080 "집에 가세요" VS "세상 똑바로 봐라" 긴장감 도는 대통령 관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54 0
16079 검찰, '비상계엄' 관련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참고인 조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52 0
16078 권한대행의 재판관 임명 거부 위헌일까…헌재 “신속 심리할 것”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52 0
16077 [속보] 헌재 “재판관 임명 부작위 헌법소원도 신속 심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53 0
16076 [르포]"집에 가세요" VS "세상 똑바로 봐라" 긴장감 도는 대통령 [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807 1
16075 "국민의힘 당사에 폭발물 설치"…경찰, 특공대 투입해 수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62 0
16074 경찰 특수단 "대통령 체포지원, 위법성 없도록 법적 검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64 0
16073 우여곡절 끝 조한창·정계선 헌법재판관 취임..."두렵지만 소임 다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66 0
16072 경찰, '여객기 참사' 무안공항·제주항공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61 0
16071 "악의적 비방, 악플 모니터링 중...고소·고발" 제주항공 참사 유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75 0
16070 尹 측 "공수처, 영장 집행에 경찰기동대 투입하면 위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59 0
16069 범죄자 아버지 도피 도운 혼외자…대법 "처벌 대상"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208 0
16068 1일 저녁 지지자들에게 편지 보낸 尹, 배경과 시점 선택 이유는?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62 0
16067 병원 동업 해지통보 받자 의료 장비 반출...法 "횡령 아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90 0
16066 2025년 새해 법원 주요 변화는? 형사재판 ‘전자화’·형사 전담법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96 0
16065 尹 체포영장 '형소법 예외' 적시…尹측 "영장담당판사 직무 배제해야" [29]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5200 10
16064 공수처장 "尹 체포영장 기한 내 집행…경호처에 공문 보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20 0
16063 검찰총장 "국가 근간 가치 흔들려…그 어느 때보다 檢 역할 중요" [44]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5651 3
16062 "체포영장 무효" 尹측 권한쟁의·효력정지 가처분…인용 가능성은 [39]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7205 10
16061 [속보]공수처장 "尹 체포영장 원칙 따라 권한행사…기한 내 집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03 0
16060 尹측, 체포영장 효력정지 신청…"대통령 계엄선포 권한 침해"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31 195 0
16059 검찰, '선관위 점거·체포 시도' 국방부·2기갑여단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31 122 1
16058 서울 목동 깨비시장에 차량 돌진…중상 4명·경상 6명 [1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31 5085 1
16057 검찰, '계엄 국무회의 참석'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참고인 조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31 109 0
16056 검찰, 서초경찰서 압수수색…수사정보 유출 의혹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31 125 1
16055 [속보]목동 깨비시장에 차량 돌진…"인명 피해 규모 확인 중"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31 100 0
16054 법무법인 태평양, 국제중재 전문가 크리스 테일러 영입[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31 98 0
16053 [속보]검찰, '선관위 점거·체포조' 국방부 조사본부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31 93 1
16052 공수처, '비상계엄 체포조 운용' 방첩사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31 86 1
16051 [르포]"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던 불행"…합동분향소 추모 행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31 87 0
16050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 "사회적 관심사건, 공정재판에 모든 역량 투입"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31 89 0
16049 '청년전세자금' 145억원 '꿀꺽'…사기조직 총책 징역 14년 확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31 89 0
16048 檢, '내란 중요임무' 여인형‧이진우 前 사령관 구속기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31 79 0
16047 [속보]공수처, 방첩사 압수수색…비상계엄 관련 자료 확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31 78 0
16046 "불필요한 시술·입원치료 권유" 의사 상대 손배소 낸 보험사...2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31 89 0
16045 불완전 체제에서 사건 '산더미'...헌재 "尹 탄핵심판 최우선 방침"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31 82 0
16044 한 고개 넘은 공수처, 이제 관문은 체포영장 집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31 83 0
16043 2024년 법정 선 총수들…통상임금 등 경제계 이슈 줄줄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31 185 0
16042 [속보]헌재 "가용 인력 최선 다하지만 부담...재판관 3명 절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31 86 0
16041 [속보] 헌재,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사건 변론 준비 절차에 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31 86 0
16040 尹측 "체포영장 불법이자 무효…헌재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할 것"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31 78 0
뉴스 차주영의 연기 차력쇼… ‘원경’ 속 섬세한 심리 묘사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