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9월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시회(DX KOREA 2022) 사전 행사에서 K600 코뿔소 장애물개척전차가 기동하고 있다./육군
정부가 ‘코뿔소’ 2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 ‘코뿔소’는 후방 지역 지뢰를 제거하거나 전방 지역 지뢰 지대에 통로를 만들 수 있는 국산 K600 장애물개척(지뢰제거)전차의 별명이다. 살상 무기는 아니지만 필요할 경우 적 방어선을 돌파할 때 사용될 수 있어 그동안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것 중 가장 강력한 장비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17일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구형 지뢰탐지기를 이미 제공한 데 이어 장애물개척전차 2대도 빠른 시일 내 지원키로 최근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강력한 요청과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지원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국(G7) 정상회의에서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열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지뢰 제거 장비를 포함한 비살상 물품 지원과 전후 복구 지원을 약속했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을 때에도 우크라이나가 절박하게 필요로 하는 지뢰탐지기와 지뢰제거기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의 이번 결정에는 최근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과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탄약 등 북한의 러시아군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코뿔소’는 K1A1 전차의 차체에 지뢰 제거 쟁기와 굴착팔 등을 장착한 것으로, 지뢰 및 각종 장애물을 제거해 기동로를 확보하는 데 투입돼 ‘궁극의 공병무기’로 불린다. 차체 전면의 쟁기로 땅을 갈아엎으며 매설된 지뢰를 찾아내고, 지뢰에 자기장을 발사해 제거하는 방식의 ‘자기감응지뢰 무능화 장비’도 있어 5m 전방의 지뢰도 찾아낼 수 있다. 정부는 러시아의 반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우크라이나에 K600을 후방 지역 지뢰 제거 등 인도주의적 작전 용도로만 사용토록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우크라이나에는 러시아군이 매설한 지뢰로 인해 한반도 면적(22만㎢)보다 큰 25만㎢에 달하는 지뢰 지대가 생겨 인명 피해 발생은 물론 영농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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