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최현석의 흥망성쇠 - 2. 폭망, 그리고 화려한 부활(아님)

흑갤러(218.145) 2024.11.03 23:53:02
조회 7863 추천 208 댓글 95

* 검증할 수 없는 부분은 사실과는 관계 없는 개인적인 상상도 섞여있습니다.


2. 폭망, 그리고 화려한 부활(아님)


레스토랑은 망했어도 한동안 방송인 최현석은 여전히 잘 나갔지. 아예 레스토랑 그만두고 방송활동에만 집중하게 되다 보니

방송 폼은 나날이 올라갔고, 냉부 외에도 쿡가대표, 한식대첩 심사위원 등 다방면으로 활동범위를 넓혀갔어.

레스토랑은 운영 안했지만 밀키트 등은 꾸준히 팔았고, 대한민국 대표 쉐프로써의 이미지 메이킹은 끊임없이 만들어갔지.

다만 이 시기부터 손님과의 접점이 없어지다 보니, 그나마 실낱같이 유지되던 팬들과의 유대가 완전히 끊겼고

본인 스스로도 요리 일선에 있는게 아니라서 트렌드나 기본기가 꾸준히 감퇴되었을거라고 생각해.

이후 새 레스토랑 냈을때 생각해보면....


여담이지만 최솁과 친한 미식블로거들이 여럿 있는데, 그들조차 이 시기 이후에는 최솁을 아예, 혹은 거의 포스팅하지 않고 있음.

포스팅하는 사람들도 맛에 대한 평가를 최대한 자제하거나 돌려서 얘기하는 평들이고.. 모 파워블로거는

본인이 좋아하는 곳인 한달에 한번씩도 가는 사람인데 최솁 레스토랑 마지막 포스팅은 4년 전일 정도로

지인 레스토랑인데도 방문 혹은 포스팅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요리는 버렸어도 방송으로 일어난 그가 한국 최고(유명세)의 셰프로 거듭나려는 찰나, 한국에 미슐랭가이드가 들어와버림.

사람들은 더이상 유명세가 아닌 '별'로써 실력을 가늠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별은 커녕 레스토랑도 없는 최현석에 대한

평가가 점점 내려가기 시작함. 최현석은 한국의 컬리너리 씬을 대표하긴 커녕, 더이상 주요 주자 중 하나로도 꼽히지 못했지.

이 때문에 방송도 점점 끊기기 시작하고, 최현석은 다시 레스토랑으로써 일어나보려고 여러가지 시도를 하는데...


다른 쉐프들이랑 콜라보로 연 어쩌고 718은 안가봐서 평가 보류하고, 절치부심한 최현석은 중앙감속기라는 희안한 레스토랑을

만들었어. 이연복쌤 영향인진 모르겠는데 갑자기 본인과 연관도 없는 중식 퓨전을 가지고 나왔지. 이게 대체 맛이 있을까?

두번정도 가봤지만 대체 뭔 의미로 이 재료/요리방법을 여기에 썼는지 알 수 없는 요리들만 잔뜩 나왔고 그나마 맛있었던

마파두부는 여기서 먹느니 차라리 중식 전문점을 갈걸 이라는 생각만 들더라.


중앙감속기(그리고 이후의 쵸이닷은) 한국 파인다이닝의 역사를 쓰게 되는데, 그건 바로 '캐치테이블 상시 10% 할인'이야.

파인다이닝은 이런 행사하는 곳 거의 없고, 있어도 한시적으로 잠깐 하는데 중감기랑 쵸이닷은 얼마나 장사가 안됐으면

10% 할인을 거의 상시로 했었지. 예약도 당일예약이 항상 가능할 정도로 테이블도 남아돌았어.


쵸이닷은 기억하는 갤럼들 있을진 모르겠지만, 초기엔 지금처럼 괴상한 컨셉이 아니었어. 중앙감속기가 실패하고 나니

나름 초심을 잡기로 한건지 비교적 정상적인(?)요리들이 나왔었고 평은 아주 훌륭한건 아니지만 팬심으로 한번쯤

갈만하다 정도는 됐었거든. 아마 미슐랭 스타 노린게 아닌가 싶은데, 실패하고 나니까 다시 본인의 원점으로 회귀함.


이 쯤에서 최쉡 요리의 가장 큰 문제점을 꼽아보면, 기본이 되어있지 않은데 손님보다 쓰고싶은 테크닉이 항상 우선되는거야.

라스 나와서도 얘기한게 건담 머리가 딱딱해서 먹기 힘들다는 피드백을 받았으면 부드럽게 만들어도 조형이 잡히는 재료를

고민해보거나 아니면 조형을 바꾸는게 맞는 방향인데, 최현석은 그냥 '건담을 쓰고 싶어서, 재밌을것 같아서' 그런 조언

개무시하고 그냥 유지하고 있지. 장트리오때도 에스푸마를 쓸거면 고추장 에센스나 오일을 추출하던지 해서 향을 좀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그냥 '에스푸마를 요리에 쓰는 나'에 너무 심취해있고. 극단적으로 말하면 일반인 상대로

돈받아가면서 본인 취미 실험 강요하는 셈이고, 이 과정에서 맛이라는건 당연하게 무시되는거야.


