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그랜저 아닌가요?"라는 반응 쏟아진 의외의 수입차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22 10:02:01
조회 2430 추천 0 댓글 7
														



도로에서 포착된 닷지 차저 / 네이버 남차카페 '이성민'님 제보

지난 16일, 국내 한 도로에서 그랜저를 닮은 의문의 차량이 포착되었다. “이거 그랜저 아닌가요?”라는 반응들이 쏟아졌는데, 사진을 자세히 보니 뭔가 달랐다. 얼핏 보면 그랜저 튜닝카로도 보이는 이 차의 정체는 바로 ‘닷지 차저’였다.


그랜저 IG가 출시될 당시, “그랜저 IG 아니고 닷지 차저 아니냐”라는 반응들이 정말 많았다. 그만큼 디자인적으로 많은 부분들이 닮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차저보다 그랜저가 더 익숙하다보니, 이후 거리에서 차저가 보이면 “그랜저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런 오해로 더 유명해진 닷지 차저는, 사실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뼈대 있는 모델’이다. 오늘은 닷지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과연 그 명맥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알아보고자 한다. 




영화 '분노의 질주'에 등장한 2세대 차저(우축 하단) / 워너스앤파트너스 블로그

1966년생 

닷지 차저 1세대

닷지는 2도어 쿠페로 1966년에 탄생했다. 지금과는 다른 형태지만, 초기 차저는 머슬카 ‘닷지 코로넷’을 기반으로 한 롱 휠베이스 모델이었다. 초창기 닷지 차저는 엔진 라인업이 다양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았던 것은 ‘426 헤미’ 엔진이었다. 나스카 레이싱에 출전했던 차량의 엔진을 그대로 옮겨온 것으로, 7,000cc 배기량에 출력은 무려 425마력이었다. 


1968년에는 기존 크라이슬러의 B-보디를 기반으로 한 2세대 차저가 등장했고, 1969년에는 그릴 중앙에 스플릿을 추가한 모델이 나왔다. 특히 이 1969년식 차저는 영화 ‘분노의 질주’에 등장하면서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이후 닷지는 나스카에 차저를 내보내기 위해, 레이스용으로 공기 저항을 개선한 ‘차저 500’을 출시했지만 성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스포츠 세단으로 

강렬한 변신을 하다

가장 인기 있었던 엔진인 ‘426 헤미 엔진’이 마지막으로 장착된 3세대 차저는 1971년에 등장했다. 2세대 차저와 함께 가장 역사적인 모델로 꼽히는 3세대 차저는, ‘슈퍼비’ 옵션이 독특한 특징 중 하나였다. ‘슈퍼비’는 1971년 한 해 동안만 존재한 사양으로, 앞뒤 스포일러가 추가되고 후드에 벌 한 마리가 올라가는 옵션이다. 그러나, 4차 중동전쟁과 석유 파동 등으로 판매량에 타격을 입으며 1973년 이후 판매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이후 4세대와 5세대를 지나 ‘스포츠 세단’의 모습으로 6세대 닷지 차저가 등장한다. 6세대 차저는 LX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2.7L 엔진부터 6.1L 엔진까지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갖추었다. 세단으로 등장한 6세대 차저도 영화 ‘분노의 질주’에 등장했다. 



그랜저 느낌이 나는 

7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

“그랜저 아니야?” 닷지 차저 중 그랜저로 자주 오해 받는 모델은 7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우선 페이스리프트 진행 전, 2010년에 등장한 7세대 모델을 알아보자. 7세대 차저는 2세대 차저로부터 파생된 머슬카 룩을 지향하며, 보닛과 측면에 주름을 넣어 강인한 느낌을 전달했다. 또한, 기존 테일램프를 없애고 풀-와이드 테일램프를 탑재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이후 2014년, 7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등장한다. 외부 디자인이 크게 바뀌었는데, 헤드램프 앞쪽으로 돌출되었던 그릴이 안쪽으로 들어간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윈도 몰딩과 프런트 그릴을 검정으로 처리했고 안개등과 헤드램프, 테일램프를 LED로 변경했다. 닷지에서 ‘레이스 트랙 테일램프’라고 부르는 이 테일램프가 그랜저와 차저를 닮아 보이게 하는 장본인이다. 

