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지금까지 두번 이별하면서 배운것앱에서 작성

그만하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16 00:58:46
조회 75 추천 0 댓글 6

처음 이별은 내 인생의 정말 큰 전환점이었어.
상실감에 너무 슬프고, 들었던 마지막 말에 괴로워하며
스스로에게 분노했지

그때 나는 현실을 마주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

먼저 내가 왜 슬픈지 고민해봤을 때,
그 이유는 경험해보지 못한 과거의 선택을
현실에 반영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

‘내가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 지금은 달랐을까?’

결말을 알 수 없는 이런 작은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결국 원망과 미움, 후회를 낳았고
그 감정들은 괴로움이 되어 내 마음에 자리 잡았어

그 괴로움은 당시의 현실을
절망이라는 색안경으로 보게 만들었지

절망 속에서 바라본 현실은
너무나 처참했고,
죽고 싶을 만큼 마주하기 싫은 현실은
두려움으로 내 눈을 가리게 했어

그러면서 내 바로 앞에 있는 작은 행복이나 희망조차
보지 못하게 되었지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치고 초라해진 내 모습을
스스로 마주하게 되었을 때,
내 자신을 향한 분노가 일어났고
그 분노가 날 움직이게 했어

내 모든 것을 태워서라도,
설령 두려움에 가려진 눈으로 달리는 길의 끝이 절벽일지라도,
나는 변하고 싶었거든.

그렇게 여기저기 부딪히며 달리다 보니,
언젠가 내 분노마저 사그러질 무렵이었어.

그제야 내가 두려워했던 것이 무엇인지,
날 움직이게 했던 분노가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정말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
진짜 현실을 알고 싶어졌어.

뜨겁게 지내던 순간들이 
나를 조금은 더 단단하게 만들었던거 같아.

그렇게 난 다시한번더 그때의 이별을 마주할수 있게됐지

나의 상처준 말과 행동,
상대의 진심어린 걱정을 온전히 받지 못하던 내 작은 그릇
나를 기대하고 바라던 사람에게 보여준 무기력한 모습들
쉽게 약속하고 쉽게 어기는 무책임..

무의식 가운데로 잊혀졌던
함께 지내며 웃고 같이 즐거웠던 작은 수많은 순간들이

후회란 나약한자의 사치라 믿고 자만 하던 나의 오만을 뚫고

다시 돌이킬 수 없는 후회란게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더욱 깊게 내게 세겨줬어

고마움도 미안함도 어떤 마음도 

다시 전할 수 없는 너무 늦은 때에

그렇게 난 정말 소중한걸 배우게 됐다.