이건 사실 기술보다도 감각적인 부분인데, 감각도 훈련이 되는거거든. 과거 테이스티 블루바드 시절에는 김형규 쉐프한테

워낙 혹독하게 단련당하다보니 기본기가 아주 철저하게 잡혀있어서 뭘 해도 기본에서 벗어나지 않는 맛을 낼 수 있었는데,

오랫동안 현장을 떠나있던 사람이 훈련이나 연구 없이 바로 현장에 투입되다 보니 맛에 대한 감각이 아예 없어진거야.

단적인 예로 그 정체불명의 양갈비 마파두부 리조또를 들 수 있지. 이걸 경연에 자신있게 낼 수 있을 정도로

맛에 대한 감각을 완전히 잃어버린거지.


그래서 내는 레스토랑마다 족족 망하고 있었고, 3세대인 최솁 이후의 4세대들까지는 영향력을 어느정도 발휘할 수 있지만

4세대의 제자격인 5세대부터는 최솁은 완전 무시당하는 형국이지. 원투쓰리가 최솁 요리 한번도 안먹어봤다는거 기억해?

그거 외에도 전반적으로 최솁을 굉장히 무시하는 투였고, 그게 한국 파인다이닝에서의 최솁의 현재 위치야.


그러던 사람이 방송으로 극적으로 부활하게 되었어. 요리와는 상관없이 좋은 리더로, 꾀돌이 전략가로서의 이미지가

굉장히 부각되며 자연스레 요리도 맛있을 것 같다는 인식이 심어졌지. 다만 이 과정에서 최솁의 요리를 혹평했던

(사람마다 혹평이 아니라고 생각할 순 있지만 굉장히 돌려말한거지 나는 어마어마한 혹평으로 이해했음) 안성재가

그보다 더 큰 영향력을 얻게 되자 최솁은 부활을 위해 어떻게든 안솁의 심사평을 왜곡해야 하는 사명이 생긴거야.


이 때문에 나오는 방송마다 안솁의 심사평을 '개인 감정', '관점의 차이', '틀린게 아니라 다른것' 등으로 왜곡시키기 시작했다고 생각해.

그래야만 본인이 떨어지거나 혹평받은 이유가 실력때문이 아니라 안솁의 뭔지 모를 감정적인 선택으로 만들 수 있고,

본인은 무려 쓰리스타 쉐프가 견제하는 존재라는 라이벌 기믹도 세울 수 있기 때문이지.


결국 최근 최솁의 좀 피곤할 정도의 안솁 언급은 본인이 살아남기 위한 전략적 수단이라고 생각해.

본인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적당히라는걸 모르는 행보에 최근엔 역효과 나고 있는 것 같고.



근데 파인다이닝에 큰 관심 없는 갤럼들에게 객관적으로 한가지 물어볼게.

방송이 다 끝나고 열기가 빠진 지금, 최솁의 요리 중 진짜 너무 맛있겠다 싶은 요리가 있어?

그의 요리 중 한가지라도 탑 5, 탑 10 안에 들만한 요리가 있나?


최솁이 아무리 안솁을 호도하고 다녀도, 그게 지금 대중들의 생각이 아닐까 싶네.

아무리 방송으로 떠서 지금 잘나가도, 그게 얼마나 갈까 싶은 이유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모두 좋은 밤 되길.






