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기초포석에 눈을 떠 가던 중,
며칠 전 아르바하러 간 인력소에서 일 있길 기다리는 동안 테이블에 바둑판하고 돌이 있길래 깔짝이고 있었음. 혼자서 포석 외운거 시전하고있었는데,
왠 둥실둥실하게 생긴 아저씨가 와서 단숨에 판을 싹 거두더니, 혼자 한 50수까지 후다닥 둬버림,.;;그리곤 넉점을 깔라고..ㅋㅋ
\'제가 외운 거는 호선에서 하는거라서요, 접바둑에서는 도저히 못하겠어요\'-라는 건방진 말을 했었음.
왜냐면 정말로 최근에 포석책에서 외운 것이 당연히 호선인지라;;
결과는 뭐 말 안해도 ㅋ

아저씨 왈, 자기는 초3때부터 기원다니며 기원 3급이 된 것이 지금 실력까지 왔다라는데, 타이젬인가 어딘가 인터넷 바둑으로 해보니 몇판 안했는데 5단까지 바로 가서 재미없다고 안둔다고 함. 
그 판 끝나고는 기초정석하고 삼삼 들어가야할 때와 아닌 때 등등의 기초포석 가르쳐주던데 기대가 되옹 ㅋㅋㅋ
단지, 인력소다보니 언제 또 아침에 시간 맞게 만날지도 모르고 길어야 30분? 밖에 가르침을 받을 수 없다능요
그보다 그 아저씨가 소란스럽게 저하고 바둑을 두니까 바둑 알고있던 다른 두명이 더 옆에 와서 구경하더니
제 흑돌을 뺏어서 대신 둬버림요 ㅋㅋ 막 생각좀 하고두라- 아니 여기서 이 수가 나는데 왜- 이거 살려주는건가?-
잠시동안이나마 모두가 하나되는 멋진 경험이었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