누구든지 스스로의 미숙함이나 무신경이 

상대에게 상처주거나 반대로 상처받을 수 있지만 

그 상처를 진실되게 보여주고

서로 고쳐주려 노력 한다면 비록 

육신은 시간에흘러 사라지더라도

함께한 마음은 영원할거라 믿어

나중에 내가 결혼이란걸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겟다

두번째 이별은 패스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말고 매니저 했어도 잘했을 것 같은 계획형 스타는? 운영자 25/01/13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6902498 170키로는 진짜 대단하구나.. [4] 기아차오우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48 0
6902496 글좀써줘 애들아 [2] 김성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33 0
6902495 다갤님들위해 노래한곡 불러봤네요 ㅋ [4] 토시아키(106.102) 01.16 33 0
6902493 하루애 한번 화장실가는거 너무 고역임 [6] 오월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38 0
6902492 아 나도 도시락먹지말고 귝밥먹을까 ㅠ [1] 오월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21 0
6902490 사람 인생 질문 다갤러(218.154) 01.16 20 0
6902489 ㅇㅋ 순대국 넣을게 [9]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60 0
6902488 나 점심 이거만 먹게되면 먹으면 배고플까,,, 오월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23 0
6902487 살면서 여자에게 들었던 가장 충격적인말.. 당붕당붕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24 0
6902485 살면서 여자에게 들었던 가장 오싹한 말 [1] ㅇㅇ(106.101) 01.16 34 0
6902484 허벅지 붙으면 [2] 등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44 0
6902483 진짜 공즁화장실 너무 싫다 [4] 오월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39 0
6902481 아참 나이 많으면 멘헤라도 아님 그냥 정신나간할배 [1] 당붕당붕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29 0
6902480 ㅋㅋ 웃끼다 격려운동돈벌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19 0
6902479 멘헤라 와 정신병자 그리고 찐따의 차이 [4] 당붕당붕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57 0
6902477 정신병원 가서 한달만 쉬고 오고 싶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28 0
6902475 남자 멘헤라는 어떤 특징이 있지? [9] 격려운동돈벌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47 0
6902474 소세지와따 [2] ੯•u\(112.145) 01.16 37 0
6902473 드디어 국가가 정상화 된다 [4] 격려운동돈벌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39 0
6902472 초절식 12일 다갤러(118.131) 01.16 29 0
6902469 너네 빵1개먹는데 시간 얼마나걸려? [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54 0
6902468 1학년때 멘헤라 조원 있었음 [11] 김성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68 0
6902467 마그밀먹으니까 1일1응가하네.. [4] 애벌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38 0
6902466 여갤러들 다 어디감 다갤러(157.120) 01.16 31 0
6902465 즘심먹고 산책 중 [2] 등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27 0
6902464 한겨울에 하루중 젤 따뜻한 2시간이 언제일까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29 0
6902463 남자 멘헤라는 뭐라고 불러? [12] mysel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76 0
6902462 밥먹으니 살꺼같네 [2] 단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26 0
6902461 컨버스 처음 신어보는데 [4] 기아차오우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42 0
6902460 오늘은 24시간 단식날~~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만 빠는중 홍삶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22 0
6902459 고도비만 빡세게다이어트 하는 중인데 [2] 다갤러(211.44) 01.16 48 0
6902458 이뿌지 [4] 엘싯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49 0
6902457 난 추구미가 통통인가봐 [11] mysel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71 0
6902456 방금 착한일해서 퇴근하래 [15] 김성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83 0
6902455 일 끝나자마자 바로 뛰러가야징 [2] 엘싯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26 0
6902454 복창하자 [1] ㅇㅇ(223.39) 01.16 34 0
6902453 아침에 공복유산소 할까말까 [8] ㅇㅇ(211.235) 01.16 56 0
6902452 오느른 뭘 신고 뛰어볼까 [4] 다갤러(175.202) 01.16 37 0
6902451 탄수화물 줄이면 탈모온다 하고 [5] 러닝뉴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55 0
6902450 스위치온 다이어트 하는데 살이 안 빠져 [8] 비느님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72 0
6902449 10000원 [6] 엘싯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42 0
6902448 다시 64키로로 복귀 [2] 다갤러(175.202) 01.16 35 0
6902447 이렇게 다이어트 하다간 좆되는거 맞죠? [7] 다갤러(121.163) 01.16 77 0
6902446 복창하자 [4] 명상요정첸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33 0
6902445 난 추울땐 외식함 잘 체하는듯 [5] 잰잰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49 0
6902444 닌주라는 사람보다 이여자같은 몸매가 더 좋게 느껴짐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72 0
6902443 난 아빠편의점 하면 빌런은 점주인 새엄마였음 [4] ੯•u\(112.145) 01.16 41 0
6902442 이상하게 집에서밥먹으면 소화가잘대는데 [2] 애벌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28 0
6902441 스쿼트 자세잡기 힘드네 [3] ㅇㅇ(211.235) 01.16 35 0
6902440 근력운동의정석은 뭐냐 [6] 찬결(211.234) 01.16 60 0
뉴스 '톡파원 25시' 중식 여신 박은영, 딤섬의 여왕 정지선 향한 폭탄 발언 "그 언니 별로예요" 디시트렌드 18: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