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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촌상근썰) 한바탕 태풍이 지나가고.txt

상갤러(115.41) 2024.10.31 21:02:31
조회 1555 추천 22 댓글 14
														

1편 : https://gall.dcinside.com/fakearmy/330281

2편 : https://gall.dcinside.com/fakearmy/330296

3편 : https://gall.dcinside.com/fakearmy/330370



※ 18-20년도 썰이라 현재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개쌍도 깡촌 지역의 앰생, 양아치들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니 주의 요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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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은 통하지 않는다.


최선은 최악으로 돌아온다.


노력은 보상받지 못하고 희생은 잊혀진다.


이 법칙을 기억하면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




그래도...




항상 그런 건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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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형님.. 잠깐만.


말로... 말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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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배 예비군 + 실제 건달)


...닌 가만히 있어봐




최형배 예비군이 상붕이에게 걸어왔다.


호랑이 같은 안광과 기백 때문일까?


발걸음 소리가 죽음의 종소리처럼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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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 씨발꺼...


억울해서 죽겠네, 진짜!


내 죄가 있다고 한다면 "열심히 한 죄" 뿐이다.


나는 그저 최선을 다 했다..


그럼 뭐하냐고..


꼼짝없이 건달 손에 맞아 죽게 생겼는데...)




상붕이는 체념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그때.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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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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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익) 재밌는 새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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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잘못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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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차렷 자세 봐라.


군기 바짝 들었네 이거 ㅋㅋ


햄이 사인 어디 해주면 되노?



상붕이는 귀를 의심했다.


흐트러지는 정신을 필사적으로 붙잡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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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버) 그.. 어.. 여기랑 여기.. 싸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인편을 가리키는 상붕이의 손끝이 미약하게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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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이 니 뭐 잡아무러 왔나.


수전증 환자 맨키로 손을 와이리 떠노?


야 왕고야.


인마 이거 완즈이 하고잽이 갈지마오드만 ㅋㅋ


문자 보고 마 씨발거 햄이 질려서 직접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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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 거였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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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여기 계원 몇 명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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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장 포함해서 5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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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나.


햄이 여기 커피 시켜놓고 갈테니까 나중에 무라.


그리고 니는 마치고 7시까지 홀덤펌으로 온나. 7포 스타트 할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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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예. 나중에 뵙겠습니다 행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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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 간다이.


그리고 신병아.


앞으로 전화하지말고 문자로 해라


밤일하는 사람한테 그거 예의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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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윽.. 옙.. 명심하겠슴다.


들어가십쇼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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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은 지랄 ㅋㅋ



최형배 예비군은 사인을 해주고 쿨하게 떠났다.


심지어 프랜차이즈 커피까지 시켜주고 갔다.


※ 참고로 최형배 예비군은 상붕이가 전역할 때까지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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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힘이 풀렸다.


하마터면 주저앉을 뻔했다.


한바탕 태풍이 지나갔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아무런 피해 없이...


그 사실을 깨닫고 아이처럼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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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하게 느껴졌다.


허공에서 시선이 당구공처럼 굴러다니는 게.


그러다가 갑자기...


모든 시선이 상붕이에게 쏠렸다.



싸늘하게 식어있던 동대에 웃음이 새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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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하하 ㅋㅋㅋㅋㅋ


아 재밌다 재밌어


근래 들어서 제일 웃기네 ㅋㅋ


와, 상붕이 이 새끼 이거 연습 없는 새끼네.


저 형님 진짜 어디 가서 인사 되는 분인데 그런 사람을 동대로 부르네?


심지어 커피까지 받아냈네?


이건 나도 못할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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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꼼짝 숨어있다가 기어나온 동대장)


[배를 긁적이며]


야 저새끼 갔냐?


최형배 저 씨발놈 왜 여기 있어?


여튼 상붕이가 일을 야물딱지게 잘하네~


근데 선임이라는 것들은 쯧쯧,,


계산기 두드리는 소리 다 들린다 새끼들아.


딱 보니까 빡센 예비군 죄다 신병한테 던졌지?


이새끼들. 너넨 하루종일 폰만 보고 뭐하냐?


신병 보면서 좀 배워라 으이그.



※ 머장은 불량 예비군을 씨발놈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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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대장님.


저희가 떠넘긴 거 아닙니다.


아 진짜 억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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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 인마.


그렇게 보인다는 게 문제지!


당장 조금 있으면 분대장 달 놈이,, 떼잉 쯧쯧,,


※ 머장은 병사들 관리할 때 은근슬쩍 서로를 비교하며 '디바이드 앤 롤' 전략을 자주 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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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고가 하지 못한 걸 해냈다는 사실.


동대장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


그 사실이 상붕이를 뿌듯하게 만들었다.


최형배 예비군이 사준 쓰디쓴 커피가 솜사탕처럼 달콤하게 느껴졌다.



(더 열심히 해야지! 케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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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일은 여전히 산더미처럼 남아있었다.


아직 돌려야 할 인편이 무려 40장.


상붕이는 남은 예비군에게 열심히 전화와 문자를 돌렸다.


이쯤에서 예비군 선배 한 명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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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예비군 선배의 직업은 아프리카 유명 메이저 BJ였다.


※ 짤은 철구지만 실제로는 다른 비제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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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초.


이병 최상붕.


메이저 BJ와 엮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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