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대 이어폰에 음질 기대하는 건 너무 쓰레기 같으려나?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산 이어폰에 감동하게 된 적이 한 두 번이 아닌지라,

부푼 기대를 안아 든 채 조용히 구매버튼을 눌렀음.

지금도 이새끼를 보면 w지가 빨딱빨딱 서고는 함.

최근까지 버즈 2 프로를 2년 조금 안되게 사용했었는데, 그 ㅅㄱ는 이퀄라이저에서 저음 조금만 만져도 우퍼가 감당을 못하더라.

전작보다 못한 성능에(버즈 프로도 2년 쯤 쓴듯) 불량품이 왔나? 싶었는데

샘숭 이 ㅅㄱ들이 알고보니 우퍼를 인치 다운 해버린거임..

(버즈2프로는 전작 버즈프로보다 우퍼가 작아짐. 그래 놓고는 더 향상된 저음을 만나보라네 ㅅㅅ새끼들이?)

다운사이징 당해버린 우퍼와 함께 내 쥬지도 한 없이 쪼그라 들었음 ㄹㅇ

근데 이새끼는 실ㅈ만한 버즈 저음이랑은 다르게 감동이 있음.

노래를 들을 때 저음역대를 주로 차지하는 건 보통 베이스드럼, 베이스 이 둘임.

40~80HZ 쯤을 증폭 시키면 베이스드럼이 쿵쿵언냐 되는거고

60~140HZ 쯤을 증폭 시키면 베이스가 둥둥대는 기분 좋은 소리를 감상 할 수 있다는거지.

(120HZ정도부터는 중저음역대 부밍음이 거슬릴 수 있어서 취향에 맞게 조절해주면 좋음)

버즈는 둘 중에 뭘 올리던 간에 감당을 못해냄.

우퍼가 한계점을 한참은 넘는 게 내 귀로 느껴진단말임.

하지만 이새끼는 둠둠 찍어대는 베이스드럼, 붕붕거리는 베이스를 진짜 야무지게 뽑아냄.

보컬은 짧게 말해서 무게감이 부족한 느낌이 들었는데,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 가격대에서는 다른 이어폰들 ㅆ압살함.

존나 만족.

조약돌 같은 이쁘장한 디자인이 벌써부터 마음에 들었음.

근데 이ㅅ끼는 딱 거기까지임.

이새끼는 왜인지 중간에 소리가 텅 비어있는 느낌임.

느낌만 그런 게 아니라 ㄹㅇ소리가 텅 비어있음.

일단 우퍼부터 말 해볼게.

아까 베이스드럼은 40HZ쯤부터 시작한다고 말 했었음. 애초에 인간이 들을 수 있는 게-개인 차이 있겠지만-40HZ 위에부터고.

근데 이 중국산 짜장이어폰은 40HZ가 아니라, 60HZ부터 시작하는 느낌임.

베이스드럼이 찍어내는 딥한 소리가 이퀄라이저를 아무리 만져봐도 안나옴.

베이스만 문제가 아니라,

우퍼, 트위트가 내는 소리 사이에 얘네 둘 다 출력해내지 못하는 비어있는 소리가 있음. 아까 위에 이어폰 설명 할 때 보컬 무게감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했었는데, 걔도 같은 맥락에서 한 말이었고. (우퍼, 트위트가 출력해내지 못하는 비어있는 영역)

근데 이새끼는 그런 게 더 심함. 저음 이따구로 뽑을거면 차라리 우퍼 대신 미드레인지스피커 비스무리하게 넣어서라도 중고음역대 챙기는 게 나을 뻔 했음. 위에꺼는 진짜 돈이 안아까운데, 이새끼는 영...

근데 둘이 합쳐서 3만원 냈다고 쳐도 위에꺼가 씹 효자새끼라 ㄱㅇㄷ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