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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무기 요구하러 온 우크라이나, 한국 반응 레전드
전쟁 발발 직후부터 한국에게 K1E1 전차, K55, K9 자주포를 비롯한 T-80U, BMP-3 등 다양한 기갑 장비를 요구중인 우크라이나... 특히나 한국이 러시아로부터 불곰 사업으로 들여왔던 T-80U 전차와 BMP-3 장갑차는 소련제 장비인 만큼 우크라이나가 수령 즉시 활용 가능하며, 한국에서는 부품 수급 문제로 퇴역시킨 장비이기에, 우크라이나의 한국 무기 지원 패키지 위시리스트에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물론 한국 입장에서는 러시아와 계약상으로 얽힌 장비인 만큼 상당히 곤란한 요구이기는 하나, 국제적으로 무시당하고 있는 러시아 자산들을 생각하면 마냥 불가능 한 지원 품목은 아니긴 하다.. 아무튼 우크라이나는 최근 한국에게 "필요한 무기 지원 List"를 전달, 요구하기 위해 재차 특사단을 파견하였는데, 방어용 무기, 포탄 우회 지원만 하겠다는 한국의 입장에 반해 K1 전차, K2 전차 뿐 아니라, 러시아제 장비인 T-80U, BMP-3등을 포함한 공세용 무기 리스트를 전달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이에 한국군은 의외로 강경한 방법으로 거부 의사를 보여주었는데, 야외 훈련장에 KM900 장갑차들마냥 비맞고 녹슬게 걍 방치중이던 T-80U와 BMP-3들을 끌고와서 무건리 과학화 훈련장으로 들고와 드론 무기 테스트용 표적으로 터트려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힘든 장비인 만큼 박물관으로 갔으면 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아쉬운 처분방법이기도 하다 ㅠㅠ 우크라이나 측 반응은 한국의 이러한 결정이 참으로 당혹스럽다는 입장이 대부분... 국내 밀리터리 매니아들도 한국의 이러한 결정에 부정적 반응을 보내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차라리 패튼을 지원해 달라고 했으면 이미 백대 단위로 포장해서 배송하고있지 않았을까.. 표적지 처리는 조금 슬프구만,, - dc official App
작성자 : ㅇㅇ고정닉
쿠웨이레스 공군기지: 난공불락의 요새에서 몰락의 상징으로
쿠웨이레스 군사-항공 연구소는 알레포 시가지에서 약 38km정도 떨어져있는 군사교육기관으로 시리아 공군사관학교의 주요 교육시설 중 하나였음. 기지 자체는 1960년대 폴란드와 구소련의 지원으로 건설되었으며, 1980년부터 원래 다마스쿠스에 있던 시리아 공군의 군사항공연구소 또한 이 기지에 위치했다고 함. 이후 공군 비행장과 연구소로 잘 쓰이며 한때는 고정익기 90여대, 헬기 10여대를 운용하며 시리아 공군의 요람같은 역할을 했으나 2011년, 시리아 전역에서 시위가 일어나자 비행장에 있던 L-39들은 평범한 시리아 시민들을 '진압' 하기 위해 알레포의 병원과 학교, 광장에다 폭격을 가했고, 시리아 내전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크게 늘어나는데 일조했음. 하지만 시민들을 상대로 양학하던 좋았던 시절도 잠시, 2012년 중순에 공군기지는 반군들에게 포위되었고, 반군은 기지를 점령하려 했으나 기지에 남아있던 약 1100여명의 공군사관학교 생도들과 기지 기간병들의 저항으로 인해 실패했음. 이후 ISIS가 2013년 후반기부터 기지를 포위하고 공격하기 시작하자, 공항 수비병력들은 대공포를 떼어다 방어선 곳곳에 배치하고 공항 경계선에 IED를 포함한 지뢰들을 매설하면서 ISIS에 대항했으며, 기지에 남아있던 비행기들은 ISIS를 저지하기 위해 하루에 몇십번씩 출격하다 격추되기도 했음. (당시 정부군이 구축했던 선형 방어선, 주황색) 그나마 정부군들에게 다행이었던 점은 기지 주변이 온통 평지라 접근하는 적들을 쉽게 공격할 수 있다는것과, 시리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던 시절, 공군기지에 쌓아놓은 탄약과 철판, 그리고 폭탄들이 남아돌았다는 사실이었음. 애초에 벙커버스터와 같은 고위력 항공폭탄을 방어하기 위해 지어진 쿠웨이레스 공군기지의 엄체호는 ISIS의 자살폭탄 공격이나 포격에도 끄덕없었기에, 정부군은 기지 곳곳에 위치한 항공기 이글루를 방어거점으로 삼고, 모래와 철판 등으로 방어력을 보강한 뒤 대공포와 중기관총같은 중화기를 집중적으로 운용했음. 결국 기지는 무려 4년간의 포위공격에서 살아남았음. 쿠웨이레스 공군기지의 병력들은 3년간 항공보급에 의존하며 싸워야만 했고, 기지 사령관을 포함한 전체 병력의 70%가 사망했음. ISIS는 항공보급으로 겨우겨우 연명하며 중화기라고는 대공포 몇문과 기관총이 전부였던 쿠웨이레스 공군기지를 점령하기 위해 자살폭탄 트럭과 전차 견인포와 박격포같은 중화기를 동원한 공세를 이어갔고, 실제로도 몇번씩 방어선이 붕괴되었으나 그들은 끝까지 기지를 사수했으며, ISIS가 몇차례나 항복을 제안하고 안전한 철수를 보장한다며 설득했지만 기지의 잔존병력들은 그냥 좆까라는 식으로 대응했음. ISIS가 기지 인원들을 멀쩡히 살려둘리 없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선택었겠지만.... 결국 그들은 2015년 말 타이거 대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의 증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기지를 사수하는데 성공했고, 시리아 공군과 러시아 항공우주군은 신규 조종사 양성과 CAS를 위해서 쿠웨이레스 기지에 L-39 경공격기와 Mi-35 공격헬기를 재배치하고 BUK 미사일 시스템을 포함한 일체의 전자전 시설을 건설했음. 이후 2019~2021년 사이에 2012년 이후 폐쇄되었던 군사-항공 연구소도 재개관하는 등 나름대로 기지가 활성화되는듯 했지만.... 2024년 7월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기지에 주둔하던 러시아군을 드론으로 공격해 전자전 설비를 파괴시켰으며 2024년 11월에는 시리아 반군의 대대적인 공세로 인해 알레포가 반군들에게 함락당하며 기지 자체가 위험에 빠졌음. 그리고 한때 4년간의 포위공격을 버티면서 ISIS와 반군에게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여겨졌던 쿠웨이레스 공군기지는 별다른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불과 몇시간만에 반군들에게 점령당했음. 정부군이 왜 별다른 조치조차 취하지 못하고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진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쿠웨이레스 기지에 있던 비행기와 대포, 트럭들과 탄약은 모두 반군의 수중에 넘어갔음. 난 시리아 내전에 대해서 딱히 개인적인 입장은 없지만, 처절하게 싸우며 적의 공격을 버텨내던 요새가 허무하게 함락되는걸 보니 꽤나 오묘한 기분이었음.
작성자 : 우희힝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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