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설계 하시모토 사토시
옛날의 좋은 영화를 생각하면서
- 하시모토 상은 데빌맨 크라이베이비부터 시작해, 일본침몰 2020, 헤이케모노가타리 등 수많은 사이언스SARU 작품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그런 하시모토 상은, Science SARU에 대해 어떤 특징을 느끼고 계신가요?
하시모토 : 다른 애니 스튜디오와 조금 다른 스튜디오로,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있는 회사라고 느껴집니다.
좋은 느낌으로 스튜디오의 색이 보이지 않아요. 감독마다 지향하는 화면이 다르기 때문에 항상 신선한 마음으로 사이언스 SARU 작품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단다단 오퍼를 받았을때의 심정을 들려주세요.
하시모토 : 우선, 제의 받았을때 야마시로 상이 감독을 맡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와는 데빌맨 크라이베이비, 헤이케모노가타리에서도 함께 일했는데, 특히 후자의 헤이케모노가타리에서는 실력있는 연출 분들이 많이 참여한 가운데도 손색없는 일을 하셨기 때문에, 이번 첫 감독을 맡게 된 것에 납득이 갔습니다.
그 후 원작을 읽고, 타츠 유키노부 센세의 치밀한 묘사를 야마시로 상이 어떤 화면으로 만들어나갈지 매우 설렜습니다.
- 그런데 하시모토 상은 요괴나 우주인 같은 존재를 믿고 계신가요?
하시모토 : 아뇨 딱히 믿지는 않아요(웃음). 그리고 인면견이나 입 찢어진 여자는 알고 있지만 아크로바틱 사라사라는 뭐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영감도 없고, 그런 존재와 접한 에피소드도 없기 때문에...
다만 헤이케모노가타리를 제작할 때 스태프들과 함께 액막이를 받으러 갔었는데, 이번엔 없었지만, 그때의 효력이 아직 남아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 李小霏 sophie Li 상이 그린 컬러스크립트를 포함해, 야마시로 감독에게 다양한 자료를 제시 받으며 회의를 거듭했다고 들었습니다.
하시모토 : 처음 회의때부터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야마시로 상이 어떤 화면을 만들고 싶은지 설명을 들었습니다.
모모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왕년의 인기배우이기도 해서, 그가 나온 영화 같이 오래된 쇼와시대를 느낄 수 있는 필름으로 하고싶다든가, 전투씬이 되면 새빨갛거나 핑크 공간이 되어, 통상씬과의 차이를 표현하고 싶다는 등, 구체적인 이미지를 말해주셨어요.
- 그 후 색 설정을 만들때 하시모토 상은 어떤 지침을 세우셨나요?
하시모토 : 감독의 컨셉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상 씬과 전투 씬의 콘트라스트를 뚜렷하게 표현하는 것.
그에 맞춰 오카룽처럼 변신 전과 후의 룩이 완전 다른 캐릭터가 여러명 나오기 때문에, 그 부분의 갭을 강하게 드러내는걸 의식했습니다.
그 부분을 의식해 원작의 컬러 원고와 컬러 스크립트를 참고하며 작업을 진행해나갔습니다.
또 본작은 캐릭터의 사복이나 소품 설정도 많기 때문에, 야마시로 상의 오더를 들으면서 나름대로 캐릭터성에 따른 색상을 고려하는 형태로 설정을 만들었습니다.
조금 전 오래된 쇼와시대를 느낄 수 있는 필름으로 만들고 싶다고 언급했는데, 일상적인 씬의 색설정은 그 분위기에 따른 레트로 느낌 있는 톤으로 정리했다고 생각합니다.
- 최근 애니에는 보기 드문, 물감을 칠한 듯한 색감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하시모토 : 사실 당초에는, 원작의 컬러 원고를 참고해 컬러풀하고 채도 높은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방향이라면 필름 시대의 영화스러운 그림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야마시로 감독과 회의를 거듭하며 조정해나갔습니다.
그 결과 매우 만족스러운 색감이 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터보할멈의 눈 색깔도 인상적입니다.
하시모토 : 터보할멈의 눈은 하얀 전구 같은 구조로, 안쪽에서 전구가 켜지듯이 눈이 노랗게 빛나는거죠.
이건 야마시로 감독의 오더를 받아 조정한 결과 태어난 것입니다. 자세히 보면 눈동자가 조금 흐려져 있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 특히 색설정이 힘들었던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하시모토 : 변신하는 캐릭터에요. 특히 오카룽은 변화가 크기 때문에 정해질때까지 테이크를 거듭했네요.
최종적으로는 터보할멈의 힘의 근원인 빨간색을 베이스로 해, 살색과의 밸런스와 흰 머리카락의 그림자 쪽에 한색을 섞는 등, 잘 정리한것 같습니다.
- 색 설정을 만들때 즐거웠던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하시모토 : 모모네요. 단다단 캐릭터는 기발한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모모는 그 중에서도 사복의 양이 많아서 그 색을 하나하나 정해나가는게 굉장히 즐거웠어요.
