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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이 지나도 자꾸 생각나요..모바일에서 작성

ㅁㅁ(58.235) 2024.05.29 00:26:36
조회 200 추천 0 댓글 5

사실 이 이야기를 할려면 초등학교 때로 돌아가야해요..
저는  오빠가 한명 있었는데 초2 까진 집에서 싸우는게 다였고 초3 때 부터 문제가 시작됬어요 얼굴에 젖살이 남들보다 많고
작은 키 때문에 오빠가 처음에 절 돼지라고 놀렸어요
제가 슬픈 마음에 화를 내면서 대들면 바로 꼬집고 절 때렸어요
그리고 어느샌가 부터 오빠 친구들이 절 다같이 놀리고
따돌렸어요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밖에만 나가면 오빠 친구들이
절 둘러싸고 낄낄거렸어요 그것 때문에 집밖에 나가지도
않고 더 방에 틀여박혀서 살이 더 불어났어요 부모님은
오빠한테 대들고 앉아있냐면서 저와 오빠를 둘다 혼냈어요
아버지가 꽤 엄한 편이셔서 둘다 맞고..저만 맞고..
오빠가 거짓말을 하면 당연히 오빠니까..나보다 더
믿음직하니까 제 말을 안 믿고 그 상태로 2년 동안 그걸 참다가
사춘기 까지 생기면서 너무 억울한 마음에 여태까지 있던
일들과 행동을 말했지만 부모님은
" 옛날 얘기 좀 그만꺼내 어릴 때 그런거잖아 니도
잘못했을꺼 아냐? " 저는 너무 어이가 없고 슬픈 마음에
울며불며 따졌지만 부모님이 오히려 놀리면서 장난스럽게 넘기시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밉고 슬펐어요
그 이후로 꽤 혼났는지 서로 대화를 하지않고 동 떨어져
지냈어요 근데 진짜 열받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제가 무언가 실수해서 부모님과 얘기하면
은근슬쩍 절 욕하고 거슬리게 하면서 비웃는거에요
제가 그걸 1년을 참고 중2가 되었을때
저는 어머니,오빠와 함께 여행을 가게 되었어요
저흰 갈 길이 멀어 휴게소를 자주 들렸는데
가는 곳 마다 통감자를 파는곳이 없어 농담겸
" 엄마 우리 다음 휴게소 또 들려서 통감자 사먹자 "
라고 했어요 그 말을 한 후에 화장실을 다녀온 다음 오빠가
저희 어머니에게 무언갈 말하고 있더군요 근데
오빠가 다음 휴게소는 들리지 말자 통감자 먹지말고 그냥
쭉 가자 시간낭비다 쓸때없다..
하다하다 농담 던진 것 가지고 저렇게 토를 달고 절 모함하는게
어이가 없었어요 그걸 또 1년 동안 참았던 것이 너무 짜증나고
호구 같아서 " 작작 좀 해 제발 " 라고 말했더니
벙찐 표정으로 " 엄마 얘 갑자기 왜이래? " 이러면서 뻔뻔하게
말하는 모습에 그냥 냅다 욕을 해버렸어요
쳐맞으면서 울지도 못하고 화내지도 못하고 너무 짜증나고
어머니는 상황을 진정시킨 뒤 저를 불러 말했어요
나도 너희 오빠가 저러는거 알고있다 하지말라고 말해도
계속 하는걸 어떡하냐 너가 참는게 잘한거다 라며
보듬어주셨지만 저는..가족들이 전부다 싫어요
뭐만하면 때리고 욕하는 아버지랑 오빠
너가 참으라며 타일러주는 것만 하는 어머니..
어쩌다 보니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위에서 설명했던 것 처럼
제가 어릴 적 오빠,아버지를 무서워 했다보니
남자얘들을 무서워 하고 피해다녔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절 좋아해주는 남자애 한명을 만났어요
학교에서 수다를 같이 떨고 있는데 갑자기 걔가 말하더라고요
" 넌 근데 왜 자꾸 나만오면 몸을 움츠려? "
이 말을 듣고 순식간에 머리가 멍해졌어요
그리고 집에와서 옛날에 친구들이랑 찍었던 인스타 사진들을
봤는데 저는 덩치가 큰 남자애한테  영상에서 뭘 받거나 할때 몸을 자꾸 움찔거리고 거리를 두더라고요..자연스럽게
영상들을 보고 오빠가 너무 밉고 저런 것 까지 습관이 된
게 너무 슬프고 몸에 남아있는 상처들만 보면 머릿속에서
자꾸 기억나요 현재는 떨어져 지내고 있지만
아직도 자꾸 생각나고 슬픈지 모르겠어요
이 감정이 언제 무감각해질지도 알지를 못하니..
공부,취미 흔히 널린 것들로도 다 해봤는데 잘 해결되지도 않고
어떤 마음으로 싹 잊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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