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당구 겔에 어떤 횽이 올린글

카이사르(210.180) 2007.09.20 05:14:05
조회 457 추천 0 댓글 9


이 글은 나의 블로그에 썼던 글로서 조선일보에서 바둑기자로 활동하고 계신 이홍렬 기자의 블로그에 실린 포스트중 바둑이 골프보다 좋은 7가지 이유란 글을 보고 쓰게 된 글이다.

나는 앞으로 우리나라 당구계 아니 세계 당구계가 모범으로 삼아야 할 대상이 현재의 한국기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바둑계에도 상당히 관심을 두고 있는 편이다.

불과 수십년전만 하더라도 바둑도 당구처럼 유기종목이었고 사회적 낙오자들의 시간 때우기용 잡기로 취급 당했다. 하지만 한국기원이 설립된 후 진정한 의미로서의 프로화 되고난 바둑은 더이상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지 않는다.

당대에는 안될지라도 앞으로 언젠가는 당구도 당당히 고급스포츠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

 

----------------------------------------------------------------------------------------------------------

 

 

조선일보 이홍렬기자의 바둑기사를 평소에도 즐겨 읽는다.

 

물론 바둑을 잘 둘 줄은 모르지만 그 좁디 좁은 바둑판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모양과 승부에 마음을 빼앗긴 탓에 볼줄 모르는 바둑판 앞에서 남들 처럼 집도 세어보고 나름대로 돌이 갈 방향을 짐작해 보기도 한다..

(초반 포석과 중반 행마까지는 굉장히 재미 있는데 그 후에는 아아~~~어지러울 뿐이다...)

 

바둑과 당구는 국내에 애호가가 각각 천만명이 넘을 정도로 대중화된 경기이고 두 분야 모두 세계정상급 실력을 가지고 있다(사실 그 문제는 당구가 바둑에 대해 쪼~~금 딸리는 걸 인정한다)

하지만 나는 바둑보다는 당구 애호가 이기 때문에 바둑보다 당구가 좋을 수 밖에 없다.

또한 바둑보다 당구가 좋다는 이유를 수십가지 이상 댈 수도 있지만 몇가지만을 들어도 여러 사람들이 동의 하리라고 생각한다.

 

첫째로 당구는 육체적 활동이 주가 된다. 1시간 가량 당구를 치는 경우에 4km 정도 걷는 효과가 있다.

육체적 활동이 적은 현대 사회에 있어서 이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운동량이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자세로 부터 나오는 스트레칭의 효과까지 당구는 가지고 있다.

 

둘째로 익히는데 별로 시간이 안 든다.

당구 초보자가 당구를 즐기는데 걸리는 시간은 바둑 초보자가 바둑을 즐기는데 드는 시간보다 훨씬 적게 든다.

심지어 처음 당구를 치는 사람도 게임을 할 수 있다....

 

셋째로 승부의 쾌감을 훨씬 느낄 수 있다.

기원에서야 들어가면서 개인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지만 당구는 게임에서 진 사람이 비용을 부담하는 게 관례화 되었기에(오죽하면 \'패자는 카운터로\'라는 경구가 있겠는가?) 승부에서 오는 긴박함을 더 잘 느낄수 있다.

짜릿한 승부에서 역전승을 이루고 종료 버튼을 누르면 누구나 한번 씩 해본 말..(아줌마 났어요~~~~)

 

넷째로 여러명이 즐길 수 있다.

4명이 바둑을 즐기려면 2명은 두고 2명은 피터지게 훈수를 두거나 멀거니 바라보아야한다.

당구는 4명이 각각 쳐도 되도 2명씩 편을 먹고 쳐도 된다.동료가 늦게 온 경우라도 게임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경우라면 흔쾌히 게임에 동참시켜 주기까지 하는 너그러운 경기이다.

 

다섯째로 고수와의 경기가 쉽다.

바둑에서 이창호와 대국해 본 적 있는 아마츄어가 과연 몇명이나 되겠는가?

하지만 당구는 그렇지 않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황득희 선수나 현재 국내 3쿠션 랭킹 1위인 최재동 선수나 그들이 연습하는 구장에 간다면 언제나 그들과 공을 칠 수 있다.

 

여섯째로 공부할 필요가 없다.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정석과 신수를 공부하지 않더라도 당구는 실력을 늘리는데 부족함이 없다.

공부보다는 계속되는 연습이 필요할 뿐이다.

 

마지막으로 한 번 실수가 용납된다.

당구나 바둑은 모두 서로 번 갈아 두는 경기이긴 하지만 바둑은 전에 두었던 수가 전 경기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한 수 삐끗이 그냥 경기를 지게도 하는 것이다.하지만 당구는 매 이닝이 새로운 백지위에 다시 쓰는 경기이다. 지난 이닝에 실수 했다손 하여도 이번 이닝에 만회할 수 있다.

얼마나 미래 지향적인 경기인가?

 

바둑이 신선 놀음이라면 당구는 귀족의 경기로 부터 시작되었다.

