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는 위에서 집어주는 것만 집으면 다들 박수치고 인정해줌. 하지만 현실 사회는 그렇지 않음.

머리를 잡으면 손으로 때리고, 손을 잡으면 발로 때리는 게 현실 세상임. 학자들은 머리만 잡으면 최고점을 주지만 말임.

마찬가지, "다른 조건이 일정하면" 즉 손이나 발 같은 독립변수가 없이 종속변수만 가지고 말하는 건 학교에서만 통하는 논리라는 것.

예를 들어, 부산을 포함한 모든 곳의 규제를 풀면 꼴빠 논리로는 부산의 입지가 탁월하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부산으로 간다규 말하고 있음.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음. 서울에 그린벨트 놓으니 1기신도시가 생기고, 서울 거 나눈답시고 혁신도시 하니까 오히려 그 빈틈을 비집고 기업들이 서울로 가버려서 2기신도시가 흥했음. 

모든 곳의 규제를 풀어도 부산의 우선순위는 매우 낮음. 서울 경기 인천 충남 대전 충북 강원 제주 다음 자리 정도를 대구 광주랑 경쟁해야 하는 게 지금 부산의 현실임. 

오히려 부산이 덜 망하려면 규제를 더 세게 해서 경남 사람들이라도 잡아야 하는데 메가시티? 창원 진주도 먼데 부산 양산 가서 하라 그러면 나같아도 ㅈ같아서 서울 이사감.

도시 간의 연결 한답시고 철도 지으면 부산이 원탑 될 거라는 허무맹랑한 소리도 마찬가지임. 그게 약해서 부울경 떠나는 사람 없음. 그걸 원했으면 훨씬 빽빽하게 연결되어 있고 요금도 비싸지 않은 수도권으로 진작에 다 떠났음. 교통이 불편해도 부산에 남을 만 한 뭔가를 만들어야지, 이미 괜찮은 광역교통 백날 고쳐도 변하는 거 없음.

그런 걸로 수도권과 경쟁해서 살아남겠다? 앞서 말했듯 허무맹랑함. 부산만의 뭔가를 만들어야 함. 거기에 앞서 그걸 만들 수 있게 제조업이라는 캐시카우가 필요한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