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항공청, 비행 안전성 검증 재주문
송도 랜드마크·청라 시티타워 1년 ‘올스톱’
‘같은 용역’ 비판 속 ‘결과 다를 수도’우려

[앵커]

이제 막 속도가 붙은 인천 ‘초고층 타워’ 건립 사업이 다시 한번 멈춰설 전망입니다.

전북 무안에서의 항공사고를 계기로, 정부가 재차 안전성 검사를 주문해선데요. 

인천의 관계기관과 정치권이 모여 협의점을 찾고 있지만, 사업 지연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윤종환 기자입니다.

 

[기자]

완공만 되면 한국을 대표하는 초고층 마천루가 될 건물,

송도 ‘랜드마크 타워(420m)’와 청라 ‘시티타워(453m)’입니다.  

하지만 이달 예정된 국제디자인공모(송도) 발표와 시공사 입찰(청라)은 물론,  

당초 목표했던 2032년, 2030년 준공까지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최근 서울지방항공청이 또 한번의 ‘비행 안전성 검증’을 요구해섭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영종청라개발과 팀장 : 구두로 들었습니다. 무안공항 사태로 공항 주변에 있는 것까지 다 안전성 검토를 해야 된다. 저희 입장에서는 검토를 한다는 데 어떻게 할 수 있는 방안이...] 

이들 타워가 김포공항을 오가는 비행 경로(관제 영역)에 있단 이유에선데, 

사실 이 문제는 비행기의 상승각(2.5→3%)을 높이는 것으로 이미 매듭지어진 상태였습니다.

이번에는 ‘엔진 결함’ 상황에서의 매뉴얼이나 ‘타워 인근에 있는 건물’ 등까지 고려한다는, 좀 더 너른 작업이 예고됐지만,  

그럼에도, 지난해 ‘영향성 검토’에서 ‘안전성 검토’로 사실상 이름만 바꾼 용역을 꼭 다시 추진해야겠느냐에 대한 의문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는 모양샙니다.

[이용우 / 국회의원 : 이제와서 다시 검증해야 원안 높이에 동의할 수 있다는 것으로 입장을 번복했는데, 납득하기가 어렵죠.]

게다가 이번엔 두 차롑니다. 

인천경제청과 사업자가 일차적으로 검토하고, 항공청이 이차 작업을 마치겠단 것.

지난해 ‘검증 작업(영향성 검토 용역)’이 6개월 동안 진행된 걸 감안하면, 못해도 1년 가량은 사업 추진이 중단되는 겁니다.

최악의 경우 타워 층고를 비롯해 십수년 만에 확정된 사업계획을 다시 짜야할 수도 있습니다.

무안 참사가 발생한 ‘오만분의 일’ 확률까지 검토해야 한단 게 항공청의 내부 입장인 만큼, 같은 용역이라도 결과는 정반대일 수 있어섭니다. 

인천경제청과 지역 정치권이 협의에 나섰지만 일단은 ‘용역(항공청 용역) 속도를 높이는 것’ 외엔 뚜렷한 해법이 없는 상황.

이번 멈춤이 2보 전진을 위한 마지막 3보 후퇴가 될지 주목됩니다.

출처 : 경인방송(https://news.ifm.kr)

https://news.ifm.kr/news/articleView.html?idxno=41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