두 경기 다 엄정한 룰과 신사도를 요구하는 경기 이긴 하지만 나는 웬지 당구에 끌린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오픈 마인드로 이성을 만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02 - -
3560 G마켓 여기 뭐냐능 'ㅅ' [8] 노인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10 381 0
3559 프로의 자살골 [7] 피리부주장(211.179) 07.10.10 495 0
3557 10월11일 끝내기문제 [5] 큰곰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10 209 0
3556 지금 센돌하고 창하오하고.... [4] 이돌세(211.117) 07.10.10 649 0
3554 에고 요즘 바갤을 못와서 아쉽네요 [1] 느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09 231 0
3553 10월10일 사활문제 [9] 큰곰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09 317 0
3552 10월9일 문제답 [1] 큰곰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09 226 0
3551 거두다, 던지다 [18] 한예슬의포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09 447 0
3550 미래의 장인어른과 대국 한판!!!!! [1] 너구리(155.230) 07.10.09 352 0
3548 인터넷바둑이 잊어버린 바둑매너 [15] sfd(211.223) 07.10.09 603 0
3546 다면기에서 김성룡 사범의 센스 ㅋ [2] 실수카고(221.146) 07.10.09 537 0
3545 중수가 생각하는 초보가 볼만한 자료 [3] (218.39) 07.10.09 1291 7
3544 10월9일 사활문제 [10] 큰곰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08 383 1
3543 10월8일 사활문제 답 [11] 큰곰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08 334 0
3542 이제 막 시작하는 초보 [1] 운명의한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08 243 1
3541 기보보고 지적좀 해주세요 [2] 피리부주장(211.179) 07.10.08 280 0
3540 왜 유창혁9단이 최고의 공격수죠? [2] sdf(122.44) 07.10.08 556 0
3536 현현각에서 나온 일본 명국선 7권짜리? [2] 큰곰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07 812 0
3535 10월8일 사활문제 [5] 큰곰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07 255 0
3534 <질문>포석과 돌잡기 싸움.. [5] 배용배(58.235) 07.10.07 311 0
3533 제 수준에 맞는 책 추천좀.. [4] 시작해볼까(121.64) 07.10.07 317 0
3531 바둑 배울시간이 없네... [2] 김스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07 268 0
3530 저도 바둑 경력 써보죠..^^ [5] piece(218.145) 07.10.06 490 0
3528 밑에 어떤 분이 경력에 대해 물어보시길래 [9] 실수카고(221.146) 07.10.06 505 0
3527 횽들 이거 봐봐봐.ㅋㅋ [1] (58.224) 07.10.06 431 0
3526 인터넷 바둑 비매너 어떤것 있을까요. [7] choi112(211.206) 07.10.06 846 0
3523 오늘 정말 바둑에서 한수한수가 중요하다는걸 정말 뼈저리게 느꼈다 [1] 노인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05 334 0
3521 여러 바갤 행들께.. [8] 큰곰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04 332 0
3520 10월5일 문제 [7] 큰곰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04 312 0
3516 10월4일 맥문제 답 [2] 큰곰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04 240 0
3514 바둑공부 vs 영어공부 [13] (147.46) 07.10.04 782 0
3512 이세돌이 현재 최강 아닌가요? 이창호 전성기는 능가했다고 보는데 [10] 오르뷔(59.29) 07.10.03 1426 0
3511 10월4일 맥문제 [7] 큰곰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03 336 0
3510 여러분들의 바둑 경력은 어떠신가요?! [9] 월광(59.3) 07.10.03 392 0
3509 내가 이런일생겼는데 바둑할생각이드나여 [2] ㄲㄲ(220.118) 07.10.03 302 0
3507 이 바둑판 감정좀 부탁드립니다. [5] 바둑판(218.237) 07.10.03 644 0
3504 오랜만에 창호형님 짤방 [1] 토토님(222.117) 07.10.03 349 0
3502 10월3일 사활문제 [11] 큰곰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02 312 0
3501 음헤헤 오랜만에 둬서 3연승!! [1] 공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02 253 0
3500 질문-빅에서 집계산법 [6] 허허(125.133) 07.10.02 410 0
3499 끝내기를 공부하고 싶어요. [4] 옥상호출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01 356 0
3497 10월2일 사활문제 [6] 큰곰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0.01 233 0
3494 복싱 겔러리에서 왓음. [5] 승부사(211.119) 07.10.01 312 0
3489 1집차로 이기니 묘하네요 [3] 월광(59.3) 07.09.30 282 0
3488 10월1일 사활문제 [7] 큰곰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9.30 243 0
3487 바둑판을 사고 싶은데 뭘로 사면 좋을까요?? [6] qqqq(58.151) 07.09.30 422 1
3484 심심해서 바둑의 경우의 수를 대충 세봤다 [6] 노인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9.30 541 0
3483 타이젬 홈페이지가 이상해요.ㅜㅜ [3] 쇼콜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9.30 277 0
3482 이제 바둑을 시작하려고 하는 초보입니다 [2] dd(125.191) 07.09.30 270 0
3481 넷마블에서 둔건 [2] 노인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9.30 273 0
뉴스 박명수, 비상계엄 언급 “너무 어이없어..국운 걸려 있는 문제” (‘라디오쇼’)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