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쏘나타 풀옵과 그랜저 깡통 모델을 비교해 올린 게시글을 올렸었다. 그런데, 글을 본 독자분들의 댓글은 내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반응들을 보였다. 대부분의 독자분이 보인 반응은 ‘둘 다 안 사요’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같은 집안이 아닌 서로 다른 집안끼리 싸움을 붙여 보려 한다.
이번에도 폭스바겐이다.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에 ‘수입차의 대중화’를 이끄는 기업인 만큼 큰 폭의 할인을 적용하는 프로모션을 자주 진행하는 모습이다. 이번에 폭스바겐의 물망에 오른 차종은 ‘파사트 GT’다. 오늘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는 프로모션을 적용시켜 3천만원 후반대에 구입가능한 파사트 GT와 그랜저를 비교해 보았다.
폭스바겐 코리아가
진행하는 6월 프로모션
폭스바겐 코리아는 6월 한 달 프로모션을 통해 신형 파사트 GT의 시작 가격을 3,800만원대로 낮춰 판매하고 있다. 파사트GT의 경쟁 모델로 지목되는 모델은 국내 베스트셀링카인 현대차 그랜저이다. 비슷한 배기량을 가진 2.5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3,300만 원대부터 4,100만 원대까지 형성되어 있다.
원래 신형 파사트 GT 2.0 디젤 프리미엄 모델의 시작 가격은 4,434만 원이지만, 이번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 프로모션으로 최대 14%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그랜저 익스클루시브 모델과 비슷한 3,800만 원대부터 구매가 가능해진다. 조금 더 욕심을 내 한국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이 가득 탑재된 프레스티지 트림은 4천만 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 비교해 볼 모델은 3,80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한 파사트 GT 프리미엄과 비슷한 가격대로 맞춘 그랜저를 비교해 보려고 한다.
파사트 GT의 아쉬운 점은
디젤 모델밖에 없다는 것
먼저 두 차량 간의 파워트레인을 비교해 본다. 이번에 국내에 들어온 신형 파사트 GT는 아쉽게도 2.0 디젤 단일 모델이다. 이 때문에 폭스바겐 코리아는 한국시장에 디젤 차량 네티즌들의 “재고떨이하냐”는 식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먼저 파사트 GT 2.0 TDI 모델은 최대출력 190마력, 40.8kg.m 토크를 내는 1,968cc 4기통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DSG 7단 미션이 장착, 공인 복합 연비는 14.9km/L이다. 그랜저 2.5 가솔린 모델은 198마력, 25.3kg.m 토크를 내는 2,497cc 4기통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5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를 장착하고 공인 복합 연비는 11.6km/L이다. 파사트 GT는 디젤 모델인 것이 아쉬움을 남겼지만, 동력 성능 면에서는 디젤 차량만의 토크 감을 자랑했다.
공간 면에서는 급이 달라
그랜저의 압승
확실히 공간을 잘 뽑는 현대차였다. 파사트 GT 모델 크기 제원은 길이 4,775mm, 너비 1,830mm, 높이 1,460mm, 휠베이스 2,786mm, 공차 중량 1,603kg이다.
그랜저 2.5 모델의 크기 제원은 길이 4,990mm, 너비 1,875mm, 높이 1,470mm, 휠베이스 2,885mm, 공차 중량 1,590kg이다. 파사트GT는 중형 세단으로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에 비해서 작은 차체크기와 실내공간을 지녔다. 같은 중형급인 쏘나타와 비교해도 휠베이스는 5.4cm 짧은 파사트 GT의 휠베이스였다.
파사트 GT 프리미엄
모델에 적용된 옵션 사양
3,800만 원대로 그랜저를 맞춰본다면 3,681만 원인 2.5 가솔린 익스클루시브에 그랜저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다는 83만원짜리 현대스마트센스 2, 98만원짜리 헤드업 디스플레이 옵션을 추가하면 3,868만원인 파사트 GT와 비슷한 가격인 3,862만원 그랜저가 완성된다.
