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바로 일 시작했는데

경력이라고 내세울 만한게 없어서.

편의점, pc방, 골프장, 리조트 관련 여러 서비스직(도어멘, 락카, 레스토랑, 겨울엔 스키장 등) 공조기 제작 설치,

진짜 전국팔도 방방곡곡 돌아다니면서 기숙사 있는 곳만 찾아서

일했는데

집에 들어가는 돈 때문에 모아둔 돈도 별로 없고,

최근에 진짜 자리 잡고 싶어서

반도체 공장 배관 보조공으로 들어가서 프리랜서로 1년 6개월 가량 일하다가

겨우 준기공 달아서 7개월 정도 더 일하는데

내 실수로 상부 작업하다가 추락해서

다행히 발목 수술 받았고, 그 이후로 살짝 후유증 느끼고 있어.

같은 발목을 다친게 2번째라 그런 것 같아.. 군대에서 한 번 다쳤거든.

게다가 현장 내에서도 준기공에서 다시 보조공으로 떨어지고

단가도 떨어져서 인생에 현자타임 세게 와서 몇 달 더 일하다가

지금은 1년 정도 쉬어버렸어..

나는 운전면허증도 없어. 초등학생일 때 교통사고 세게 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치였던 고통 감각 등이 아직도 생생하고

면허증 딸 때 트라우마로 남아서 도저히 못 따겠더라고...

이게 내가 교통사고 날까봐 두려운게 아니라,

내가 그때의 나처럼 누군가를 칠까봐 운전을 하면 약간 호흡이 불안해지고 식은땀이 나. 물론 타는 건 괜찮은데. 내가 운전하려고 하면 그래.

그래서 배관보조공으로 일할 때도 5시 30분에 일어나서 1시간 30분씩 걸어서 출근하고 퇴근했거든. 진짜 열심히 일하고 배웠는데.

이렇게 되버리니까 힘드네..

1년 쉬면서 그나마 가지고 있던 돈도 거의 다 써버리고

이대로 살면 안되겠다 싶어서... 일자리 또 찾아보는데

이게 참...

무슨 일을 해야할지도 점점 모르겠고

또 다시 다른 지역으로 가서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게

지치기도 하고. 미래가 어둡기도 하고.

그래서 뭔가 미래에 도움이 되는 뭔가를 하고 싶다고 느꼈는데

이게 유명할수록 많은 사람들이 땄기 때문에 오히려 안좋을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솔직히 내가 수학은 진짜 못하는데

암기는 잘하거든... 하루에 책 1권씩 꾸준히 읽고 있어.

다 못보면 다음날에라도.

그래서 되도록이면 암기 위주로 할 수 있는

비전있는 자격증이 있을까?

솔직히 배관보조공으로 일하면서 빨간색 옷 입은 환경안전들 일 괜찮아보였는데..

이제는 발목이 저려서 막 상부에 올라가고 노가다 하는 건 무리인 것 같아.. 병원에선 이상은 없다는데 계속 저리네.

첨엔 요즘 요양보호사 남자도 한다길래 따볼까 고민했거든?

간호조무사나... 근데 요양원에서 일하면 그 죽음에 가까운...

이런 말 하면 좀 그런가..? 쨌든 부정적인 기운이랑

그럴 것 같아서 좀 고민도 되고. 31살이 아직 젊다는 사람도 많아서

뭔가 다른 거 도전해볼게 있나 싶기도 해.

그래서 형들이 보기에 정말 비전 있는 자격증 뭐가 있을까?

되도록이면 수학 없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