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11월 11일 오전 11시 해군의 모체인 해방병단(海防兵團) 결단식 터 맞은편인 서울 종로 열린송현녹지공원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해군창설 7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해군의 역사는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을 비롯한 해양 선각자들이 ‘우리의 바다는 우리의 손으로 지키자’는 일념으로 해사대(海事隊)를 결성하고, 그해 11월 11일 서울 관훈동 표훈전에서 해방병단(海防兵團) 결단식을 거행하면서 시작됐다. 손원일 제독은 ‘해군은 신사(紳士)여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선비 사(士)가 두 개인 십일(十一)월 십일(十一)일을 창설일로 정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창군원로, 역대참모총장, 성일종 국회국방위원장, 유관 단체장, 해군·해병대 장병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손원일상 수여, 해군창군 경과보고, 대통령 축전 낭독, 참모총장 기념사, 해군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기념식을 통해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에도 우리의 바다를 지켜낸 선배 전우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필승해군의 전통을 계승해 적이 감히 도발할 수 없도록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다짐했다. 기념식 종료 후에는 해방병단 결단식 터로 이동해 79년 전 창군정신을 되새겼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의 해군을 만든 창군원로, 선배 전우들은 ‘우리 바다는 우리가 지키겠다’는 숭고한 사명감을 가지고 해방병단을 창설했고, 지난 70여 년간 우리의 바다를 피로써 지켜냈다”면서 “우리 해군을 대양해군, 강한해군으로 도약시키고 자랑스러운 해군·해병대를 만들어 주신 선배 전우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양총장은 “국내외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엄중하며, 과학기술의 발전, 병역자원 급감에 따른 시대의 변화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우리가 이뤄놓은 결실들은 밀려오는 파도에 흔적도 없이 씻겨 내려갈 것”이라며 “국민에게 신뢰를, 적에게는 두려움을 주는 해군·해병대를 만들라는 소명을 이루기 위해 창군정신을 계승하고 필승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 앞서 세운스퀘어 앞 광장에서 창군 당시 해군모집 벽보 부착 재연행사가 열렸다.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21일 창군원로인 정긍모 제독은 종로4가 전매청 공장 벽돌담(現 세운스퀘어)에 ‘우리의 바다는 우리가 지키자! 조국의 바다를 지켜나갈 충무공의 후예를 모집함’이라는 벽보를 붙이고 해군창설 대원을 모았다.
◦재연행사는 해군사관학교 3기생으로 창군 초기 해군에서 복무한 박찬극 예비역 제독(98세, 1926년생)과 성일종 국회국방위원장이 창군 당시 모집 벽보를 부착하고, 양용모 해군참모총장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현재 모병 포스터를 나란히 부착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해군은 행사장 주변에 창군역사 전시관과 모병홍보부스를 함께 운영했다.
◦한편, 해군은 11월 5일부터 11일을 해군창설기념주간(Navy Week)으로 지정하고 국민과 함께하고, 장병·군가족이 동참해 해군 소속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열었다. 부산, 진해, 동해, 평택, 목포, 포항, 인천, 제주 등 해군부대가 위치한 지역에서 함정공개행사, 사진 전시회, 군악 연주회, 마라톤대회, 안보·문화탐방, 체육대회 등을 실시하며 해군 창설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한 해군은 창설 79주년을 축하하고 다가오는 창설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국민 엠블럼 공모전을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실시했다. 응모작 296편 중 박규환 씨의 출품작이 최우수로 선정되어 2025년 해군에서 제작하는 각종 인쇄물과 홍보자료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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