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상방위대 1879기다. 우리땐 소금바리가 이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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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아직도 혼밥이라는 단어를 이해하지못하갰음 밥을 왜 여럿이서 먹음여럿이서 먹는걸 멀티밥같은거라 불러야하는거아닌가 작성자 : 도피자살

목포해상방위대 1879기다. 우리땐 소금바리가 이정도였다.앱에서 작성

와들와들사시나무

2024.11.20 13:28:35

조회 71 추천 0 댓글 0

목포해상방위대 대식이(신병)시절

실무배치 받자마자 받았던 소금바리.

목포해상방위대 대식이들의 악기를 키우는 전통.

실무배치받고나서 선임들앞에서 천일염이나 홍어를 그냥 입에넣고 제대로 씹을새도없이 악으로 한주걱씩 삼켜야 한다.

철모르던 대식이시절 나도 빙 둘러앉은 선임들 앞에서 신안 천일염과 21년 삭힌 홍어를 거의 10마리를 먹어야했고

푸세식화장실 오줌찌릉내 나는 홍어를 허겁지겁 물도없이 계속 삼키느라 후각이 마비되고 내장이 썩어들어갔다.

세마리째 먹는데 목구멍에서 썩은 찌린내가 확 느껴지면서

삼킨 홍어들이 속에서부터 올라왔다

소금 섞인 홍어를 입에 물고 얼굴이벌게져서 있는데

김대중 방위병님이 쩔뚝이 처럼달려와서 내 고관절(Hip-joint)을 걷어차고 귀싸대기를 올려붙였다

당연히 입에머금고있던 반쯤 녹아내린 홍어 반죽은 바닥에 뿜어졌다

나는 그날 김대중 방위병님께 절름발이가 되도록 맞았다.

구타가끝나고..

김대중 방위병님이 바닥에 쏟아진 물컹거리는 홍어 토사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악으로 먹으랑께"

"니가 선택해서 온 목포해상방위대여. 악으로 묵으랑께!"

나는 공포에 질려서 무슨 생각을 할 틈조차 없이 썩은 홍어 반죽을 빨아먹었고

김대중 방위병님의 감독 하에 남은 20kg 신안 천일염 한푸대까지 전부 먹었다.

그날 밤에 김대중 방위병님이 나를 불렀다

담배 두개를 물고 불을 붙여 한개비를 건네주며 말했다.

"바닥에 흘린 흑산도 홍어를 아무도 대신 치워주지 않는거여. 여기는 느 집이 아니랑께? 아무도 니 실수를 묵인하고 넘어가주지 않재잉. 여기 해상방우대에서뿐만이 아녀. 사회가 그런겨. 아무도 느 출신을 대신 숨겨주고 변호해주지 않는겨. 그래서 무슨일이 있어도 들통나지 않도록 악으로 깡으로 이악물고 고향세탁히는거고, 그래도 뽀록이 나부렀다면 니 과오는 니 손으로 되돌려야재잉.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당께. 그래서 다시 묵으라 한거여."

"명심혀라.해상방우대는 자신의 선택이 불러온 책임을 피하지 않는당께롱"

그날 나는 납치, 강간, 사기를 하지 않고도 전라도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음을 깨달았다.

나는 그날 칠레산 홍어 몇마리에 해상방위대정신을 배웠고 뒤통수정신에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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