숨겨진 본능을 드러낸 

'차저 SRT 헬캣’ 등장

한때 세계에서 유일한 4도어 머슬카로 불렸던 차저가 강력하게 돌아왔다. 2014년, 고성능 6.2L V8 엔진을 탑재한 차저 SRT 헬캣이 출시되며, 머슬카 시절의 차저를 그리워하던 소비자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차저 SRT 헬캣은 최대 출력이 무려 707마력이며, 최대 토크는 89.9kg.m이다. 이 토크는 출시 당시 크라이슬러에서 생산된 V8 엔진 중 가장 강력하다. 


또한, 차저 SRT 헬켓에는 고성능 브레이크가 장착되어, 0-100-0 마일 가속 및 제동이 13초만에 끝난다. 게다가 최고 속도는 약 328km/h이며, 피렐리 P 제로 도로용 타이어를 장착하고 400미터 트랙을 11초만에 완주하기도 했다. 


부실한 라인업과 

소식 없는 풀체인지

이렇게 유서 깊은 닷지이지만, 최근 여러 문제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그 문제점 중 하나는, 보유한 모델의 라인업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잘 나가는 픽업 트럭 브랜드 ‘램’은 닷지를 떠나 별도 브랜드로 독립했고, 닷지에게 남은 것은 준중형 세단 네온과 차저, 준대형 SUV 듀랑고, 머슬카 챌린저로 총 4종뿐이다. 유명했던 다트와 매그넘, 바이퍼 등은 단종의 길을 걸었다. 


게다가, 닷지가 현재 생산하고 있는 모델들은 모두 10년 이상 풀체인지를 거치지 않았다. 오직 페이스리프트만 진행해 온 것이다. 차저와 챌린저는 2015년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 후, 연식변경만 해오고 있으며, 듀랑고는 2011년 출시 이후 9년이 지난 재작년에야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했다. 참고로, 네온은 2016년 3세대 모델이 출시되었으나 2005년 북미에서 단종된 이후 피아트 티포에서 엠블럼만 바꿔 해외 전략 모델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예외로 두겠다. 

닷지 네온 / betweentheaxles

신차 개발 없이 

배지 엔지니어링만 하고 있는 닷지

닷지의 해외 출시 모델들은 대부분 배지 엔지니어링인 경우가 많다. 배지 엔지니어링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독자 모델보다 배지 엔지니어링 모델 비율이 더 높으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네온은 피아트 티포를 배지 엔지니어링한 모델이다. 또한, 곧 남미에 출시될 저니도 중국 자동차인 G55를 배지 엔지니어링 했다고 밝혀졌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북미 내에서 닷지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닷지는 2만 1,040대가 판매되었는데, 이는 미국에서 파이가 적은 벤츠나 폭스바겐보다 낮은 수치이다. 현대기아차와 비교해도 3분의 1수준의 판매량 밖에 되지 않는다. 

닷지 전기 머슬카 실루엣 / moparinsiders

2024년 

전기 머슬카 공개?

‘친환경’이 자동차 업계의 뜨거운 키워드가 되면서, 각 완성차 업체들은 앞다투어 전기차나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닷지는 아직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지 못한 상태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닷지가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은 아니다. 닷지는 지난 7월 열린 스텔란티스 EV 데이에서 2024년에 세계 최초 순수 전기 머슬카를 출시하겠다고 밝히며, 전기 머슬카의 실루엣을 공개했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닷지가 나름대로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져 닷지의 매니아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랜저와 비슷한 닷지 차저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이거 완전 차(랜)저다”, “자꾸 그랜저랑 닮았다 하면 그랜저 차주 울어요”, “그랜저가 좀 세네”, “고성능 그랜저”, “순간 진짜 그랜저 튜닝카인줄 알았다” 등 그랜저와 정말 닮아서 놀랐다는 유쾌한 반응들이 이어졌다. 