캐릭터로서도 자신에게 정직하고, 서서히 오카룽을 의식해나가는 모습이 귀여워서 좋지요.
- 이번, 색채설계를 콘도 마키호 상과 공동으로 담당하고 계십니다. 콘도 상과는 어떻게 분담해나가셨나요?
하시모토 : 메인 캐릭터의 색설정과 방향성은 제가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지만, 컷마다 세세한 조정 등의 색상 설정에 관해서는 그녀가 담당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오프닝도 콘도 상이 상당히 노력해주신 것과, 1화 UFO내의 세세한 조정도 담당해주셨습니다.
UFO 안은 기본적으로 창백한 공간이긴하지만, 터보할멈에 빙의된 오카룽이 등장하면 빨갛게 물들어가잖아요.
게다가 모모가 초능력에 눈뜨고나서 녹색 빛까지 추가돼요.
그 색감을 어떻게 섞이지 않게 컨트롤 해나갈지, 그 부분을 세세하게 조율해주셨어요.
미묘한 지시까지 세세하게 대응해 주신 덕분에 아주 좋은 씬이 된 것 같습니다.
- 6화까지의 에피소드에서, 특히 인상에 남은 씬을 들려주세요.
하시모토 : 우선 1화는 씬마다 라이팅의 변화가 많았기 때문에 매우 즐겁게 일했습니다.
4화도 게와 좀비가 나오는 등 가득 차있어서. 텐션도 높고, 라스트의 쓰러트리는 흐름도 훌륭했기 때문에, 한명의 시청자로서 4화가 굉장히 인상에 남았습니다.
- 7화 이후 하시모토 상이 꼭 추천하고 싶은 포인트는 어디입니까?
하시모토 : 우선 아크로바틱 사라사라 에피소드네요. 왜 그녀가 저렇게 됐는지, 그 과거편도 세세하게 나오기 때문에 꼭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원작 팬이라면 다들 기다리는 지지도 곧 등장합니다. 어린 시절이 잠깐 나왔지만 그가 어떻게 그려질지, 색감을 포함해 꼭 주목해주셨으면 합니다.
미술감독 히가시 준이치
액션 외에는 서정적인 분위기로
- 본작의 오퍼는 어떤 형태였습니까?
히가시 : 이전에 담당하신 분한테 인계받아, 1화의 미술보드를 그리는것부터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미리 컬러 스크립트가 준비되어 있었을 텐데, 이를 통해 본작의 배경을 어떤 방향으로 만들려고 하셨나요?
히가시 : 컬러스크립트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색조와 분위기는 그것에 따랐습니다.
원작의 그림이 굉장히 뛰어나서 굉장히 리얼리티 있었기 때문에, 배경도 그에 맞는 리얼리티와 밀도감을 내는걸 유의했습니다.
- 컬러 스크립트의 존재로 인해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같은 크리에이티브가 명확해진 씬이 있었나요?
히가시 : 각 화수마다 액션씬의 컬러 방향성이 정해져 있는건 재밌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7화는 컬러스크립트 수가 많고, 화수에서 모든 씬의 색조 흐름을 읽기 쉬웠기 때문에 드라마성이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 본작은 학교 외의 씬이 되면 상당히 어두운 화면이 이어집니다. 어두운 화면 속에서 무대 배경을 알기 쉽게 하기 위해, 히가시 상이 하신 일은 어떤건가요?
히가시 : 어두운 씬의 배경도, 베이스는 밀도감을 유지하며 밝게 그리고 최종 단계때 어둡게 했습니다. 그래야 씬의 질량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본 작품은 색전환이 명확한 작품입니다. 터보할멈전에서는 빨강, 세르포 성인전에서는 파랑, 플랫우즈 몬스터전에서는 흑백 등 여러 색의 무대가 나오는데, 그 안에서 어떤 표현을 신경 썼나요?
히가시 : 씬의 색조를 단색화 하는건 비교적 오래된 방법론이지만(옛날 애니에는 많이 쓰였습니다), 그걸 신선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그림의 임펙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감함.....이라고 할까.
그렇지만 어느 화수든 힘들었어요. 단색화 액션 씬에서는 화면의 긴장감과 외형의 임팩트가 나오도록 신경썼습니다.
또 7화 등의 액션 외의 씬에서는 서정적인 분위기가 나올 수 있도록 신경 썼습니다.
- 미술 면에서 일상 부분은 어떤 식으로 고민하셨나요?
히가시 : 단다단다운 학교다움같은건 그다지 생각하지 않았지만, 모모와 오카룽의 일상 속의 심정적 내면의 밀당이 재밌어서, 캐릭터의 연기에 방해가 되지 않게 색을 억제한 분위기로 만들었습니다.
- 섬뜩함과 공포감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점을 의식하셨나요?
