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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긴글주의) 3화 내맘대로 정리

ㅇㅇ(58.125) 2020.09.08 01:21:06
조회 3011 추천 133 댓글 10

아 오늘 진짜 느끼는건 많은데 표현이 안되는 날이네... 뭔가 정리를 하고 싶은데 정리가 안될것만 같다. 


1. 송아의 짝사랑을 알게 된 준영

준영이 눈치 진짜 빨라.. 아무리 본인도 짝사랑하고 있다지만 어떻게 그런 몇가지의 단서를 가지고 송아가 동윤이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을까.. 극을 더 스피드있게 풀어내기 위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본인과 송아가 많이 비슷해서 그런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배려심많고, 어릴때부터 경연에 절여진 아이라 눈치도 빠르고 그런 매력들이 나중에 송아랑 썸타고 사귈때 어떻게 멋지게 작용될지 기대된다 


2. 브람스식의 위로, 준영이의 위로

말보다는 가끔 음악 한 곡이 눈물을 흘리게 하고, 그 힘든 순간들을 이겨낼 수 있게 하기도 하잖아. 그런게 생각나서 참 좋았어. 정경이의 과거가 풀리고 생일때 마다 말 한 마디 보다, 정경이의 엄마와, 정경이를 위해 트로이메라이를 녹음해서 보내주던.. 브람스는 진짜 준영이더라. 정경이도 생일때 마다 준영이의 연주를 들으면서 매년 위로를 받았겠지. 

근데 그런 생일축하곡, 위로곡을 올해는 정경이가 아닌 송아에게 전했어. 송아는 최악의 날에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 그 곡을 더이상 좋아할 수 없을까봐 그만하라고 했겠지. 근데 준영이는 계속 연주해. 연주도 살짝 오기가 들어간 느낌?? 월광+생일축하노래를 송아에게 선물해 (송아 생일은 음 톡프로필이나 그 회사 팀장님을 통해서?? 뭐 알게된거 같음) 생일에 상처받은 송아에게 송아가 가장 좋아하는 곡을 연주하면서. 마치 '오늘은 너의 생일이다 너가 상처받은 최악의 날이아니라 누구보다 기쁜 너의 생일이다.'를 다시 상기시켜주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나도 눈물나더라. 


3. 정경과 준영

정경이도 꽤 오랜시간 동안 준영이를 좋아하고 있었을거 같다. 트로이메라이 cd를 계속 모아둔것도 그렇고. 근데 뭐랄까. 정경이는 말한마디 없던 준영이의 마음을 몰랐을거 같아. 확신이 없던것 같은? 그래서 계속 표현하고 말한 현호랑 사귀게 되고, 말한마디 안하는 준영이와는 감정이 애매하게 남아진거 같아. "브람스가 그런 행동파였으면 진즉 클라라랑 이어졌게?" 이 말이 딱 뭔가 정경과 준영의 상황을 이야기한 느낌이랄까. 앞으로 정경이의 혼란스러움이 벌써 느껴진다. 현호의 가슴앓이도 벌써 마음아프고.


4. 송아의 마지막 대사.

"나는 상처받고 또 상처받으면서도 계속 사랑할 것임을 그 날 알았다." 송아가 짝사랑을 정리하고 준영이와 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월광씬인거 같아. 그리고 작가도 과거를 잘 보내주고 새로운 사랑을 맞이한다는 뉘앙스로 작품소개를 썼고. 딱 그 부분을 잘 표현한 대사같아. 그냥 참 공감가더라. 지금 당장 죽을만큼 힘들고 아파도 또 언젠가는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고, 추억할 수 있을만큼 아물게 되고. 송아와 준영이의 가슴아픈 짝사랑이 마무리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또 다른 사랑이 됨을 말해주는 장면이어서 참 좋았어. 

카메라 무빙을 일부러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리허설룸 씬에서 유난히 흔들리더라. 둘의 일렁이는 마음들, 상처받은 마음들을 표현하고 싶어서 그런건지. 아무튼 내마음도 같이 일렁거렸다. 


5.준영이의 포옹

준영이는 송아에게 친구하자고 하는 데 그냥 그 이유는 송아를 안아주고 싶어서 단지 그뿐인거 같아. 물론 서로 비슷한 상황에도 있고, 송아랑 말도 잘 통하고 좋았던게 바탕에 있었겠지만, 당장에 상처받고 비오는 날 버려진 강아지같은 송아를 준영이는 너무나도 안아주고 싶었겠지. 그래서 친구하자고 그래야만 한다고 하며 안아준듯해. 근데 여기서 놀라운건 정경이에게도 cd만 보내던 준영이었는데, 누군가를 위로해주기 위해서 처음으로 먼저 다가가서 행동했다는거지. 그게 송아라는 것이고.

말로, 행동으로 절대 표현하지 않는 준영인데. 송아 앞에서 준영이는 행동파가 되었네.





그냥 이 드라마 잔잔한거 같으면서도 겁나 휘몰아치고 사람 심장쫄리게해. 진짜 좀 보면서 숨소리도 잘 못내고 쫄면서 봄.. 오늘엔딩 역대급이고 진짜 서사도 완벽했다. 이전에 짝사랑했던 상대를 잊기위한 대용품으로 서로를 만나는게 아니라 비슷한 상황에서 서로를 위로하면서 짝사랑을 정리하고, 그렇게 스며들듯 서사를 쌓아갈거라고 봐. 그래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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