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런=김도형기자]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으로 스포츠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가운데 기초 종목인 육상이 오늘(29일)을 시작으로 내달 5일까지 일주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육상에는 총 4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이는 수영(57개,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스위밍, 오픈워터 스위밍)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육상과 함께 기초 종목으로 통하는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팀은 황선우를 필두로 김우민, 백인철 등이 금빛 물살을 가르며 '황금 세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등 역대 최다 메달 획득(28일 기준 금5, 은4, 동9)에 성공했다.
이에 반해 육상은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용인특례시청) 외에는 이렇다 할 메달리스트가 눈에 띄지 않는 게 현실이다. 장재근(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남자 200m 금), 김복주(1986년 남자 800m 금메달), 이진일(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남자 800m 금메달) 등 대한민국 육상도 과거엔 경쟁력을 갖췄으나 시간이 흐를 수록 오히려 기록이 퇴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복주 교수 (사진=데일리런)
전문가들의 예상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김복주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전 데일리런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상 성적을 묻는 질문에 "우상혁을 제외하고는 메달 획득이 쉽지 않을 것이다. (우상혁은) 2024년 파리올림픽도 있다. 더욱 승승장구해서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했다. 트랙 종목에 대해선 침묵을 지킨 채 쓴소리를 남겼다. (김 교수는 육상이 앞으로 더욱 암흑시대에 접어들 것이라며 냉철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이 내용은 추후 인터뷰를 통해 공개한다)
이의수 감독 (사진=강명호 기자)
이의수 충남도청 마라톤 감독 겸 KBS 육상 해설위원 역시 같은 의견을 내놨다. 이 감독은 "우상혁은 충분히 금메달이 가능할 것이다. 당일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말이다.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라는 라이벌 선수가 하필 아시아권 선수라서 경쟁해야 하지만 우상혁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금메달 소식을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랙 종목에선 메달권에 근접한 선수가 없다고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본 이 감독은 그나마 도약, 투척 종목에서 메달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감독은 "투척 부문(여자 포환던지기 정유선, 이수정)에서 동메달 정도 획득이 가능한 선수가 있다"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잘 해야 금・은・동 통틀어서 메달 획득 선수가 두세 명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육상 종목이 시작되지만 기초 종목인 수영은 '황금 세대'라고 표현이 되고, 반면 육상은 암흑시대가 계속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가득하다. 비록 아시아권에서 중국, 일본에 비해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이번에 남자 29명, 여자 16명 등 코칭스태프 포함 총 50명이 파견돼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상혁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 또한 선전을 기대하며 뜻밖의 메달 소식이 전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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