히가시 : 흑색(어두운 색) 씬 색 부분에 대한 콘트라스트의 면적을 어떻게 둘 것인가입니다. 이 두 가지가 어렵고 또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 6화까지, 미술감독으로서 특히 힘을 쏟은 인상적인 씬은 어디인가요?
히가시 : 1화에서 감독의 오더, 특히 UFO내의 표현이 좀처럼 잘 되지 않아 고민했던 만큼 인상에 남았습니다.
- 좋아하는 씬이 있나요?
히가시 : 7화의 연출, 작화감독 분의 일이 너무 와닿아서 그 일처리에 감탄했습니다.
덕분에 미술배경 작업도 기분좋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 히가시 상이 좋아하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히가시 : 등장인물 모두 동등하게 서있는 느낌의 작품이지만, 특히 마네키네코가 된 터보할매가 좋은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자신이 체험한 조금 신기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또한 우주인과 유령의 존재를 믿고 계시나요?
히가시 : 누구나 있겠지만 예감이 맞는 일은 가끔 있어요.
예를 들어 단다단 의뢰를 받기 반년 전쯤부터, 사이언스 SARU라는 이름이 머릿속에 가끔 떠올랐습니다.
우주에는 인류 외에도 많은 생명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촬영감독 이즈미다 카즈토
과거 특촬 작품을 의식한 이펙트
- 본작의 오퍼는 어떤 형태였습니까?
이즈미다 :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과 헤이케모노가타리에서 야마시로 감독과 일한 흐름으로 지명을 받았습니다.
- 야마시로 감독과 회의를 하며, 감독이 만들고 싶은 단다단은 어떻다고 해석하셨나요?
이즈미다 : 야마시로 감독이 특이한 것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이란건 이전 일을 통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게 하고싶은거구나 라 생각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원작 그림의 굉장함을 다른 굉장함(캐릭터의 움직임, 카메라워크, 색채 등)으로 표현하면서도, 스토리의 핵심과 분위기 등의 근본은 없애지 않으면서, 타츠 유키노부 센세가 좋아하는 60~70년대의 특촬감, 아날로그감으로 이어지는 화면제작이 필요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원작물을 읽었을때의 느껴지는 질감, 분위기가 영상에 나오는걸 신경썼습니다.
- 그 방침을 받아들여, 이즈미다 상은 어떤 방향성으로 단다단의 촬영감독 일을 하려고 하셨나요?
이즈미다 : 어느 작품이든 촬영이란 섹션은 프로덕션(화면제작)의 마지막 공정이 되기 때문에 일단 자신의 취향은 버리고, 감독의 이미지 그대로의 필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첫 감독인 야마시로 상의 부족함을 팔로우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작업했습니다.
- 최근 애니는 이펙트를 많이 건 작품이 많다는 인상을 받는데, 그 중 본작품은 건조한 인상이 있는 화면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런 화면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고민을 하셨나요?
이즈미다 : 촬영 작업은 화면의 정보량을 컨트롤 하는게 주된 일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다른 작품과 비교해, 콘티 단계에서 특이한 카메라워크와 특수처리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애니메이터진의 파워풀한 작화가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정보량의 화면이 성립됩니다.
거기에 진한 촬영 처리를 걸어버리면 정보량이 오버플로우되어, 시청자들에게 "이 애니, 뭔가 보면 지치네"란 인상을 줘버려 작품의 전달하고자 하는 부분이 흐릿해집니다.
저는 항상 보기 쉬움을 중시한 촬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작품은 이 정도의 정보량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 요괴 공격과 우주인의 공격, 초능력은 어떤식으로 처리를 구분하고 계신가요?
이즈미다 : 딱히 의식하며 구분하지는 않지만, 각 적 캐릭터에 씬 컬러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포인트로 다른 색감을 더해 영상적인 훅을 만드는걸 신경쓰고 있습니다.
또한 각 이펙트는 과거의 특촬 작품등을 의식하며 제작했습니다.
- 6화까지, 촬영감독으로서 특히 공들인 인상적인 씬은 어디인가요?
이즈미다 : 1화 후반 씬이네요. 작품 전체의 지침이 되는 화수이기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을 들여 촬영했지만, 지금 보면 더듬어 만든 영향도 있어 전체적으로 딱딱한 인상도 느껴지네요.
후반부가 되면서 힘이 빠져 좋은걸 올렸다고 생각합니다.
- 이즈미다 상이 좋아하는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이즈미다 : 원작 독자에게도 인기 있는 아크로바틱 사라사라 에피소드입니다.
아이라와 아크사라, 저마다의 쓰라린 과거와 정화 이야기에 감동받아 울었습니다.
- 이즈미다 상이 좋아하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이즈미다 : 특정 캐릭터에 애착을 가지면 그 캐릭터가 나오는지 안나오는지에 따라 완성도 부분에 영향이 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도 포함해 전부 좋아합니다!
- 자신이 체험한 조금 신기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이즈미다 : 딱 생각나지는 않지만, 오컬트는 믿고 있습니다. 가고시마현 출신이기 때문에 이케다 호수의 잇시는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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