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참 이기적이며 나만 아는 놈이다

그래서 나는 혼자다

누구한테 연락 1통 안오는 그런 인생

나도 물론 타인에게 연락을 안한다

사실 지금껏 보면 나는 내가 필요할 때만 연락을 하고 그랬다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며 들어주는 사람도 아니었고

인간관계를 잘 못 맺는 사람이었다

나이도 많이 먹고 노총각이다

어찌어찌 취직은 해서 사회생활은 하는데 사회생활도 딱 일만 하고 그 안에서 인간관계 또한 딱 일만 하는 사이다

휴일이면 혼자 논다

그러길 십 몇 년

혼자 노는 것도 예전에는 재밌었는데

이젠 너무 재미가 없다

외롭기도 하고 말 상대도 필요하고 어디 나가서 사람도 만나고 연애도 하고 친구도 있었으면 좋겠고 한데

아무도 없다

내겐 부모님뿐이다

인생이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고 외롭다

우울증도 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죽음도 용기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더라

예전엔 안 좋은 생각도 많이 했었는데 용기가 없는 나 자신을 인정하니 안 좋은 생각은 안하게 되더라

뒤질 용기가 없는데 이런 생각은 해서 뭐하나 싶은

그냥 산다

혼자서 시간 보내고 혼자 무엇을 하고 하는 삶

참 재미없다

내가 바뀌어야 뭘 해야 사람이 생길텐데

의욕도 없고 혼자인게 편해 이런 생각으로 계속 도돌이표의 삶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