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남자고요. 교육대학교 다니다가 부적응해서

군대 다녀오고 휴학 중에 용기내서 다시 수능 응시했고

중경외시 라인 대학을 합격한 상태입니다. 어릴적 재수 때보다 못 보긴했지만 종합 대학에서 원하는 공부한다는 꿈에 부불어있다가

현실적으로 졸업하면 32살에 과도 취업과 무관한 문과라서..

사실 목표는 수학을 극복하고 한의대 등 진학하는거

였습니다. 한창 머리 잘 돌아가던 때도 못 받아본 성적이니

현실적으로는 어렵겠지요.. 올해 수학빼고 국어2개 탐구1개틀렸지만 수학이 문과 4등급으로 그정도 수준이니. 자기객관화를 해야겠죠.

농협대와도 고민해보았으나 학벌에 대한 아쉬움, 전공에 대한 환상등으로 등록 포기하였습니다.

그러나 개강을 앞둔 지금 또 다시 지난 모든 선택들이 후회되고 그래도 학기 마치고 졸업하면 기간제 교사라도 하는 교대로 돌아가는게 맞나 재입학이라도 해야되나.

일반취업 포기한 마당에

중경외시에서 하는거 교대가서도 다 할 수 있지 않나

수능 다시봐서 농협대라도 다시 가야되나

전공이 사실 나랑 안맞으면 어떡하지? 등 머리가 다시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나이도 많아서 대학 새내기 생활도 가볍게 즐길수 없을거고요.. 교대 다닐때도 우울해서 썩 즐기지 못했지만요 ㅎㅎ

부모님께서는 전공은 전공이고 취업은 취업이니.

어차피 늦은거 일찍 학기 병행하며 전문직 고시같은거

준비해보라. 애엄마 직장인도 시간내서 노무사 합격하더라.

졸업까지 학기 병행 4년이고 방학있고 문과 대학이니 공부도 뭐 많이 안하지 않느냐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선택지가

1. 1학년은 충실히 다녀보고 아니다 싶으면 교대재입학

2. 일찍부터 도서관에서 문과 전문직 공부하며 학기와 병행

실패시 연관 9급 7급등 공시로 선회

3. 학교 다니면서 수능 다시 도전해서 한의대가기

안된다면 차선책으로 농협대 가기

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불행과 나태함의 근원이겠지만, 부모님께서 부유하셔서

취업 걱정하지 말고 하고 싶은거 하라고 하십니다.

저는 딴에는 학비 걱정 취업 걱정한다고 효자 흉내내며

교대갔었지만 부모님 입장에서는 푼돈이었겠죠 ㅠㅠ

애매한 재능과 많은 욕심 속에서 방황하며 나이만 먹었는데

낼 모레면 서른이니 진짜 혼란스럽네요