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최애대사 제6회]나의 지워진 흔적을 품고 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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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연모최애대사 제6회]나의 지워진 흔적을 품고 사는 사람앱에서 작성

ㅇㅇ(39.7) 2022.03.23 00:29:11

조회 430 추천 14 댓글 7

휘 그 궁녀... 죽었다더군요. 병으로 출궁한 후 얼마 못 되어 그리 되었답니다.

책자를 펼쳐보던 지운, 휘의 그 말에 놀라 바라본다.

담이라는 이름 옆으로 선명히 적힌 출궁 기록에 잠시 눈빛 떨려 오면

바라보는 휘. 역시 마음 복잡하고.

지운 (잠시... 표정 갈무리하며) 그랬군요... 하여 저하께서도 기억을 못 하셨나 봅니다.

휘 (그런 지운의 눈을 차마 보지 못하겠다)

지운 (어쩐지 복잡해진 표정인데)

휘 (그 모습에 잠시) 그 아이가, 많이 특별했나 봅니다.

지운 (떠올리듯) 첫사랑이었습니다. 저를 많이 바뀌게 해준 아이였지요... 다시 만난다면 고마웠다 그리 말을 해 주고 싶었는데... 이젠 그리 할 수도 없게 되었네요. (쓸쓸한 미소, 눈빛엔 슬픔이 스치고)

휘 (그 눈빛에 쿵- 심장이 떨어진다. 애써 시선을 피해 내면)

지운 이런 일로 저하께 심려를 끼친 것 같아 송구합니다. (털어 내려는 듯, 책을 펼친다)

휘 (가슴이 메어오듯 그런 지운을 바라보는 표정에서)

-알라딘 eBook <연모 1> (한희정 지음) 중에서

메아리쳐 온 사람이 앞에 있어도 그리운 것은 결국

“내가 담이” 라는 말을 메어오는 가슴 속에 단단히 봉인해 놔야 하기 때문이였어

병사 했다는 말로 그 사람 앞에서 스스로 자신을 지우는 휘의 심정.

그 사람 입에서 직접 ‘첫사랑’ 이란 단어를 듣고 내려앉는 마음을 붙드는 휘의 심정.

하나하나 그렇게 열거 하자면 복잡함에 답답하고 미묘하고 쓰라린 그 마음을 감당하느라 주체하지 못하고 파르르 떨던 휘의 속눈썹이

대본을 읽으면서 다시 떠올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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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 스스로도 지우려했던 담이를

10년의 세월동안 마음에 품고

나누었던 약속도 품고

꼭 그 약속대로 살고 있었던 지운이의 진심이 휘을 움직였던 회차 6회.

대사들은 고요하고 담백했지만 그안에 담겨있는 너무나 치열했고 엃히고 섥혔던 감정들이 읽으면 읽을 수록 느껴져서 마음에 남았나봐

이 날의 주고받은 말들과 각자가 품은 감정들이

왜 ‘사랑’이 아니라 ‘연모’ 인지 짐작하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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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에는 없는데 약속했던 다리는 아니지만

결국 다리에서 담이의 생사를 확인하는 지운 이라니ㅠㅠㅠ또 울컥한다ㅠ

짤출처:덕후창고,thistoo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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