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잘지내지?
결혼하고 옷질의 마지막 발악이라고 생각하고 줍줍하고 있어
본 형들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에 타탄체크하고 도네갈쉐퍼드건클럽 비교해달라고 유동으로 글을 올렸었어
결국 두벌 다 사버림..
둘다 일년에 두번 입으면 많이 입은 거겠다
후자 오라치오는 W.Bill 아이리쉬 번치야
리베라노가 많이 쓴다고 들었고 이쪽 도네갈 장르에서 제일 상급 원단으로 알고 있는데 도네갈이 실물로 보니깐 사진이랑 다르게 차분하고 이쁘더라구
여태 단색 옷들만 입다 이런거 땡기는거 보면 틀딱돼가나봐
이자이아 캐시 타탄체크는 2017년에 일본 전용 패턴으로 나왔던 마레끼아로 패턴이야
이자이아가 나폴리라도 나폴리 특징이 하나도 없는 컨템 같은 패턴이었잖아?
근데 이건 일본인이 생각하는 나폴리 자켓 특징들이 살아있어
셔링도 없는 정도는 아니고 라펠도 오라치오 안꿀리게 넓더라구
일본전용이다가 요새는 글로벌 공홈 가봐도 마레끼아로가 대표 패턴이 된거처럼 대부분에 적용됐더라.
이자이아 전에 버튼홀은 핸드도 있었는데 이건 실크사 밀도 높게 쓰긴 했지만 머신이더라구
오라치오는 볼때마다 잡곡 조류사료가 생각날꺼 같아..
다음은 링이야
아까 그 도네갈 쉐퍼드가 건클럽체크 자리를 대체하진 못하겠더라구
그래서 좀 얌전한 건클럽을 링으로 데려왔어
미국 패턴은 50사이즈가 일본 52래. 실제 측정치도 그냥 동일해
원단은 모르겠는데 캐시 10이래니까 믿고 가려구
베이비 카멜헤어 100퍼 아이보리인데 밝은 색 겨울옷이 땡겼었는데 잘산거 같아
문제는 카멜헤어는 원단 접힌자국이 잘 안펴진다 그래서 소매 늘리고 접힌자국 남아 있을까봐 걱정이네 ㅠ
소매길이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을 못했어
버튼 안붙이고 늘린 다음에 원단 상태보고 나중에 붙이던지 해야지
제냐 니트도 사봤어
제냐가 톰톰 두브랜드 인수하더니 로고도 바꾸고 로로 RTW 흉내 많이 내더라구
아직까지 신로고는 노세일하는듯 했지만 좋은 기회로 쥽쥽했어
캐시100에 스웨이드 트리밍 낭낭한데 내 평소 옷들 아는척 안하는 사람들도 고급지다고 알아보더라
요새 겨자 니트 유행하던거 같은데 탑승 늦은건 아니겠지?
청키 니트는 카라 부분에 얼굴 선크림 많이 묻겠누
사진 너무 밝게 나왔는데 시꺼먼 검정색하고 시꺼먼 네이비야
몇년전부터 미국에서 IB애덜 조끼만 입고 다닌다더니 한국에까지 번져서 인터뷰에도 저차림으로 오는 사람 있더라 ㅎㄷㄷ
올드머니룩 만들었다던 석세션에서도 저차림이 많이 나왔어서 유행이었대
요새 벌써 올머룩 유행지났다지만 자주 입게 될꺼 같아서 좋은걸로 데리고 왔어
비슷한 이유로 데려온 톰포드 스웨이드 패쪼야
아래에 입을 니트도 같이 데리고 왔는데 니트 많이 사본건 아니지만 사본거중에서 퀄이 제일 좋았어
패쪼는 실제 옷 색감은 에드워드 그린 밍크스웨이드 색 생각하면 될꺼 같아
금액은 4 에그밍스야… 미쳤누 ㄷㄷㄷ
몽클보다 윗급 패딩은 외장색하고 다운페더 색을 맞춰서 페더가 밖으로 나와도 티안나게 한다더니 얘도 검정색 다운털들이 새더라
요로케 업자형이 코디한거처럼 수트 위에도 입어보려고 하는데 삐띠 사진에도 수트+패쪼 많이 뵈더라구
이건 백갤템인가 아닌가 고민을 했는데 드봉빡튀흐라는 프랑스 브랜드야
미국 오지탐험 가기전에 샀는데 원단이 특이하더라구
로로 페코라네라처럼 염색안한 천연사로 원단을 짰는데 로밧에 전용으로 주문해서 만든거래
색바랜 타탄체크 같아. 완전 빈티지해보이고 좋음.
그리고 내가 맨날 줍줍만 하다가 드디어 아톨 MTO도 했어
MTO하는 김에 줍줍이 불가능한 네이비 홉색하고 베이지 네일헤드 캐100으로 했지
웜톤 밝은 색 자켓 두벌째다 든든하다
소매 버튼홀까지 아톨공장표라서 아주 마음에 들었음
그리고 내 인생에 구두는 더 필요 없을줄 알았건만 특히 에그는 더 살 필요 없을줄 알았는데 떨이 세일중이면 어케 그냥 지나가누
우선 겹치지는 않는데 에그빠도 아니지만 요새 너무 사기 좋은 기회가 많아
사진제한에 걸려서 마지막으로 로로 기성 캐백 코트야
주머니안감하고 손이 닿을만한 모든 부분이 스웨이드 떡칠을 해뒀어..
버튼에 저래 딱 로고 있는거 은근 눈에 띄는거 같다
원단이 가볍기는 한데 방수 코팅을 해둬서 부직포 같아
착샷도 올려보고 싶었지만 여력이 안되는건 이해해줘 형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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