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우연히 야생 멧돼지를 만나고 나니 궁금해지더라

야생 멧돼지 본 게이들은 알겠지만 은근히 위압감이 쩐다.. 멧돼지 특유의 큰 덩치에 압도되는 측면도 있고

뉴스나 기사에서 멧돼지로 인한 인명사고 같은 게 갑자기 생각나면서 섬찟하기도 하고 야생동물을 봤을 때

느끼는 특유의 '우와~!' 하는 느낌도 나고 그렇다

그러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 만약 우리나라에서 호랑이나 표범, 늑대 같은 동물들이 멸종되지 않고 있었다면

그들을 만났을 땐 얼마나 위압감이 들까, 어떤 느낌일까 하는 것이였다

나는 곰을 실제로 본 적 없지만 지리산에서 곰을 실제로 본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멧돼지보다 조금 더 위압감

있다, 신기해서 우와 하면서 한참 쳐다보게 된다고 한다

내 생각에도 곰 같은 경우 멧돼지랑 별반 차이가 없거나 멧돼지보다 아주 조금 살짝 더 위압감이 느껴지는 정도에

불과할 것 같다

늑대는 아마 들개를 봤을 때랑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동네에서 들개도 자주 봤었는데 여럿이 떼로 뭉쳐 있을 때는

섬찟할 때도 있지만 그냥 별 느낌 없을 때가 더 많다 늑대는 들개보다 약간 더 섬찟한 느낌이 들긴 하겠지만 딱히

위압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을 것 같다

여우는 그냥 신기해서 우와 하는 정도지 위압감 따위는 전혀 없을 것 같고..ㅋ

그런데 호랑이나 표범은 과연 어떨까 궁금하다 멧돼지와는 확실히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위압감이 느껴질 것 같은데

고려시대나 조선시대 기록에 따르면 산에서 호랑이나 표범을 만나면 그들의 기운에 압도되어 한동안 움직이지도

못했다는데 만약 그들이 아직도 멸종되지 않고 살아있어 등산을 하거나 나물을 캐거나 곤충을 채집하거나 새나 야생동물을

관찰하다가 갑자기 저 앞에 딱 하고 등장한다면 얼마나 위압감이 느껴질지 그들을 봤을 때 어떤 기분이 느껴질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