또한, 닷지의 현 상황에 대해서는 “할말은 많은데 하지 않겠다”, “닷지 머슬카 감성은 따라올 수 없는데, 잘 좀 버텨봤으면”, “신차 개발할 생각 없으면 풀체인지라도 해줬으면 좋겠다” 등 닷지의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랜저와 닮은 모습으로 눈에 띄었지만, 사실 오랜 전통과 특유의 감성을 간직한 ‘닷지 차저’의 명맥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18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여론 선동에 잘 휘둘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16 - -
469 싼타크루즈 큰일났다는 말 쏟아지게 만든 미국 픽업트럭 가격 [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8 330 0
468 디자인으로 욕먹던 벤츠 전기차 실물은 이런 느낌 [20]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8 1884 3
467 “저 덩치가 드디어 나옵니다” 기다리던 사람들 사리 나오게 만든 차 [14]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8 2071 4
466 아이오닉 6 실내 최초공개하자 네티즌들 반응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8 493 1
465 당신이 오늘 출근길 중국차를 탔을 수도 있습니다 [1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8 1588 9
464 전기차 배터리 잘못 만들면 이렇게 됩니다 [8]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7 1197 7
463 끊이질 않는 음주운전 사고, 언제까지 지켜만 봐야합니까? [2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7 937 8
462 품질로 투덜대도 오프로드에선 끝판왕이었던 진짜 SUV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7 947 1
461 에디슨 모터스가 쌍용에게 보낸 최후통첩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7 385 4
460 "방송국 PD?" 쌍용차 인수한 그룹 회장님의 정체 [7]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7 903 2
459 껍데기 하나로 이런 일이 가능했습니다 [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1832 12
458 텔루라이드 위장막 테스트카 포착 [4]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882 1
457 "쌍용차"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알려드립니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256 1
456 테슬라 판매량 공개되자 모두가 놀란 이유 [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2204 4
455 포르쉐 타이칸 VS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 어떤 차를 사야할까?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192 0
454 다시 나와도 망할거 같다는 전설의 쌍용차 [14]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5 1760 4
453 "독일 3사 씹어먹었다"던 제네시스가 꼴찌 기록한 부분 [28]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5 2451 7
452 "국산차 레전드" 많은 사람들의 추억 담긴 차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5 343 1
451 "유럽에선 아이오닉 5한테 졌죠" 국내 포착된 전기차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5 210 0
450 광주 회장님 비밀 차고에 모셔놓은 은밀한 레전드 슈퍼카 [17]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5 3198 6
449 요즘 전기차에 들어가는 신기한 기능 [10]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2 2422 0
448 "무개념 아줌마 때문에 가게 망하게 생겼습니다" [17]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2 5473 9
447 인도 휩쓸러간다는 역대급 신차 예상도 공개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2 363 0
446 " 진공청소기 아니냐" 의문의 수입차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2 421 2
"그랜저 아닌가요?"라는 반응 쏟아진 의외의 수입차 [7]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2 2430 0
444 결국 이름까지 바꾼다는 서울모터쇼 근황 [8]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1 1653 4
443 중국에서 만든 1810마력 전기차의 정체 [3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1 2319 8
442 반응 쏟아진 일본차 신차 근황 [19]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1 2680 8
441 “이래서 거릅니다” 현재 아우디 차주들 단체로 뿔난 이유 [1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1 1714 8
440 "벤츠 좋아합니다" 라는 말 나오게 만든 수입차 [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1 487 1
439 국내 소형 SUV 시장에 부는 새바람 [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0 1309 2
438 차주들 허를 내둘렀다는 수입차 대기기간 [4]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0 1628 4
437 자존심 구긴 혼다가 N 잡으려고 내놓는 신차 [2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0 2128 10
436 "싼타크루즈 동생?" 국내 도로에서 포착된 의문의 신차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0 259 1
435 한국 출시설 불거지자 네티즌 술렁이기 시작한 차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0 334 1
434 스팅어 단종을 바라보는 두가지 시선 [19]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9 1980 4
433 포착되자마자 놀라운 반응 이어진 수입차 [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9 1640 3
432 "10억 짜리 페라리" 도로에서 포착된 실물 느낌 [1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9 4139 9
431 포드가 공개해버린 역대급 신차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9 491 0
430 르쌍쉐 이대로 괜찮을까?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9 208 0
429 아이오닉 6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 총정리 [10]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8 2112 3
428 "딱 2년만 기다리세요" 캐스퍼 전기차가 기대되는 이유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8 271 0
427 “현기차가 해냈습니다” 판매량 1위까지 싹 쓸어버린 곳 [4]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8 419 1
426 "노조가 또..." 캐스퍼 잘 팔리자 벌어진 일 [43]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8 3187 18
425 맨날 욕 먹더니 이제야 가성비 빛난다는 차 [1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8 2318 4
424 픽업트럭은 이렇게 만드는 겁니다 [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5 1583 3
423 스파크가 경차시장 평가 1위인 이유 [24]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5 3958 22
422 현대차가 야심차게 준비중인 역대급 전기 SUV [10]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5 1866 3
421 "폴스타랑 달라요" 볼보가 준비중인 역대급 전기차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5 282 0
420 랜드로버를 월 3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정말 있을까?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5 223 0
뉴스 인순이 ‘골든걸스’ 컴백... “무슨 생각이니 진영아?” (가요광장)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