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맵에 メイドカフェ 검색 후 리뷰를 보면서 평이 가장 괜찮은 데로 찾아갔습니다.

16시가 오픈 시간이었고 저는 17시 10분 쯤에 입장했습니다.

제가 갔을 땐 저 포함 손님이 세 명이었고, 메이드는 두 명 있었습니다.

한 분은 이 사진의 왼쪽 분이었는데 존나 귀여웠습니다. 이름은 리리 쨩인데 25살이라고 하네요.

이 분과는 나이대가 맞아 옛날 보컬로이드 노래랑 우타이테 얘기를 하며 잔뜩 떠들었습니다.

학생 때 아이코토바나 더블 래리엇, 멜트 같은 노래를 많이 들었다고 했더니 신나 하며 가게에서 그 노래들을 틀어줬습니다.

역시 노래는 옛날 노래죠.

요즘은 요아소비니 즛토마요니 무슨 그냥 시발 아오 

다른 한 분은 이 분이었습니다. 이름이 대마왕 비타민C 쨩인데 편한 대로 부르라길래 비타민 쨩이라고 불렀습니다. 나이는 20살.

피어싱 때문에 좀 무서웠는데 얘기를 나눠보니 좋은 분이었습니다.

가게에 출근하는 메이드는 열 명이 넘는데, 시프트 근무제라 매일 다른 사람들이 출근한다고 합니다.

메뉴판을 열어 보면 다양한 메이드들의 프로필을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노미호다이 소프트 드링크 기준 60분 2,200엔 30분 1,100엔이었습니다.

알코올 포함 노미호다이는 좀 더 비싼데 저는 술을 안 마셔서 가격은 모름. 

입장하면 기본 60분부터 시작하며, 따로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다고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계속 죽치고 있으면 30분 단위로 자동 연장됩니다.

테이블에 놓인 영수증에 본인 입장 시간이 적혀 있으니 잘 체크해야 합니다.

참고로 음료가 나오면 오이시쿠나레 모에모에큥을 메이드와 같이 해야 합니다.

안에서는 메이드의 사진을 찍으면 안 되고 체키라고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는 게 있는데 돈을 내면 이걸 같이 찍어줍니다. 가격은 안 찍어서 몰루

메이드 두 명에 손님이 세 명이니 두 분이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면서 대화 상대가 되어줬습니다.

한국인도 왔었냐고 물어봤는데 많이 왔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일본어는 다들 거의 못했다고 합니다.

메이드 카페의 메인 컨텐츠는 메이드랑 노가리를 까는 것입니다.

때문에 일본어가 되는 분이 가면 재밌게 즐길 수 있지만 일본어를 한 마디도 못 한다면 솔직히 별로 재미 없을 것 같긴 합니다.

또, 간다면 손님이 적은 시간에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손님이 10명인데 메이드가 2~3명뿐이면 자연히 찬밥 신세가 될 테니까요.

매 시 30분이 되면 메이드가 무대에서 공연을 합니다. 대충 이런 느낌으로 춤추는 공연인데 17시 30분에 첫 공연을 봤습니다.

노래를 틀고 그에 맞춰 춤을 추는데 바로 앞에서 무대를 볼 수 있으니 이게 또 장관입니다.

대충 구색만 맞췄겠거니 했는데 메이드 두 분 다 춤을 정말 열심히 추고 또 잘 췄습니다.

아니 이 정도라고? 싶어서 혹시 아이돌 활동을 하냐고 물어봤습니다.

카와이 메이드 분은 안 했는데 캇코이 메이드 분은 과거에 지하 아이돌을 했었다고 하더라고요.

다들 집에 가서도 연습하고 스튜디오에 가서도 연습한다고 합니다.

두 분 다 진짜 잘 춰서 찐으로 넋 놓고 봤습니다.

귀여운 분은 귀여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멋있는 분은 분위기 있는 느낌의 무대를 선보였는데 둘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 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한 시간만 있다가 가려고 했는데 공연이 너무 즐거워서 한 타임 더 보고 가자 싶어서 좀 더 있었습니다.

공연을 한 번 더 보려고 18시 30분까지 있었는데 그때가 되니 저 말고 다른 손님 두 분은 나가셔서 가게에 손님이 저밖에 없었습니다.

손님이 한 명뿐인데도 공연을 하냐고 물으니 손님이 원하면 당연히 한답니다.

두 번째 공연은 무대 바로 앞에 혼자 앉아 두 분의 공연을 감상했습니다.

계속 나만 바라보면서 춤을 춰주니 뻘쭘하기도 한데 전세 낸 기분이라 좋았습니다.

헤벌레 입 벌리고 봤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춤도 진짜 잘 춤..

공연이 끝나니 18시 45분 정도 됐었는데 제 입장 시간이 17시 10분이라 30분 단위 연장에서 5분 정도 타임이 오버 됐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 5분이 지났으니 당연히 다시 30분 연장된 가격을 받아내는 곳들이 많은데 (다 합해 2시간 가격)

공연이 오래 걸렸으니 연장된 5분 가격은 안 받겠다고 하고 1시간 30분 가격만 받았습니다. 이것도 좀 감동이었음.

체키나 가챠 같은 이상한 메뉴를 강요하지도 않는 좋은 가게였습니다. 딱 노미호다이 90분 가격만 내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가와사키에 갈 일이 있다면 ユナマノミニ 이 메이드 카페를 추천합니다.

메이드들도 친절했고 볼거리가 있어 즐거웠습니다.

메이드 카페를 3~4군데 정도 가봤는데 여기가 젤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