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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대안이 없다" 한국 아빠들이 카니발만 사는 이유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30 10:11:46
조회 967 추천 1 댓글 4
														



카니발 4세대 출시된 지 1년이 넘었다. 3세대에 이어 4세대 카니발도 승승장구 중인데, 본격적인 출고를 시작한 8월부터 지금까지 국산차 판매량 상위 10위를 벗어난 적이 없다. 또한 올해 8월까지 국내에서 10만 1,060대를 판매해 1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예전에는 다둥이 아빠나 대가족을 이룬 소비자가 주로 카니발을 구매했었는데, 요즘에는 가족 구성원 수가 적어도 카니발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혼자 사는 소비자들도 카니발을 꽤 많이 산다. 경쟁 모델로 스타리아가 있지만 카니발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카니발이 국내에서 잘 팔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타리아는 상용 성격

수입차는 높은 가격과

7,8인승 모델밖에 없다

카니발이 잘 팔리는 이유 중 하나는 경쟁 모델을 살펴보다 보면 결국 카니발을 고를 수밖에 없다. 먼저 스타리아는 스타렉스 대비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줬지만 여전히 스타렉스의 상용 이미지가 많이 남아 있어 여전히 상용차에 가까운 취급을 받는다. 심지어 현대차 내부에서도 스타리아를 상용차 공장인 전주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스타리아는 너무 튀는 디자인으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호불호가 심하다. 반면 카니발은 꽤 고급스럽게 디자인되어 디자인에 대한 평가도 좋다. 그 외 옵션 사양도 카니발이 더 좋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카니발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대신 스타리아는 법인 수요가 많지만 카니발의 아성을 무너트리지 못하고 있다.


수입차로는 토요타의 시에나와 혼다 오딧세이가 판매되고 있는데, 일단 카니발 대비 가격이 매우 높다. 시에나는 6,400만 원, 오딧세이는 5,790만 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 정도 가격이면 카니발 일반 모델 풀옵션 구입은 물론 시에나 가격으로는 하이리무진 구매도 가능하다. 


또한 시에나와 오딧세이는 7, 8인승밖에 없는데, 9인승 미만이기 때문에 차 값에 개별소비세가 붙으며 버스전용차로를 아예 이용할 수 없다. 반면 카니발은 4인승, 7인승, 9인승 11인승이 있는데, 11인승은 승합차로 등록되어 110km/h 제한이 있지만 취등록세 5%만 내고 6만 5천 원이라는 고정된 자동차세를 낸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카니발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SUV보다 넓은 실내공간

차박에 매우 유리하다

또한 미니밴 특성상 SUV보다 실내공간이 넓은 점이 장점이다. 많은 인원을 태울 수 있으며, 크기가 큰 짐을 싣기도 수월하다. SUV보다 험지 주파 능력은 떨어지지만 요철이 심하지 않은 비포장도로 정도는 주행하는데 큰 문제 없다. 그렇기 때문에 험지 주행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SUV보다는 카니발을 구입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차박을 즐기기에도 좋다. 다만 시트 개조가 필요하다. 순정 상태로는 시트가 수평으로 젖혀지거나 폴딩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꽤 많은 사람이 시트 개조를 거쳐 차박을 즐기고 있으며, 이 점을 반영해 기아에서는 최근 출시된 연식변경 모델에 2열 매뉴얼 시트와 2열 시트 전방 슬라이딩 길이를 늘린 아웃도어 트림을 추가했다. 


캠핑카 개조도 많이 한다. 카라반은 가격도 비싸고, 별도로 주차할 만한 장소도 마땅치 않다. 평소에 타는 인원이 많지 않다면 카니발 뒷부분에 침대, 주방용품, 급수시설, TV 등을 설치해 소형 캠핑카처럼 활용한다. 


전고를 높인 하이리무진도 인기가 많다. 전고가 높아져 실내공간이 더 넓어진 만큼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기업 의전용으로도 많이 구입하는데, 기아에서 아예 의전 수요를 노린 4인승 모델을 출시했다.


큰 차를 선호하는 한국인

비슷한 가격대 차량 중

크기가 매우 크다

또한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차와 비교했을 때 가성비가 생각보다 높다. 카니발과 비슷한 가격대에 있는 차로 쏘나타 옵션 넣은 모델, 쏘렌토, 싼타페, 그랜저가 있는데, 이들과 비교해 카니발의 크기가 압도적으로 크다.


즉 비슷한 가격을 지불하고 더 큰 차를 살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이 차 살 바엔 비슷한 가격에 크기가 더 큰 카니발을 산다"라는 생각으로 카니발을 구매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스타리아가 카니발보다 크면서 가격도 더 저렴한데, 앞서 언급한 대로 상용차 성격이 강한 데다 옵션도 카니발 대비 부족한 부분이 있으며, 옵션을 선택하면 카니발과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 대부분 카니발을 선택한다.


옵션 사양도

훌륭한 편

국내 소비자들은 전 세계에서 눈이 높은 편에 속한다. 따라서 옵션이 무엇이 들어있는지 꼼꼼히 따지는 편이다. 카니발은 4세대에 들어오면서 옵션 사양이 대폭 강화되어 상품성을 높였다.


ADAS 시스템으로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가 전 트림 기본으로 들어간다. 특히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기본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그 외 스마트키, 4.2인치 컬러 클러스터, 1열 열선 및 통풍시트, 2열 열선시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후방 모니터 등 꽤 유용한 옵션이 기본 적용되어 있다.


그 외 상위 트림이나 선택 품목으로 2열 통풍시트, 나파가죽 시트,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 12.3인치 내비게이션, 12.3인치 풀 LCD 클러스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후측방 모니터, 360도 뷰 등 다양한 옵션이 적용된다. 다만 몇몇 소형 SUV에도 적용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옵션으로 없는 점은 아쉽긴 하지만 옵션 구성은 꽤 화려한 편이다.


미국에서도 3세대 모델 대비

크게 선전하고 있다

카니발은 국내에서 많이 팔렸던 반면, 미국에서는 오랫동안 꼴찌를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 브랜드에 밀려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특히 작년에 혼다 오딧세이는 현행 모델이 출시된 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니발보다 7배 더 많이 판매했다.


하지만 4세대 출시 이후 미국에서 카니발 판매량이 꽤 늘어났다. 원래 월평균 많아야 천대 수준이었는데, 올해 4월, 2,383대를 기록하더니 5월에는 3,742대를 기록했다. 6월과 7월도 3천 대 이상 팔았다. 다만 아직 다른 차에 비하면 판매량이 적은 편이다. 모든 미니밴의 통계가 나온 올해 2분기 카니발은 9,309대를 판매한 반면, 퍼시피카는 1만 3,229대, 오딧세이는 2만 7,490대를 판매했다. 그래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줬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면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

카니발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다는 점이다. 4세대 카니발 출시 이전 4륜 구동 적용과 더불어 하이브리드 차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는데, 실제로는 출시되지 않았다. 


요즘 하이브리드 수요가 많이 늘어난 점을 보면 카니발의 하이브리드 부재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현재 디젤차의 선호도는 점차 떨어지고 있으며, 가솔린 모델의 경우 3.5 V6 엔진을 적용해 안 그래도 무거운 차에 배기량까지 크다 보니 연비가 별로 좋지 않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추가된다는 말이 있긴 한데, 아직 확실하게 나온 정보는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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