추천 비추천

208

고정닉 5

27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240898 개인적으로 중화권이랑 일본이 부러운거 흑갤러(118.235) 11.04 114 0
240896 흑백요리사 논란 이후 재평가 받는 인물 [1] 아이고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490 6
240895 저년들이 내 밥줄이구나 아 물 존나 안좋네 ㅇㅇ(175.223) 11.04 464 22
240893 여기서 발작해봤자 [1] ㅇㅇ(211.36) 11.04 117 2
240892 ㅈ같은 년들..... [1] ㅇㅇ(175.223) 11.04 387 14
240891 안경빨은 ㅇㅈ이지 ㅇㅇ(211.234) 11.04 571 0
240889 ai트스를 심문해보앗긔 ㅇㅇ(118.235) 11.04 127 0
240887 아 ㅅㅂ 이번엔 똥꼬충 새끼가 찾아왔네 ㅇㅇ(175.223) 11.04 227 7
240886 문신충 심사받는 태도봐라 ㅇㅇ(221.163) 11.04 441 15
240885 개인 사생활 들추고 지랄이야 ㅅㅂ [1] ㅇㅇ(175.223) 11.04 464 18
240884 아차차 잊어버릴뻔 했다 [2] ㅇㅇ(175.223) 11.04 353 9
240883 175.223 ← 얘 전처냐? ㅇㅇ(118.235) 11.04 154 6
240882 한식이 맛의 레이어가 약한건 맞는듯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104 0
240881 내 성욕 채워줄 년들 알아서 줄섰네 ㅋㅋㅋㅋㅋ ㅇㅇ(175.223) 11.04 470 18
240880 귀신나옴 ㅇㅇ(211.36) 11.04 39 0
240878 존나 무서운 사주? ㅇㅇ(211.36) 11.04 212 2
240877 힐끔....크네 ㅇㅇ(175.223) 11.04 455 14
240876 트스 애미들 트스사주보고다니노 [2] ㅇㅇ(118.235) 11.04 675 1
240875 요리=야가다 ㅇㅇ(125.129) 11.04 45 0
240874 우히히히히히히힛 아 존나 쫄리네 ㅋㅋㅋㅋ [1] ㅇㅇ(175.223) 11.04 403 18
240873 진짜 창의성은 에드워드리나 시레기빠스지 ㅇㅇ(222.117) 11.04 109 1
240872 요즘 베트남 발전 미쳤노 [4] 레오(211.36) 11.04 303 2
240871 나한테 반한 년들 다 개변태년들인듯 ㅋㅋ [1] ㅇㅇ(175.223) 11.04 328 6
240870 뭔가 힙합씬이었으면 최현석 디스 오지게 당했을 거 같음 [3] ㅇㅇ(39.127) 11.04 411 15
240869 아니 밖에서 트스본사람 잇노?? 흑갤러(58.227) 11.04 164 0
240868 의외로 정통코스로 요리 배워서 쉐프된 사람이 많지가 않던데.. [3] ㅇㅇ(210.223) 11.04 272 0
240867 흑백요리사 재현요리채널은 여기가 원탑인듯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110 0
240866 아 ㅅㅂ 도저히 욕구를 못이기겠네 [1] ㅇㅇ(175.223) 11.04 691 18
240865 의외로 만찢남 식당이 괜찮음 [3] ㅇㅇ(118.235) 11.04 515 6
240864 냉부 셰프들 중에선 누가 젤 업계 평가 좋음? [5] 흑갤러(211.36) 11.04 475 0
240863 모수가서 도토리트러플파스타 ㅇㅇ(211.234) 11.04 140 2
240862 219.255 얘 똥두창이지? [1] ㅇㅇ(211.36) 11.04 84 3
240861 도라이 인성 좋아보이던데 ㅇㅇ(211.234) 11.04 83 0
240860 코리 리 한국말 된다 흑갤러(110.92) 11.04 95 0
240859 모수 1번 가기 vs 교촌치킨 20번 시켜먹기 [1] 흑갤러(59.14) 11.04 123 0
240858 안성재-최현석 사이 뭔가 정찬성-김동현 사이같네 [1] 흑갤러(59.14) 11.04 285 0
240857 씨발년아 그게 왜 니돈이야 내 돈이지 [1] ㅇㅇ(175.223) 11.04 481 19
240856 이야 CCTV 각도 한번 예술이네 [11] ㅇㅇ(175.223) 11.04 1119 38
240855 175.223 [1] 흑갤러(112.166) 11.03 96 1
240853 최현석도 카메라 없으면 주방에서 존나 개저씨 일거같은데 [2] ㅇㅇ(182.221) 11.03 330 4
최현석의 흥망성쇠 - 2. 폭망, 그리고 화려한 부활(아님) [95] 흑갤러(218.145) 11.03 7863 208
240851 최현석이 따르는제자가많네 INTJ(211.36) 11.03 196 0
240849 오마카세가 한국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미국에도 겁나 많구나 [1] ㅇㅇ(14.49) 11.03 83 0
240847 쵸이닷이 우리나라 베스트5야 [4] INTJ(211.36) 11.03 360 0
240846 띠니 잠들기 직전인데 무섭긔.... [9] 흑갤러(219.255) 11.03 347 1
240845 밥싸개들은 지들이 전문직인줄 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ㅇㅇ(182.221) 11.03 117 4
240844 코리 리 심위했음 좋갰다 진짜 또 안성재면 너무 같은 그림이야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3 214 0
240842 11/9 흑백요리사 아는 형님 출연 흑갤러(110.15) 11.03 178 0
240841 윤남노 셰프 토시살 미소양념구이 후기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3 627 8
240840 임정식이 최고였지 ㅇㅇ(211.36) 11.03 81 0
뉴스 '텐트 밖은 유럽' 공포의 활화산 앞에서 역대급 캠핑, 줄리아 로버츠도 사랑한 나폴리 피자의 맛은? 디시트렌드 11.2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