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농민단체들과 민주노총이 "제2차 윤석열 정권 퇴진 총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농민들이 현 정권의 농업정책의 실패로 농민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아직까지 경찰과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농민의 길)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제2차 윤석열 정권 퇴진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농민들이 기상변화의 피해를 직격탄으로 맞는 가운데 자유무역의 여파로 국내 농산물 산업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원오 농민의 길 대표(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는 "매년 들어오는 40만87000톤의 수입 쌀이 우리 쌀값을 파탄 내고 있고, 물가를 핑계로 남발되는 무관세·저관세의 수입농산물이 생산기반을 파괴하고 있다"며 "쌀 수입을 저지하고 밥 1공기 쌀값 300월을 쟁취해야 한다. 생산기반을 통째로 뒤흔드는 지배면적 감축 음모를 저지하고 식량 주권을 실현하자"고 강조했다.
한경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부회장은 "기후위기 재난 시대에 올해 농사도 심각했다. 기후재난은 농민들 탓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어떤 대책도 내지 않는 가운데 계절을 가리지 않고 닥쳐오는 기후 재난으로 인한 모든 피해는 농민들이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현 정부가 농민과 노동자들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지만, 노동자 월급은 제자리이고 쌀값은 30년 전이랑 같다"며 "노동자와 농민의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는다. 농민들이 싹수가 노란 종자는 뽑고, 병충해가 들어 쓸데없는 밭을 갈아엎듯, 싹수 노란 대통령을 뽑고, 고쳐 쓸 수 없는 정권을 갈아엎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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