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중고도 무인공격기에 비해 이착륙 거리가 5분의 1~12분의 1에 불과한 단거리 이착륙 무인공격기가 미국에서 개발됐다. 10여발의 미사일을 장착하고 미 항모와 대형 상륙함정(강습상륙함)은 물론 우리 해군 독도함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해 해군 및 상륙부대의 타격능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킬러 드론’으로 널리 알려진 MQ-9 ‘리퍼’ 제조업체로 유명한 미 제너럴 아토믹(GA-ASI)은 이달초 ‘모하비’ 무인공격기가 미 캘리포니아 엘 미라지 근처 사막에서 처음으로 비포장 지역 단거리 이착륙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하고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모하비의 이륙 거리는 175 m, 착륙 거리는 100m에 불과했다. 모하비는 미국 사막 이름을 딴 명칭으로 기수에 샤크(상어) 문양을 그려 넣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모하비 문양이) 화난 둘리 같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모하비는 알카에다 지도자 암살 등에 널리 활용돼 ‘킬러 드론’으로 알려진 MQ-9 ‘리퍼’, 주한미군에도 배치돼 있는 그레이 이글-ER 무인공격기의 항공전자 장비와 비행통제 체계를 기반으로 하고, 그레이 이글 동체를 활용해 개발됐다.
가장 큰 특징은 단거리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큰 날개를 가졌다는 점이다. 무인기가 짧은 거리에서 뜰 수 있도록 양력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고양력익(Highlift Wing)을 장착했다. 보통 그레이 이글 무인공격기의 이륙거리는 850~1200m, 착륙거리는 1000~1200m다. 모하비가 그레이 이글 이착륙 거리의 5분의 1~12분의 1에 불과한 것이다.
주한미군 평택 캠프 험프리 기지에 배치돼 있는 MQ-1C 그레이 이글-ER 무인공격기. 모하비 무인공격기는 그레이 이글 무인기 동체를 활용해 개발됐다. /뉴스1
단거리 이착륙이 가능한 대신 리퍼나 그레이 이글 무인공격기보다 크기가 작고 항속거리 등도 다소 떨어진다. 길이는 9m, 날개 너비 16m로 최대 1.6t의 각종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최대 8㎞ 떨어진 적 전차를 파괴할 수 있는 헬파이어 대전차미사일을 최대 16발까지 장착한다. 전자광학 카메라. 영상레이더(SAR), 지상표적 지시기, 신호정보 수집장비 등을 탑재해 각종 감시정찰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450마력 엔진을 탑재하고 최대 체공시간은 25시간 이상에 달한다.
모하비는 이착륙 거리가 짧아 미 대형항모는 물론 4만t급 상륙모함(강습상륙함)에서 운용될 수 있고 실제로 미 해병대가 도입할 계획이다. 제너럴 아토믹사는 모하비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 원정 전투나 해상작전, 특수작전 지원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제너럴 아토믹사는 일본·인도·대만·호주 등이 이미 도입중이거나 도입을 추진중인 MQ-9B 시 가디언의 단거리 이착륙(STOL)형도 개발하고 있다.
일각에선 우리 독도함이나 마라도함에서도 모하비 같은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를 활용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독도함과 마라도함의 갑판 길이는 199m로 현재 군에서 운용중인 군단급 무인기나 최근 개발이 완료된 국산 중고도무인기(MUAV) 등의 운용은 어렵지만 모하비의 이착륙은 가능하다.
해군 등 군당국이 도입을 추진중인 한국형 항모에서도 무인 정찰기·공격기 등 무인기를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무인기 강국인 튀르키예의 경우 지난 4월 세계 최초의 무인기 운용 경항모로 평가되는 아나돌루함을 취역시켰다. 아나돌루함은 길이 231m, 배수량 2만7000t급의 경항모(강습상륙함)로, 무인공격기 바이락타르 TB3, 무인전투기 크즐레마 등 다양한 무인기를 탑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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