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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투기 박살낸 그 휴대용 미사일.. 우리 대통령 헬기도 취약하다고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0.24 09: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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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통령 전용헬기 VH-92. 각종 첨단 통신장비 등을 갖추고 있지만 휴대용 대공미사일에 대응하는 DIRCM(지향성 적외선방해장비)은 장착돼 있지 않다. /조선일보 DB


◇ 한기호 의원, “북 휴대용 미사일 대응 검증된 장비 조기장착 필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휴대용 대공미사일이 러시아 전투기·헬기 등을 속속 격추해 맹위(猛威)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대통령 전용헬기와 특전사 침투용 수송기에 대공미사일 방어장비를 장착하는 사업이 지연돼 미사일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고 수준의 성능 검증이 필요한 대통령 전용헬기 등에 아직 검증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장비를 장착하려 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국방위 소속 국민의 힘 한기호 의원은 지난 21일 공군본부 국감에서 “공군참모총장은 적(북한)의 휴대용 대공미사일에 대비해 검증된 DIRCM((지향성 적외선 방해 장비) 조기장착 방안을 숙고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특전사 요원 침투용 항공기(C-130)와 대통령 전용헬기(VH-92)가 안정적으로 전력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은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며 잘 알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 대통령 전용헬기.특전사용 수송기 미사일 대응장비 장착사업 지연

DIRCM(Directional InfraRed Countermeasures)는 지형성 적외선 방해장비를 의미하는데, 아군 항공기를 공격하는 적 휴대용 대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방어 무기다. 아군 항공기로 접근하는 적 대공 미사일을 미사일 경보 수신기가 탐지하면 레이저 광선을 미사일 유도장치(탐색기)를 향해 발사해 교란하거나 파괴, 미사일을 무력화하는 장비다.

미 시콜스키사가 제작한 우리 대통령 전용헬기는 레이더 경보장치와 첨단 통신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플레어’(섬광탄)로 불리는 적외선 미사일 교란장비를 갖추고 있지만 날로 발전하고 있는 휴대용 대공미사일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워 DIRCM 장착사업을 추진해왔다. 대통령 전용헬기는 판문점 등 DMZ(비무장지대)와 서북 도서 인근 지역 비행시 대공미사일 공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전사 요원 침투용 수송기도 기존 C-130 수송기에 전방감시 적외선 레이더와 첨단 통신장비 외에 적진 침투시 휴대용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DIRCM 장착을 추진해왔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한화시스템 등이 개발한 국산 ‘지향성 적외선방해장비 (DIRCM)’ 시제품. /국방과학연구소



◇ 실제 비행중 미사일 무력화 시험 실시하지 않은 경우도

당초 해외장비 도입사업으로 이스라엘 업체 등이 참가해 시험평가가 이뤄져 졌지만 가격입찰 단계에서 1개 업체만 남아 계속 유찰, 지연돼왔다. 이 과정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내업체가 국산 DIRCM을 개발, 방위사업청은 국내 제품도 포함해 기종을 검토해왔다. 내년 예산에 특수전용 C-130은 158억원, 대통령 전용헬기는 42억원이 각각 반영돼 있다.

하지만 국산 DIRCM의 경우 아직 비행하는 항공기(헬기·수송기)에 장착된 상태에서 직접 레이저광선을 쏴 날아오는 미사일을 격추하는 시험이 이뤄진 적이 없다. UH-60 헬기에 DIRCM을 장착해 작동시험을 해봤을 뿐이다. 한기호 의원실에 따르면 미사일경보기(MWS)와 생존장비 관리 컴퓨터(EWC) 등과의 연동 시험도 아직 실시되지 않았다고 한다.




◇ 검증 부족한 장비를 대통령 전용헬기에 장착?

때문에 특전사용 수송기는 물론 고도의 성능 검증이 필요한 대통령 전용헬기에 곧바로 장착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의원은 서면 질의자료를 통해 “시험개발 대상 항공기를 대통령 전용기와 특전사 요원 침투용 항공기로 쓰려고 하는가”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전에서 스팅어 등 휴대용 대공미사일의 활약을 감안할 때 헬기·수송기 등에 DIRCM 등 최신 방어장비 장착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전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군이 스팅어로 추정되는 대공미사일로 ‘사탄의 마차’로 유명한 MI-24 ‘하인드’를 한발에 격추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북한군 열병식에 등장한 선군호 신형 전차. 포탑 위에 대전차 미사일과 함께 휴대용 대공미사일도 장착돼 있다. /조선중앙TV



◇ 북, 전차 장착 등 다양한 휴대용 대공미사일 대량 보유

지난달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에서 휴대용 대공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에 격추되는 러시아군 SU-30 전투기 영상이 우크라이나군 SNS를 통해 공개됐다. 이 영상에 따르면 하르키우 지역에서 저공비행을 하던 러시아군 SU-30 전투기가 미국제 스팅어 미사일로 추정되는 휴대용 대공 미사일에 피격돼 화염에 휩싸인 채 추락했다.

북한군의 경우 압도적으로 우세한 한·미 공군력은 물론 AH-64 ‘아파치’ 등 한·미군 헬기 전력에도 대응하기 위해 SA-16 등 다양한 휴대용 대공미사일을 다수 운용중이다. 전차, 장갑차 등 기갑차량 위에도 휴대용 대공미사일들을 장착하고 있어 저공비행하는 한·미 양국군 항공기들에 위협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출처: 유용원의 군사세계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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