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UV 리샹 L9 공개
1,315km 주행 가능
이 스펙 진짜일까?
내연기관보다 전동화 모델에 강점을 보이는 중국의 자동차 제조사들, 날이 갈수록 그 기술력의 격차는 여타 다른 글로벌 제조사들과 견줘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위협적인 모델들을 줄줄이 내놓고 있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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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샤오펑과 니오와 함께 미국 나스닥 시장에 이름을 알린 ‘리샹자동차’가 플래그십 SUV인 L9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L9은 닌텐도와 협업을 통해,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를 별도의 도크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통해 최대 1,315km까지 주행이 가능한 점을 강점으로 밀고 있다. 과연 리샹자동차가 야심 차게 내놓은 L9은 어떤 모습을 갖췄을지 함께 알아보자.
글 권영범 에디터
풀사이즈 SUV의 대명사
에스컬레이드와 비슷한 크기
리샹자동차의 L9은 처음 바라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차가 정말 크다”라는 부분이다. 전장 5,200mm, 전폭 1,998mm, 전고 1,800mm, 휠베이스 3,100mm의 크기를 가졌으며 웬만한 대형 SUV들과 견줘도 전혀 밀리지 않은 덩치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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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크기가 어느 정도냐면,
풀사이즈 SUV의 대명사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비교하더라도 전혀 뒤지지 않다는 점인데, 에스컬레이드의 바디 제원은 전장 5,180mm, 전폭 2,045mm, 전고 1,900mm, 휠베이스 2,946mm로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의 길이는 L9이 훨씬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인 또한, 이번 리샹자동차의 새로운 패밀리룩이 적용되었다.
분할형 램프가 적용됐으며, 상단의 주간 주행등이 좌, 우 일자형으로 이어져 있으며, 범퍼는 기본적으로 사각형의 형태를 갖췄지만 주간 주행등과 범퍼 중앙을 뭉툭하게 라운드 처리를 하여 자칫 전면부 얼굴에 포인트를 가미했다. 사실 현대차가 밀고 있는 디자인룩과 겹쳐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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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부 디자인 역시 전면부와 동일하게 좌, 우가 일자로 연결된 리어 램프를 적용했다. 일체감을 한층 더 살렸으며, 범퍼 하단에는 머플러를 숨겨 심플하게 마감했다. 루프를 기준으로 스포일러를 적용하였고, 후면 와이퍼는 히든 타입으로 스포일러 안쪽으로 숨겼다고 한다.
간결한 디자인이
주된 강조점
실내
인테리어는 요즘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그래도 반영하였다. 특히나 대시보드에 조잡한 버튼류는 최소화하였고, 센터페시아와 조수석에 자리 잡고 있는 15.7인치 3K 화질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과 공조 장치를 포함하였고, 각종 차량의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아울러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엔터테인먼트 용도로 활용되며, 5G 통신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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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콘솔을 바라보면,
2열로 길게 이어지는 구조를 택했다. 가장 앞에 위치하는 핸드폰 무선 충전기는 최대 2개까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큼직한 컵홀더가 1열에 2개 2열로 이어지는 끝부분 2개로 나뉘었다.
아울러 실내 인테리어 마감은 도어 패널부터 시트, 센터콘솔까지 고급 가죽을 전체적으로 마감하여 소재의 고급화를 꾀하였다고
리샹자동차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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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의 그것과 유사하게 생긴 스티어링 휠을 중점으로 조그마하게 자리 잡은 계기판은 속도계, 배터리 잔량, 냉각수온 게이지, 잔여 주행거리와 같은 필수 정보만 간결하게 나타내며, 나머지 주된 정보는 대형 HUD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미니 LED 기술을 채택한 HUD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선명한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바워스&윌킨스
오디오가 눈에 띄어
앞서 전술했던
닌텐도와 리샹자동차의 협업으로 인해,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를 도크 없이 USB C 타입 케이블만 있으면, 언제든지 게임 화면을 모니터로 불러올 수 있다. 특히 닌텐도 게임을 즐길 때 최대 60W 출력의 충전을 지원해, 방전의 우려도 미리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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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엔터테인먼트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오디오 시스템에도 공을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2,160W의 출력을 갖는 바워스&윌킨스 오디오 시스템은 21개의 스피커를 탑재했으며, 고음부는 알루미늄, 중음부는 케블라, 저음부는 카본을 사용해 모든 음역의 음질을 높이도록 총력을 기울였다. 여기에 돌비 애트모스 기술과 4D 기술까지 지원해 더욱 생동감 넘치는 음향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리샹자동차의 설명이다.
리샹 L9의 파워 트레인은 배터리 용량만 44.5kWh에 이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사용했다. 이 때문에 전기모터만으로 215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100% 시내 주행만 할 경우 엔진의 개입 없이 순수 모터로만 구동하여 주행할 수 있다. 엔진은 4기통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맞물리고 리샹 측의 발표로는 열효율이 40.5%라고 밝혔다. 참고로
시스템 최대 출력은 270마력, 최대 토크는 63.2kg.m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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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모터를 통해 휠로 동력을 전달하는 직병렬 방식의 하이브리드 구조는
e-CVT 변속기를 통해 동력을 노면으로 전달하며, 엔진이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동력원으로 활용할 수 있고 변속기 자체적인 브러쉬가 존재해 충전 효율이 더욱 뛰어나다는 게 리샹자동차의 발표다. 추가로 최신의 모델인 만큼, 라이다 센서와 헤사이 AT128 라이다까지 탑재되었다. 아울러 254TOPS의 연산 속도를 자랑하는 엔비디아의 오린 칩셋을 사용하여 더욱 자연스럽고 정확한 ADAS를 제공한다고 한다. 가격은 중국 현지 가격으로 450,000 위안~ 500,000 위안으로 책정되었으며, 한화로 8,685~ 9,650만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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