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톡방이 잘돼있어서 여러 사람들 파트너로 운동해보고 씀.

1. 폰을 자주보는 사람

자기 세트 끝나자마자 폰 켜고 인터넷 커뮤니티, 웹툰, 웹소설, 유튜브, 인스타 눈팅하는 사람

같이 운동하는 사람은 언제 봐줌?ㅠㅠ

2. 수시로 자리 이탈하는 사람

파트너 운동하는데 말도 없이 화장실을 간다거나 물 마신다고 사라지거나 거울본다고 멀리 가는 사람

그럴꺼면 같이 왜함?ㅎ...

3. 가르치려는 사람. 특히 자세관련.

파트너가 운동하는것에 하나하나 가르치려 드는 유형.

부상을 유발하는 완전 잘못된 자세라면 모를까 구력 쌓여갈수록 자신의 신체 조건에 따라 자세나 루틴은 조금씩 개인화해야 한다는 사실은 모른채 그저 자기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싶으면 가르치려고 달려드는 사람.

가장 무서운 것은 가르치려는 지식이 그저 자신이 보는 유튜버의 발언에서 비롯되어 한 번도 본인이 생각해본적 없이 앵무새처럼 인용하는 사람임.

때로 다른 유튜버가 상반된 주장을 하는 경우가 잦은데도 일단 모르겠고 내 생각(내가 보는 유튜버의 생각)이 무조건 맞다고 우김ㅋㅋ

가장 최악은 운동 수행중인데 갑자기 몸 터치해서 자세 바꾸려함

그게 더 큰 부상을 야기한다는 것까진 차마 생각이 미치질 못함.

4. 오늘 루틴에 대해 숙지하지 않고 오는 유형

분명 운동 전에 요일마다 부위, 이런 운동들로 수행한다 이야기했는데 헬스장에 와서는

"오늘 가슴 하는 날인가요?"... ㅋㅋㅋㅋ 하체하는 날인데...

그게 하루이틀이면 몰라 2주 넘게 그러길래 바로 죄송하다 하고 사람바꿈ㄷ

5. 시끄럽게 잡담 거는 사람

조용하게 스몰톡 하는거는 나쁘지 않다 생각하는데 옆에 운동하는 사람들도 거슬릴 정도의 목소리 크기에 하염없이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 이어가는 사람.

그럴거면 카페를 가자 하지ㅠㅠ

6. 가오가이거

종종 멸치 회원님들이 머신 사이 길막하고 있으면 "아 씨..." 하는 타입

뭔가 무의식적으로 본인은 남들한테 안들릴꺼라 생각해서 하는거같은데

다 들려서 ㅈㄴ 없어보임...

더군다나 몸좋은 형님들한텐 안하는 것까지 합쳐지면 금상첨화

부정적인 얘기만 한 것 같아서 같이 운동하기 좋은 사람을 이야기하자면

1. 칭찬과 격려, 응원을 할 줄 알고 적당한 겸손을 겸비한 사람.

칭찬도 듣기 좀 무안한 억지 칭찬이 있는데 그런 것 없이 적당하고 담백한 말을 건넬 줄 아는 사람.

거기다 내가 칭찬을 해줬을 때 너무 콧대가 서서 의기양양하지 않거나 혹은 너무 과찬이라는 식의 부담스러운 겸손을 보이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은 진짜 존경하게 되는거 같음

2. 적당히 열정적이고 섬세하며 성장을 추구하는 사람

너무 열정적이어서 부담스러운 것 말고 적당히 템포가 맞으면서 운동도 너무 거칠지 않고 운동 기록도 세세하게 하고 매번 자신의 한계를 넘으려는 사람

이사람 진짜 좋았는데 이사가서 헤어진게 너무 아쉬움ㅠㅠ

3. 적당한 청결(?)을 유지하는 사람

막 향기롭진 않아도 냄새 안나고, 머리 안지저분하고, 옷도 헬스장 옷 말고 자기 운동복 여러개 깔끔하게 입으면서 운동하는 사람.

때로 운동한다고 진짜 후줄근한 채로 하는 사람 많은데(과거 나 포함ㅠ)

운동할때도 외모(?)를 좀 신경쓰면서 하면 좋은거같음. 나도 옛날에는 "아니 운동하는데 운동에만 집중하면 되지, 남들 눈을 왤케 신경쓰나?" 싶었는데

적당히 신경쓰는 분이랑 같이 운동하고 나서 운동할때의 외관도 참 중요하다고 느끼게 되었음. 같이 운동하고 있으면 괜히 잘난 사람 되는 것 같고 

☆가장중요한게☆ 여자들이 힐끔힐끔 봄!!!!

그래서 나도 헬스할 때 5일 내내 패션 다르게 운동함. 옛날엔 뭔 헛짓거리하나 싶어서 그냥 헬스장 옷+쿠팡에서 산 반바지3종 돌려입었는데 싹 바꿈.

옷 고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되고 같이 운동하시는 분들도 뭔가 더 밝아지는 것 같아서 좋음^^ 님들도 꼭 추천함!!!

-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