먼저 파사트 GT 프리미엄의 외관 사양부터 보면 LED 헤드램프, 주간주행등, 리어램프가 적용되고, 전방 안개등은 벌브타입, 전동접이, 전동조절, 열선, 후진 자동하향 기능이 탑재된 사이드 미러, 전방 레인센서, 오토라이트 컨트롤 등이 대표적이다. 내장 사양으로는 가죽 스티어링 휠, 자동 디밍기능이 적용된 룸미러, 디지털 계기판, 엠비언트 라이트, 운전석엔 메모리와 마사지 시트, 앞좌석 열선, 요추 지지대 등이 포함된다.
안전 사양으로는 9 에어백 시스템, ABS, 전방 추돌 경고, 전방 자동 긴급제동, 차선 이탈 경고, 후측방 사각지대 경고, 경사로 밀림방지, 부주의 운전 경보, 타이어 공기압 경고, 차선 이탈 방지 보조,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사고위험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창문과 선루프가 닫히고 앞 좌석 안전벨트가 조여지는 프로 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이 포함된다.
파사트 GT 프리미엄 모델에는 9.2인치 멀티 컬러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장착되며 음성 인식, 근접센서 및 제스쳐컨트롤,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 무선 애플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 8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3존 클리마트로닉 오토 에어컨과 뒷좌석 온도조절 패널이 제공되며, 파노라믹 선루프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전동식 파워 트렁크는 한 단계 위 등급인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적용돼 아쉬움이 있다.
그랜저 2.5 가솔린 익스클루시브
모델에 적용되는 옵션 사양
이번엔 그랜저 2.5 가솔린 익스클루시브에 들어가는 옵션사양들을 살펴본다. 익스클루시브는 깡통 모델인 프리미엄 기본 품목에 안전 사양은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진동 경고 스티어링 휠 옵션이 추가된다.
외장은 기본품목에 18인치 알로이 휠과 미쉐린 타이어, LED 리어 방향지시등, 후진 가이드 램프 옵션이 추가되었다. 내장 사양에 추가되는 품목은 도어트림 인조가죽 감싸기 정도만 추가되고, 시트는 앞 좌석 통풍 시트, 운전석 자세 메모리 시스템, 운전석 4 way 럼버서포트, 운전석 전동식 쿠션 익스텐션,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동승석 2 way 럼버서포트,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시스템이 추가된다.
편의 사양은 프리미엄 기본 항목에서 스마트 전동식 트렁크, 스마트폰 무선충전, 카드 타입 스마트키,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전동식 틸트와 텔레스코픽 기능이 추가된 스티어링 휠, 뒷좌석 수동식 도어 커튼, 뒷면 전동식 커튼, 운전석 공조 연동 자동제어 시스템이 추가된다.
여기에 그랜저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옵션과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고속도로 주행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방 주차 충돌방지 시스템이 포함된 현대 스마트센스 2 옵션을 추가할 수 있었다.
기본기 탄탄한 파사트 GT
넓은 실내와 옵션 풍부한 그랜저
이 기준대로 실구매 가격을 산출해보면 다음과 같아, 파사트 GT 2.0 TDI 프리미엄 트림의 기본 가격은 4,434만 원이지만, 여기에 폭스바겐 파이낸스 할인을 적용하면 566만 원 할인이 되기 때문에 할인을 적용한 가격은 3,868만 원이다. 여기에 취득세는 282만 4,170원이 발생하고 기타 부대비용까지 합친 실구매 가격은 4,149만 원이 된다.
그랜저 2.5 가솔린 익스클루시브 기본 가격은 3,681만원이다. 여기에 98만 원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83만 원 현대 스마트센스 2 두 옵션의 가격을 합하면 181만 원이고, 모두 더한 차량 가격은 3,862만 원이다. 여기에 취득세는 303만 5,010원이 발생해 기타 부대비용을 모두 더한 실구매 가격은 4,165만 원이 된다. 이처럼 오늘은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링 세단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링 세단 둘을 비교해보았다. 만약 이 둘 중 하나를 골라야는 구매자라면 어떤 차량을 선택하겠는가? 오토포스트 실구매리포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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